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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은행을 움직이는 사람들]오한섭 부행장, 여신전략 강화로 경영안정성 높인다(6)심사 강화로 우량차주 위주 성장…취약차주 위해선 상생 프로젝트 가동

고설봉 기자공개 2023-11-09 07:36:20

[편집자주]

신한은행이 변화하고 있다. 일등을 넘어 일류를 향한 도전에 나섰다. 정상혁 신한은행장(CEO) 취임 뒤 겉으로 보여지는 화려한 변화보단 조직의 근본을 바꾸는 내적혁신에 공을 들이고 있다. ‘다르게 변화하지 않으면 새로운 미래를 열어갈 수 없다’는 기조 아래 미래지속가능 성장을 위한 토대를 만드는 모습이다. 더벨은 새로운 미래를 위해 도전에 나선 신한은행 주요 인물들을 주목해 본다.

이 기사는 2023년 11월 01일 15:0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오한섭 신한은행 여신그룹장(부행장)은 올해 가장 주목받는 임원 중 한명이다. 그는 여신전략을 수립해 적재적소에 자금을 공급하는 은행 본연의 역할에 집중한다. 또 여신 심사와 사후관리 등 업무를 수행하면서 은행의 경영안정성을 높이는 업무를 수행한다.

최근 신한은행은 우량 차주 위주 안정성 높은 여신을 취급하겠다는 목표를 내걸었다. 전략적으로 심사를 강화해 최초 대출실행 단계에서부터 리스크를 헷지하겠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신한은행은 여신그룹을 강화하는 경영전략을 내걸었다.

◇안정적 여신관리로 경영안정성 높인다

오한섭 부행장(사진)이 총괄하는 여신그룹은 신한은행의 다양한 영업활동 결과가 모이는 부서다. 최종적으로 여신그룹 심사를 통과해야 각 본부와 지점 등에서 고객에 대출이 실행될 수 있다. 개인과 기업, 글로벌, IB 등 다양한 여신에 대한 심사와 관리를 총괄한다.

올해 신한은행이 추진하는 여신전략의 하나는 선제적 리스크 관리다. 여신그룹 주도로 여신 취급 단계부터 심사를 강화하는 등 리스크 요인을 차단하는데 만전을 기하고 있다. 또 연체율과 고정이하여신(NPL) 등 기존 여신의 관리에 집중하고 있다.

오 부행장은 “연초부터 3고 현상 및 인플레이션 증가 우려로 경기변동성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지속적으로 가계·SOHO·기업 심사전략을 강화했다”며 “금리상승, 코로나19 금융지원을 비롯한 잠재부실 가능성 차주에 대한 모니터링 및 영업현장의 연체관리 지원을 강화했다”고 밝혔다.

더불어 여신의 관리 측면에서도 올해 조직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 심사 기능과 더불어 연체율과 NPL 관리 등 사후 관리 측면에서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 풍부한 현장 경험과 관리 능력이 통합된 전문적인 역량이 중요하다.

이러한 여신 심사 단계에서부터의 여신그룹의 노력으로 신한은행의 건전성은 안정화 됐다. 오 부행장은 “당행 뿐만 아니라 금융기관 전체의 연체가 증가하고 있는 상황에서 타행 대비 연체 순증 금액은 상대적으로 양호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오 부행장은 “추세적으로 전체적인 연체금액은 예년 대비 크게 증가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영업점에 대한 연체평가 강화와 초기 대응을 위한 사전점검과 효율적인 연체관리 시스템을 마련하고 채무조정 프로그램 활용 등을 통해 건전성 관리 노력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최근 오 부행장이 가장 관심을 기울이는 분야는 여신관리다. 신규 여신의 취급보다 더 세심한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 그 결과 2023년 9월말 기준 신한은행의 건전성 관련 세부 지표는 안정화 추세를 보인다. 연체와 NPL 순증 금액에서 신한은행은 주요 경쟁사 대비 양호한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오 부행장은 “신한은행은 연초부터 이어진 경기둔화로 잠재부실 가능성이 높은 차주에 대한 모니터링 및 연체관리 강화 등 선제적 여신관리를 추진하고 있다”며 “또 우량자산 위주의 성장 전략을 기본으로 경기 변곡에 대비해 대기업, 중소기업, SOHO 각 부문별 균형 있는 성장을 추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하반기에도 경기둔화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고 양극화가 심화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우량자산 위주의 각 부문별 균형 성장 전략을 계속 추진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오 부행장이 전략적으로 접근하는 또다른 이슈는 기업과 기관 여신 확대다. 올해 신한은행은 가계부채 증가로 인한 리스크를 걱정하는 정부 당국의 우려를 불식하고 기업에 자금을 공급해 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기 위해 기업과 기관 영업을 강화했다. 여신그룹도 이에 발맞춰 전략적으로 관련 여신 발굴에 앞장섰다.

오 부행장은 “신한은행은 정부 정책 수혜 우량성장 산업군,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서 선정한 12대 국가전략 기술업종, 신성장동력 산업 등에 대해 전략산업군으로 정의했다”며 “해당 고객을 타겟팅해 금리지원 등의 혜택을 지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지난해 6월에는 시중은행 최초로 한국환경산업기술원과 업무협약을 체결했다”며 “녹색정책 금융활성화 대출을 지속 지원해오고 있고 현재까지 제조, 화학, 금융 등 다양한 분야의 기업에 자금을 공급하고 있다”고 밝혔다.


◇20년 여신전문가, 경기둔화에 상생금융으로 맞서다

올해 들어 오 부행장은 취약차주 관리를 넘어 이들에 대한 지원을 강화하는 상생금융 프로젝트 활성화에 매진하고 있다. 그는 “은행은 고객이 있어야 그 존재가치가 있고 고객이 성장해야 은행도 같이 성장할 수 있다”며 “고객과 같이 성장하는 일류신한이 될 수 있도록 기반을 다지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오 부행장은 “연초부터 이어진 펜데믹 여파와 경기둔화에 따라 한계차주가 늘어나고 있는 상황으로 어려움에 처한 고객들도 우량고객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것”이라며 “고객과 은행이 같이 성장할 수 있는 전략을 추진하는 것이 중요한 때”라고 강조했다.

이어 “당행 자체 채무조정제도를 통해 일시적인 유동성 흐름이 악화된 기업을 적절한 시기에 적절한 방법으로 지원하고 있다”며 “상대적으로 열악한 중소법인과 SOHO부문의 성장지원에도 집중해 같이 성장할 수 있는 고객기반을 다지도록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오 부행장은 “‘기본과 원칙’을 지키면서 경기변곡에 대비한 유연한 ‘운용 전략’을 동시에 추진한다”며 “철저한 신용도 중심 여신심사, 신속 정확한 의사결정, 효율 명료한 제도와 운용 프로세스, 규제 준수와 규제 개선의 공헌, 최고 전문성과 인적역량 개발 등 타행과 경쟁 우위를 위한 기민하고 유연한 전략을 펼치고 있다”고 말했다.

오 부행장은 은행 경력 대부분을 여신그룹에서 보낸 여신 전문가다. 그는 여신 관련 업무에서 20여년 이상 경험을 쌓았다. 은행 경영전략에 맞춰 여신전략을 수립하느 업무부터 여신의 심사와 사후관리 등 전 영역에서 노하우를 축적했다.

1964년 생인 오 부행장은 천안고를 거쳐 고려대 행정학과를 졸업했다. 단국대 대학원 행정학과에서 석사를 취득했다. 1992년 신한은행에 입행한 뒤 꾸준히 여신 관련 부서에서 성장했다. 전문성을 인정받아 중간관리자 이후부터 게속해 여신업무를 이어갔다.

더불어 오 부행장은 기업여신심사와 PRM마케팅 업무를 통해 여신심사와 기업영업을 두루 경험한 여신분야의 최고 전문가다. 기업여신심사부 선임심사역, 여신심사본부 부장심사역, SOHO고객부장, 삼성역기업금융센터 커뮤니티장 등을 역임했다.

임원 승진 뒤에도 기업금융과 여신부문에서 계속해 중책을 맡았다. SOHO본부장, 기업여신심사부 본부장, PRM마케팅부 본부장 등을 역임했다. 2021년 말 인사에서 부행장으로 발탁돼 여신그룹을 지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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