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eer Match Up/파라다이스 vs 인스파이어]'비카지노' 엔터테인먼트 경쟁력 비교해 보니③아레나 보유한 인스파이어, 파라다이스는 예술품만 3000여점 달해
변세영 기자공개 2024-06-04 10:01:15
[편집자주]
'피어 프레셔(Peer Pressure)'란 사회적 동물이라면 벗어날 수 없는 무형의 압력이다. 무리마다 존재하는 암묵적 룰이 행위와 가치판단을 지배한다. 기업의 세계는 어떨까. 동일 업종 기업들은 보다 실리적 이유에서 비슷한 행동양식을 공유한다. 사업 양태가 대동소이하니 같은 매크로 이슈에 영향을 받고 고객 풀 역시 겹친다. 그러나 악마는 디테일에 있다. 태생부터 지배구조, 투자와 재무전략까지. 기업의 경쟁력을 가르는 차이를 THE CFO가 들여다본다.
이 기사는 2024년 05월 29일 16:4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복합리조트는 대규모 부지에 호텔부터 쇼핑몰, 대형 회의장, 카지노 등 다양한 엔터테인먼트 시설을 갖춘 리조트를 뜻한다. 이는 과거 단순히 고급 숙박시설로 인식됐던 호텔의 활용성이 무궁무진해졌다는 의미로도 해석된다.파라다이스와 인스파이어는 5성급 호텔이라는 공통점을 보유하지만 각기 다른 엔터테인먼트 시설로 소비자를 유혹한다. 인스파이어는 국내 최초 아레나를 발판으로 집객을 늘리고 파라다이스는 ‘아트테인먼트’ 경쟁력을 차별점으로 내세운다.
◇인스파이어, 국내 최초 아레나와 실감형 LED '호평'
인스파이어는 2023년 11월 소프트 오프닝을 시작으로 지난 3월 그랜드오프닝, 최근에는 쇼핑몰과 F&B 시설을 결합한 몰을 순차적으로 오픈했다. 오는 6월 중에 디스커버리 파크를 개장하며 1-A단계를 마무리한다. 인스파이어의 가장 핵심 경쟁력은 ‘아레나’다. 1만50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국내 최초 아레나가 들어섰다. 현재까지 마룬5, 샤이니, 엑소 팬미팅 등을 성황리에 개최됐다. 오는 7월에는 웨스트라이프 공연이 예정되어 있다. 공연과 숙박을 묶은 패키지 상품 등을 늘리는 방식으로 비즈니스에 활용하다.
실감형 콘텐츠도 엔터테인먼트 경쟁력을 배가시키는 요소다. 국내 최대 6142㎡(약 2000평) 규모 미디어아트 전시관 ‘르 스페이스’와 150m 길이의 몰입형 LED 거리 '오로라'다. 높이 25m 천장과 벽면, 천장을 향해 뻗은 거대한 기둥을 뒤덮은 초고화질 LED 샤이니지 위에 디지털 미디어 아트를 선보인다.
인스파이어는 오로라와 르 스페이스 존을 구축하는 과정에서 현대백화점그룹 현대퓨처넷과 손을 잡았다. 현대퓨처넷은 2022년 9월 인스파이어 시공사인 한화건설로부터 통합 미디어 구축 작업을 184억원 규모에 수주받았다.
현재 인스파이어는 내부적으로 1B단계 계획안을 구상하고 있다. 내년 상반기까지 정부에 1-B단계 계획안을 제출해야 하기 때문이다. 인스파이어는 총 4단계에 걸친 리조트 개발 조건으로 인천공항 소유의 토지를 장기 임차해 비즈니스를 전개하기 때문이다. 만약 추가 투자가 이뤄지지 않을 시 인천공항은 계약서에 따라 전체 잔여 부지를 회수할 수 있다.
업계에서는 1-B단계 후보 시설로 테마파크가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실제 테마파크 논의가 없었던 것도 아니다. 당초 인스파이어와 인천공항은 미국 파라마운트 픽쳐스와 협력 약정을 맺고 영화를 테마로 한 파라마운트 테마파크를 세우려는 계획을 세웠지만 사업성 등 문제로 무산된 경험이 있다. 향후 인스파이어가 자체 테마파크를 설립하는 작업에 무게가 실리는 배경이다.
◇파다라이스, '3000여점 예술품 전시' 2026년 실내 레이싱파크 준공
2014년 착공한 파라다이스시티는 2017년부터 순차적으로 시설물을 오픈했다. 711개의 객실을 보유한 호텔과 대형 외국인 전용 카지노, 컨벤션 등을 시작으로 2019년 3월 원더박스가 오픈하면서 비로소 1단계 작업이 마무리됐다.
파라다이스시티는 동북아 최초 복합리조트이자 아트테인먼트 리조트를 표방한다. 1만3224㎡(4000평) 규모 스파 시설 ‘씨메르’를 비롯해 실내·실외 워터풀이 강점이다. 인스파이어의 경우 실외 워터풀이 없고 실내 시설만 있다. 이밖에 3000명이 입장할 수 있는 동북아 최대 규모 클럽 '크로마', 실내 패밀리 테마파크 '원더박스'도 갖추고 있다.
오는 2026년에는 ‘2단계’ 작업으로 850억원을 투자해 스마트 레이싱파크 조성한다. 정보통신기술(ICT)에 기반한 그래비티 레이싱 시설과 스포츠, 게임을 즐길 수 있는 실내 테마파크다. 파라다이스시티 인천국제공항 국제업무지구(IBC)-Ⅰ부지 내 약 7만3000㎡(2만2083평)에 들어선다. 오는 7월 착공에 들어가 2026년 하반기 준공이 목표다.
무엇보다 파라다이스의 아트테인먼트 경쟁력을 완성하는 건 예술품이다. 리조트 전체에 걸쳐 3000여 점에 달하는 예술 작품이 전시되어 있다. 추가로 리조트 내 아트스페이스에는 국내·외 대규모 전시회를 진행하기도 한다. 이는 집객 측면에서도 효과적이라는 설명이다.
미술품은 파라다이스그룹 소유다. 실제 전필립 회장과 파라다이스문화재단 최윤정 이사장 부부는 미술품에 관심이 큰 것으로 유명하다. ‘세계 200대 컬렉터’로 여러 차례 선정됐을 정도다. 리스트에는 고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과 홍라희 전 삼성미술관 리움 관장 부부, 김웅기 글로벌세아 회장, 서경배 아모레퍼시픽 회장 등 소수 인원이 이름을 올린 적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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