[액티브 ETF 맞수대결]주주가치 테마, 안정성·수익률 놓고 '호각지세'한투운용 비교지수 초과 성과…BNK도 발군
황원지 기자공개 2023-10-26 10:28:43
[편집자주]
그야말로 상장지수펀드(ETF) 전성시대다. 특히 액티브 ETF는 운용사마다 다양한 테마의 상품이 쏟아지면서 치열한 경쟁이 펼쳐지고 있다. 더벨은 운용 규모와 컨셉, 전략이 비슷한 테마형 ETF 상품을 비교해보고 서로 어떤 차이점이 있는지 자세히 들여다본다.
이 기사는 2023년 10월 24일 15시56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국투자신탁운용과 BNK자산운용이 1년 전 비슷하게 출시한 주주가치 액티브 ETF(상장지수펀드)가 접전을 벌이고 있다. 상장 후 수익률로는 BNK자산운용이 승기를 잡았지만, 안정적 운용 측면에서는 한국투자신탁운용의 ACE가 두각을 드러냈다. 특히 액티브 매니저의 실력을 가늠할 수 있는 기초지수 대비 성과로는 ACE가 압도적이었다.차이는 편입 종목 구성에서 발생했다. ACE 주주환원가치주액티브는 크레버스, 세아제강지주 등 주주환원에 적극적인 종목을 주로 편입해 장세 변화에 따른 실적 변동성을 낮게 관리했다. 반면 BNK주주가치액티브의 경우 삼성전자, 신한지주 등 대형주들을 주로 편입해 수익을 냈다.
◇안정적 운용에 방점 둔 ACE…BNK는 ‘화끈한 수익률’
24일 한국투자신탁운용에 따르면 ‘ACE 주주환원가치주액티브’의 3개월 수익률은 1.04%, 6개월 수익률은 2.94%를 기록했다. 같은 주주환원 테마인 BNK자산운용의 ‘BNK주주가치액티브’가 같은 기간 마이너스(-) 4.3%, -3.79%를 기록한 것을 고려하면 안정적으로 플러스 수익률을 유지하고 있는 중이다. 1개월 수익률의 경우 ACE(-3.44%)와 BNK(-4.01%)가 비슷한 성과를 냈다.

두 액티브 ETF는 모두 미래차 기업에 투자하는 상품으로, 2022년 10~11월 비슷한 시기에 출시됐다. ACE 주주환원가치주액티브는 견고한 펀더멘탈과 장기 성장성을 갖추고 있으나 저평가된 가치주에 투자한다. BNK주주가치액티브는 현금배당과 자사주 매입 등을 고려해 주주수익률을 극대화한다. 전통적 고배당 영역인 금융 섹터의 편입 비중을 30%로 제한해 기존 금융주 중심 고배당 상품들과 차별화를 꾀했다.
ACE 주주환원가치주액티브가 변동성이 낮은 운용 성과를 보였다는 평가다. BNK주주가치액티브의 경우 상장 이후 수익률이 13.02%로, ACE주주환원가치주액티브(6.86%)를 훌쩍 뛰어넘는다. 다만 최근 하락장에 실적이 급락하면서 3, 6개월 수익률이 크게 빠졌다. 반면 ACE의 경우 상장 후 꾸준히 실적을 쌓아오면서 안정적인 성과를 냈다.
특히 ACE의 경우 매니저의 역량을 평가할 수 있는 기초지수 대비 성과가 높다. 액티브 ETF는 지수의 성과를 그대로 추종하는 패시브 ETF와는 달리 기초지수 대비 초과수익을 목표로 한다. 때문에 펀드매니저의 성과는 기초지수 대비 초과성과로 갈린다. ACE 주주환원가치주액티브의 기초지수인 ‘FnGuide 올라운드 가치주 지수’의 3, 6개월 수익률은 -8.81%, -10.1%를 기록했다. 펀드매니저가 액티브하게 낸 성과가 더해진 실제 펀드 수익률(1.04%, 2.94%)이 기초지수 성과를 크게 웃돈 셈이다.
◇편입 종목도 차이…저평가 가치주 담은 ACE, 대형 배당주 담은 BNK
두 액티브 ETF의 수익률 스타일 차이는 편입 종목에서 비롯됐다. ACE 주주환원가치주액티브는 주로 주주환원책이 우수하지만 잘 알려지지 않은 종목들을 발굴해 투자했다. 현재 해당 ETF가 가장 많이 담고 있는 종목은 크레버스로 펀드 자산의 7.99%를 투입했다. 크레버스는 지난 8월 약 50억원 규모의 자사주 소각을 진행하고, 적극적인 배당정책을 시행하는 등 주주친화적 정책으로 알려진 기업이다.
이외에도 편입 종목 상위권에 세아제강지주(7.72%), 영원무역홀딩스(7.02%), SK가스(4.93%), 아세아제지(4.62%), 더블유게임즈(4.57%), 쿠쿠홀딩스(4.45%)등을 담고 있다. 세아제강지주나 아세아제지 등은 국내 대표적인 저평가 가치주로 꼽히는 기업 중 하나다. 더블유게임즈의 경우 올해 71억원어치의 자사주 소각을 진행하는 등 주주환원정책을 펼치고 있다.
반면 BNK주주가치액티브는 주로 삼성전자, 현대모비스, SK하이닉스와 같은 대형주와 하나금융지주, 신한지주, 우리금융지주 등 금융지주사들을 상위권에 편입했다. 현재 삼성전자(13.31%), 하나금융지주(4.93%), 신한지주(4.78%), KT&G(4.37%), 현대모비스(4.05%) 등에 펀드 자산을 투자하고 있다. 대부분이 시장 내 비중이 큰 대형주로 최근 지수가 빠지는 하락장에 타격이 큰 것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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