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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민균 티쓰리 대표, 주가부양 팔걷고 나서나 자사주 장내매수 본격화, 자회사도 비슷한 행보…효과는 미지수

황선중 기자공개 2024-01-02 12:56:29

이 기사는 2023년 12월 29일 07시39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티쓰리엔터테인먼트(이하 티쓰리) 경영을 책임지고 있는 전문경영인 홍민균 대표가 공격적인 장내매수 행보를 보여 관심이 쏠린다. 최근 부진한 주가 흐름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변곡점을 만들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티쓰리 자회사인 한빛소프트 경영수장 이승현 대표도 비슷한 행보를 보이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개인 차원의 장내매수보다는 그룹 차원의 주가반등 작업이라는 해석에 설득력이 실린다.

◇홍민균 대표, 12월에만 두 차례 '장내매수'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홍민균 대표는 지난 22일 티쓰리 보통주 1만주를 장내매수 방식으로 사들였다. 주당 취득단가는 1303원으로 나타났다. 사재 1303만원을 투자해 주식을 취득했다는 이야기다. 지난 12일에도 2630만원(주당 취득단가 1315원)을 들여 2만주를 사들였다. 이달에만 두 차례에 걸쳐 장내매수를 단행한 것이다.

홍 대표의 장내매수 행보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홍 대표는 지난 7월을 기점으로 본격적으로 티쓰리 보통주를 사들이는 모양새다. 지난 7월 전까지 0.63%(42만384주)였던 홍 대표 지분이 최근 0.74%(49만8000주)까지 확대됐다는 점이 상징적이다.

홍 대표의 장내매수는 티쓰리 주가를 부양하기 위한 전략으로 보인다. 티쓰리는 지난해 11월 상장 이후 전반적으로 부진한 주가 흐름을 보이고 있다. 올해 2월에는 2500원(종가 기준)에 달했지만, 최근에는 1000원 초반대에 머무르고 있다. 올해 실적이 전년대비 주춤한 흐름이라는 것이 악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최고경영자의 장내매수는 대표적인 주가부양 수단이다. 기업의 내부 사정을 가장 잘 알고 있는 경영진이 적극적으로 자사 주식을 매수한다는 것은 주가가 저평가됐다는 신호로 받아들여지기 때문이다.

1975년생인 홍 대표는 서강대 경영학 학사, 연세대 경영학 석사를 졸업한 전문경영인이다. 2019년 티쓰리 최고재무책임자(CFO)로 합류했다. 2021년 12월을 기점으로 경영 지휘봉까지 잡게 됐다. 티쓰리 코스닥 상장의 주역으로 꼽힌다. 홍 대표 전에는 최대주주인 김기영 창업주가 직접 경영을 이끌었다.


◇한빛소프트도 비슷한 전략…효과는 아직 미미

눈에 띄는 사실은 티쓰리 자회사 한빛소프트 경영을 책임지는 이승현 대표도 비슷한 행보를 보이고 있다는 점이다. 이 대표는 최고경영자로 선임된 직후인 2021년 9월부터 최근까지 사실상 매달 한빛소프트 주식을 장내매수 방식으로 사모으고 있다. 이 대표도 홍 대표와 마찬가지로 서강대 출신 전문경영인이다.

자회사와 모회사 경영수장이 공통적으로 장내매수 행보를 보인다는 점에서 그룹 차원의 주가부양 작업인 것으로 분석된다. 최근 티쓰리가 당기순이익(별도) 30% 이상의 현금배당을 실시하겠다고 선포한 것도 비슷한 맥락으로 보인다. 그만큼 내년에도 티쓰리와 한빛소프트에서 최고경영자의 장내매수 행보는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기대만큼의 성과는 좀처럼 나타나지 않고 있다. 꾸준한 장내매수에도 주가는 오히려 하락곡선을 그리고 있다. 이 대표가 한빛소프트 주식을 처음 취득한 2021년 9월 당시 주가는 5000원대였지만, 최근에는 2000원대까지 떨어졌다. 업계 관계자는 "인위적인 주가부양보다는 좋은 실적으로 기업 가치를 높이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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