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은행, 디폴트옵션 포트폴리오 완비…은행권 최초 중위험3·고위험3 등 추가 완료, 자문 펀드로 포트폴리오 구성
이돈섭 기자공개 2023-11-23 07:59:26
이 기사는 2023년 11월 20일 15시38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KB국민은행이 사전지정운용제도(디폴트옵션) 포트폴리오를 완비, 퇴직연금 사업에 드라이브를 건다. 퇴직연금 사업자가 운용할 수 있는 포트폴리오는 최대 10개로 현재까지 최대치를 다 채운 곳은 43개 사업자 중 5곳에 불과하다. 국민은행의 경우 직접 운용을 자문하는 상품으로 퇴직연금 포트폴리오를 구성하고 있는 점이 눈에 띈다.2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국민은행은 지난달 '중위험3'과 '고위험3' 등 2개 사전지정운용제도 포트폴리오 출시를 승인받았다. 국민은행은 지난해 11월 4개 포트폴리오를 승인받은 것을 시작으로 같은해 12월 3개, 올해 5월 1개를 받은 바 있어 포트폴리오 수는 총 10개로 증가했다. 각 사업자는 최대 10개 포트폴리오를 운영할 수 있다.
20일 현재까지 퇴직연금 사전지정운용제도 포트폴리오 수를 10개 모두 채운 사업자는 지금까지 삼성생명과 삼성화재, 신한투자증권 등 3곳뿐이었는데, 지난달 추가 승인으로 국민은행과 NH투자증권이 더해졌다. 대부분의 퇴직연금 사업자들은 7개 안팎의 포트폴리오를 운용하고 있는 가운데, 적극적 행보를 보여주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국민은행은 각 위험도별로 고르게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고 있다. 초저위험 상품 1개와 저위험 상품 3개, 중위험 상품 3개, 고위험 상품 3개 등이다. 10개 포트폴리오 중 적립금 규모가 가장 큰 상품은 초저위험 포트폴리오로, 지난 9월 말 현재 8389억원 적립금을 담고 있다. 43개 사업자 전체 포트폴리오 중 신한은행 다음으로 가장 크다.

퇴직연금 사업자가 운용사에 자문을 제공한 상품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해 미래에셋증권은 미래에셋증권이 자문을 제공해 운용하는 미래에셋연금동행 시리즈를 론칭, 자사 포트폴리오에 추가했다. 성장형과 중립형, 안정형 등 3종류로 설정된 이 펀드는 각각 10억원 안팎 규모로 운용되고 있다.
국민은행 디폴트옵션고위험3은 미래에셋드림스타자산배분성장형 펀드에만 투자한다. 미래에셋드림스타 펀드는 KB드림스타 펀드와 마찬가지로 국민은행이 자문을 제공해 미래에셋운용이 운용하는 상품이다. 미래에셋드림스타의 경우 투자위험등급이 3등급(다소높은위험)으로 KB드림스타 4등급(보통위험)에 비해 한 등급 높다.
국민은행이 위탁 운용하고 있는 퇴직연금 적립금은 최근 40조원을 돌파했다. 2021년 퇴직연금 사업자 적립금 30조원을 돌파한 뒤 2년여 만이다. 고위험 포트폴리오1의 경우 최근 6개월 수익률이 5.3%를 기록, 같은 기간 여타 포트폴리오 수익률을 크게 압도하기도 했다. 해당 포트폴리오는 직전 분기에도 최상위 성과를 기록한 바 있다.
지난해 사전지정운용제도가 시행된 이후 각 퇴직연금 사업자들은 포트폴리오를 구축해 적립금을 끌어오는 데 주력하고 있다. 금투업계 관계자는 "포트폴리오를 운용하려면 정책당국 승인 절차를 밟아야 하는데 그 절차가 간단하지 않고 운용 중 변경하는 것도 쉽지 않다"면서 "포트폴리오 라인업을 완비했다는 것에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지난달 추가 승인을 받은 사업자는 DB생명(중위험2), IBK연금보험(중위험TDF2), 흥국생명(저위험포트폴리오1, 중위험포트폴리오1), DB생명(저위험2, 중위험2, 고위험TDF2), NH투자증권(고위험2), 흥국생명(고위험BF1) 등이다. NH증권의 경우 직전 분기까지 9개 포트폴리오를 운용했는데, 추가 승인으로 포트폴리오 수를 완비했다.
사전지정운용제도 포트폴리오를 구성하고 있는 상품은 여전히 타겟데이터펀드(TDF)가 압도적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올해 들어서는 IBK자산운용이 2021년 출시한 TDF 라인업인 '로우코스트' 시리즈가 삼성생명과 삼성증권, IBK기업은행 등 사업자 사전지정운용제도 포트폴리오에 추가 편입되면서 향후 적립금 유입을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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