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항공 전문' 제노코, 200억 CB 발행 추진 운용 자금 확보 차원, 15% 할증 등 발행사 우위 조건 불구 LP들 '러브콜'
김예린 기자공개 2024-07-16 07:58:11
이 기사는 2024년 07월 15일 11시15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우주항공 분야 코스닥 상장사 제노코가 200억원 규모로 자금 조달에 나선다. 삼성증권이 재무적투자자(FI)로 나서 프로젝트 펀드를 조성 중으로, 출자자(LP) 모집에 속도를 내고 있다.15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제노코는 200억원 규모 전환사채(CB) 발행을 추진하고 있다. 현재 주가 수준에서 15% 할증을 적용해 발행한다는 것이 주요 조건 중 하나다. 운용자금 확보 차원으로 알려졌다. FI로는 삼성증권이 등판했다. 신기술사업투자조합을 결성하고 있다. 할증 등 발행사에 유리한 조건이 붙어 있음에도 복수 LP들이 베팅하면서 자금은 대부분 모인 것으로 전해진다.
투자 하이라이트로는 수주 물량 증가 등 성장성이 기대된다는 점이 꼽힌다. 제노코의 올해 1분기 수주잔고는 973억원으로 지난해보다 52.8% 증가했다. 위성통신에서 338억원, 지상시험지원장비(EGSE)·점검장비에서 231억원, 방위산업 핵심부품에서 225억원의 수주 잔고를 쌓았다.
최근에는 한화시스템을 대상으로 저궤도 통신시험위성 M/W탑재체(안테나) 제작 RF 송수신조립체 개발 수주 계약을 체결했다. 규모는 49억원으로 전체 매출의 8.89%에 해당한다. 지난해 제노코 매출액은 전년 대비 8.7% 늘어난 551억원이다.
2004년 설립된 제노코는 위성통신, EGSE·점검장비, 항공전자, 방위산업 관련 핵심부품 개발업체다. 방위산업과 위성 분야에서 구축한 독자 기술을 기반으로 성장했다. 항공우주 산업과 방위 산업 분야에서 위성통신 기술의 국산화, 안정성 등을 인정받아 2021년 코스닥 시장에 상장했다. 현재 시총은 1000억원대 초반이다.
설립 초기에는 위성통신 부품, 군 전술정보통신체계(TICN) 핵심부품인 비접촉식 광전케이블 등을 제조하며 방산 분야에서 수익을 올렸다. 군의 위성부품 검증장비까지 제작했고, 위성탑재체를 검사하는 EGSE와 군용 점검장비 등 방위산업 분야에서 입지를 굳혔다.
2010년부터는 항공전자 분야로 사업을 확장했다. 당시 국산 FA-50 전투기 개발 사업에 참여했다. 대한항공에서 개발하는 사단급 무인기의 데이터링크 분야, KF-X(한국형 전투기) 탐색개발 및 소형무장헬기 사업에도 참여하는 등 성과를 냈다. FA-50 DA(Distribution Amplifier)의 본격적인 양산과 인도, 태국, 타이완 등 수출 물량 생산도 진행했다.
잇따른 성과 사례를 쌓자 제노코는 2017년부터 지금까지 우주항공사업을 새로운 목표로 삼아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정부 주도의 우주개발중장기 계획 등에 맞춰 위성통신 기술을 활용한 위성탑재체 개발에 나섰다. 대표 제품 'X-Band Transmitter' 국산화에 성공해 한국항공우주연구원에 납품하고 있다.
X-Band Transmitter는 위성체에 탑재돼 고해상도, 대용량 데이터를 전송하는 제품이다.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이 개발 중인 저궤도 지상관측위성 '차세대 중형위성 1호기'를 비롯해 2호기, 3호기에도 탑재돼 있다. 스페이스 헤리티지를 갖췄다는 점에서 기술력을 입증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스페이스 헤리티지는 실제로 우주에 내보낸 경험을 의미한다. 우주 환경에서 정상적으로 제품을 가동했음을 증명했다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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