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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회 모니터]하나증권, 이사진 '역량진단표' 공개...투명성 강화 집중모회사 하나지주도 공개…한국ESG기준원 가이드라인도 고려

김슬기 기자공개 2024-07-25 07:07:00

이 기사는 2024년 07월 24일 07:3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하나증권이 역량진단표(Board Skill Matrix)를 활용, 이사회 구성원을 평가한 내용을 외부에 공개했다. 모회사인 하나금융지주가 이사회 역량진단표를 대외적으로 공개하는만큼 계열사인 하나증권 역시 정보를 공개하는 쪽을 선택했다.

하나증권의 이사회 역량진단표를 보면 구성원 부분이 금융산업 종사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지난해 공개된 역량진단표와 비교했을 때에는 내용이 보다 간소화됐다. 하나증권 측은 지배구조를 평가하는 한국ESG기준원의 요구에 맞춰 형식이 바뀌었다고 설명했다.

◇ 하나증권, 2년 연속 역량진단표 공개

2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하나증권은 최근 이사회 역량진단표를 공개했다. 하나증권의 모회사인 하나금융지주 역시 이를 외부에 공개하고 있다. 다만 KB금융지주나 신한금융지주, 우리금융지주 등은 역량진단표만 별도로 공개하고 있지는 않고 있다.

역량진단표는 이사회 구성원들의 역량과 다양성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다. 통상적으로 이사회의 구성, 능력, 자질(경험, 전문성, 자격여부, 지식 등), 다양성(성별, 인종, 나이 등)을 담는다. 미국과 호주 등에서는 역량진단표 공시가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지만 국내의 경우 금융지주회사 등을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다.

하나증권 관계자는 "이사회 운영의 효율성을 높이고 지배구조 투명성을 강화하고자 이사회 역량 진단표를 공개한 것"이라고 밝혔다.


하나증권 이사회에는 현재 강성묵 대표이사와 더불어 양재혁 하나금융지주 그룹전략부문 상무(기타비상무이사)가 참여하고 있고 남기명·김원용·지현미·조철희·전병조, 곽범국 사외이사 등이 포함돼있다. 총 8명으로 구성돼있다. 이번 역량진단표에는 이사의 전문성에 공개에 방점이 찍혀있었다.

이사회 멤버 중 남기명(충남대 법학전문대학원 석좌교수)·지현미(계명대 경영대학 회계학 교수) 사외이사를 제외하고는 금융권 경험이 모두 존재했다. 이 때문에 전문분야 역시 금융으로 분류된 인사가 총 6명이었다. 경영 분야 경험을 보유한 인물은 4명이었다. 경제, 회계, 법률, ESG 등의 경험이 있는 이는 1명씩이었다.

◇ 간소화 된 내용, 한국ESG기준원 가이드 따랐다

하나증권의 역량진단표는 지난해부터 공개됐다. 올해 이사의 전문성에 관련된 정보만 나타났다면 지난해에는 전문분야, 금융산업 경험, 조직 운영 경험, 전문자격증, 학력, 국외경험, 성별, 국적, 연령, 사외이사 후보 추천자 등 세세한 정보 등을 담고 있었다.

올해 공시 내용이 다소 바뀐 것은 지배구조를 평가하는 한국ESG기준원이 제시하는 내용에 다소 차이가 있었던 것으로 파악된다. 현재 하나증권은 비상장사지만 한국ESG기준원을 통해 지배구조 등급을 받고 있다. 2023년 기준으로 등급은 B+다.

상장사인 하나금융지주만 환경, 사회, 지배구조 등 별도의 등급을 받고 ESG 통합등급을 받는다. 하나금융지주는 대부분 A등급을 보유, 통합등급 역시 A다. 하나증권을 비롯해 계열사로 묶이는 하나은행(A), 하나생명보험(B), 하나카드(B), 하나캐피탈(B+) 등은 모두 지배구조 관련 등급만 받고 있다.

앞선 회사 관계자는 "연 1회 한국ESG기준원에서 지배구조를 평가하는데 평가 항목 중 이사회 역량진단표 공시 여부가 있다"며 "역량진단표 가이드를 받아서 매년 내용을 보강하는데 지난해에는 구성원 개개인의 전문성, 약력, 지위 등을 포함했다면 올해에는 사외이사에 요구하는 전문성 위주로 공개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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