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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유업, 베이커리 신사업 성장세 '눈길' 엠즈베이커스·더베이커스 가파른 성장, 해외법인 턴어라운드 '아직'

변세영 기자공개 2024-04-04 09:25:43

이 기사는 2024년 03월 29일 14:3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매일유업의 베이커리사업이 약진을 거듭하며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지난해 해외 법인과 건기식 법인이 적자를 지속한 상황에서 베이커리 법인만 흑자를 냈다. 냉동 생지를 납품하는 B2B 수요가 꾸준한 데다, 크림빵과 도넛 등 상품이 연달아 히트치면서 B2C 부문이 매섭게 성장한 결과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매일유업은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은 1조7829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5.77% 증가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 722억원으로 전년대비 19.02% 늘어났다. 수익성이 높은 품목 판매량이 늘면서 전체 실적을 견인했다는 분석이다.

본업이 호조를 띤 가운데 자회사 성과만 떼놓고 보면 뚜렷한 대비가 나타나 눈길을 끈다. 해외사업과 건기식 사업은 적자가 커졌지만 베이커리사업은 순이익이 크게 늘었다. 우선 엠즈베이커스는 매출액 198억원, 순이익 11억원을 올렸다. 전년 동기대비 매출액은 83%, 순이익(1100만원→11억원)은 100배나 급증한 수치다. 엠즈베이커스는 매일유업이 설립한 디저트 생산·유통회사다. 유가공 원재료를 활용해 도넛, 케이크, 냉동생지 등을 만든다. 지난해 말 기준 매일유업이 지분 94.6%를 보유한다.

엠즈베이커스가 선보인 크림빵

매일유업은 지난 2021년 CK디저트사업부를 분사시켜 엠즈베이커스를 설립했다. B2B와 B2C 사업을 모두 전개한다. 케이크나 마카롱 등을 카페 등에 납품(B2B)하거나 디저트 상품을 편의점 등 유통채널에서 판매하는 방식이다. 지난해 ‘매일우유 크림빵’, ‘매일우유 생크림도넛’ 등이 인기를 끌면서 엠즈베이커스도 성장세에 올라탄 것으로 해석된다.

엠즈베이커스는 조성형 부사장이 대표를 맡아 법인을 이끌고 있다. 이밖에 이범훈 CSO와 김진동 COO가 사내이사로 이름을 올리며 경영에 참여하고 있다. 김진동 COO는 엠즈베이커스 외 상하농원에서도 COO 직책을 수행한 경험이 있다.

관계기업인 ‘더베이커스’도 선전했다. 더베이커스는 식빵으로 유명한 ‘밀도’를 운영하는 곳이다. 매일유업은 지난 2021년 더베이커스 지분율 36%를 확보했다. 지난해 더베이커스 매출액은 전년대비 43% 증가한 156억원, 순이익 8억원을 기록하며 흑자전환했다. 이와 함께 더베이커스의 장부가는 2022년 50억원에서 2023년 말 53억원으로 커졌다.


베이커리사업은 매일유업의 해외 법인과 건기식 법인이 적자를 지속하는 상황에서 새로운 먹거리로 부상하고 있다는 평가다. 지난해 말 기준 매일유업은 연결대상 종속기업으로 엠즈베이커스, 건기식을 전개하는 매일헬스뉴트리션, 호주법인 매일호주유한회사, 중국법인 북경매일유업유한공사 등 총 4개를 둔다.

이중에서 가장 덩치가 큰 사업은 셀렉스를 전개하는 ‘매일헬스뉴트리션’이다. 지난해 처음으로 매출액이 1000억원대 벽을 넘었다. 다만 순손실도 43억원에서 48억원으로 소폭 증가했다. 건기식 경쟁 심화 속 원가인상 등으로 수익성이 다소 나빠진 것으로 분석된다. 올해 매일헬스뉴트리션은 시장이 커지고 있는 액상음료(RTD) 제품 라인업을 확대해 실적을 개선하겠다는 방침이다.

호주사업도 적자가 크게 늘어 반전이 필요한 상황이다. 매일유업은 2018년 중국, 2020년에는 호주법인을 각각 설립하며 해외 진출을 시도해 왔다. 호주법인 매출액은 2022년 10억원에서 지난해 15억원으로 증가했지만 동시에 순손실도 56억원에서 76억원으로 증가했다. 매출보다 5배 많은 적자를 본 셈이다.

매일유업 관계자는 “호주법인은 공장 건설투자 후 상각비로 적자규모가 커 보이는 것”이라면서 올해부터 영업 거래처 적극적으로 발굴해 매출이 증가하면 적자가 점진적으로 축소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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