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상 꿈꾸는 하이에어]회생M&A 뒤 경영 정상화 전략은③울산·사천 노선 조기 취항…좌석수 증석으로 수익성 강화
고설봉 기자공개 2024-08-30 08:10:59
[편집자주]
하이에어의 비상이 시작됐다. 코로나19로 경영 부실이 누적된 하이에어는 현재 법원 회생절차를 진행 중이다. 기업회생과 M&A를 병행한 페스트르랙을 통해 경영 정상화를 모색하기 위해서다. 이에 화답하듯 상상인증권을 중심으로 형성된 컨소시엄은 하이에어 M&A에 진정성을 보이고 있다. 미래 비전을 지닌 하이에어를 국내 대표 LCC로 성장시키겠다는 포부다. 더벨은 현재 진행되고 있는 하이에어 정상화 과정을 살펴보고 미래지속가능성장에 대해 전망해본다.
이 기사는 2024년 08월 28일 10시40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하이에어 회생의 핵심 키는 인수합병(M&A) 이후 조기 경영 정상화다. M&A를 통해 유입된 운영자금 등을 효율적으로 집행해 정상화 속도를 최대치로 높인다는 계획이다. 법원의 회생 인가가 나자마자 곧바로 항공기를 띄워 운항을 재개해 매출을 늘리고 수익성을 배가한다는 전략이다.상상인증권이 가장 우선적으로 고민하는 부분은 보유한 항공기의 효율성을 최대한 끌어올리는 것이다. 하이에어는 현재 1호기와 2호기, 4호기 등 총 3대의 항공기를 보유 중이다. 1호기는 2019년 5월, 2호기는 2019년 9월, 4호기는 2023년 3월 각각 구매했다. 리스로 운용하던 3호기는 2019년 6월 반납했다. 향후 추가 리스 및 신규 구매가 예상된다.
보유한 항공기들은 모두 단일 기종으로 ATR 72-500이다. ATR 72는 프랑스와 이탈리아의 합작회사인 ATR에서 개발한 항공기 기종이다. 소형 터보프롭 협동체 여객기로 68석으로 제작됐다. 다만 하이에어는 소형항공운송사업자이기 때문에 50석 이하의 항공기만 운행할 수 있어 좌석을 50석만 두고 운행한다.
상상인증권은 하이에어 인수 뒤 좌석수 증석에 따른 매출 확대를 노리고 있다. 현재 50석으로 운항하는 주력기종들을 모두 68석 이상으로 증석한다는 전략이다. 관계 부처 등과 협의를 톻해 문제를 풀어간다는 계획이다.
ATR 항공기의 좌석수를 50석에서 68석으로 증석하면 매출은 36% 가량 증가한다. 유류비와 관리비 등 매출원가가 거의 비슷한 상황에서 매출이 증가하면 그만큼 수익성은 높아질 전망이다. 상상인증권은 최대 80석까지 증석을 계획하고 있다. 이 경우 60% 가량 매출 증대를 기대할 수 있다.
좌석수 증석에 따른 공급량 증가는 정책적인 차원에서 문제를 풀어갈 수 있다는 점에서 실현 가능성이 높다. 국토교통부, 지자체 등 지방공항 활성화 및 취항 요청이 예상되는 상황이다. 이에 하이에어가 좌석 공급량을 증가한다면 선제적으로 수요에 대응할 수 있을 전망이다.

매출원가를 낮출 수 있는 다양한 제도와 지원의 활용도 기대되는 부분이다. 상상인증권은 지방공항 손실보전금 지원을 통해 고정비용을 보완할 수 있다는 점도 하이에어의 메리트로 보고 있다. 지방공항을 모항으로 다양한 노선을 띄우는 과정에서 각종 보조금을 활용해 고정비를 낮추겠다는 전략이다.
현재 지방공항 취항시 초기 인프라 구축비용 및 상주인력 등 고정비용에 대한 부담이 존재한다. 이 비용은 항공기를 운항하던 하지 않던 상시적으로 나가는 비용이다. 이러한 고정비를 낮추는 것이 하이에어 인수 후 경영 정상화 및 수익성 강화의 핵심 과제다.
상상인증권은 “일부 지자체는 지방공항 유휴 문제로 손실보전금 확대와 추가 인센티브에 대한 제안도 진행 중”이라며 “특히 김포와 사천 노선의 경우 경상남도청에서 사천노선 운항에 대해 보조금 증액을 제시하기도 했다”고 밝혔다.
각종 보조금 등을 통해 고정비를 낮춰도 실제 매출이 발생하지 않으면 경영 정상화는 이뤄질 수 없다. 상상인증권이 핵심 노선으로 키우려고 하는 울릉도공항과 흑산도공항 개항은 2027년과 2028년으로 예정돼 있다. 약 3~4년간 매출을 증대할 뾰족한 방안을 내놓지 못한다면 경영 부실을 진화할 수 없다.
이에 상상인증권은 현재 노선을 최대한 활성화한다는 전략이다. 지방공항의 상시적 통근 수요를 최대한 흡수해 탑승률을 유지한다는 방침이다. 인수 후 곧바로 취항 예정인 울산공항과 사천공항의 경우 현대자동차 등 주요 대기업 및 공공기관의 상시적 통근수요가 집중돼 있다는 진단이다.
실제 하이에어의 주요 노선인 울산과 사천 노선의 경우 통근수요가 탄탄하다. 통근 및 관광 수요는 김포-사천 노선의 경우 연간 50만명, 김포-울산 노선의 경우 연간 150만명으로 추산된다. 2023년 7~8월 기내 에어컨이 고정났을 때에도 탑승률이 평균 90.5% 가량으로 유지되는 등 안정된 수요를 보였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키움증권 리테일 훼손 우려…이틀새 시총 2400억 증발
- 더본코리아, '노랑통닭' 인수 포기 배경은
- [i-point]탑런에이피솔루션, LG디스플레이 장비 공급 업체 등록
- [트럼프 제재 나비효과 '레드테크']한국 울리는 적색경보, 차이나리스크 확산
- [i-point]티사이언티픽, 파트너스 데이 성료…"사업 확장 속도"
- [i-point]빛과전자, 국제 전시회 참여 "미국 시장 확대"
- [탈한한령 훈풍 부는 콘텐츠기업들]잠잠한 듯했는데…JYP엔터의 중국 굴기 '반격 노린다'
- [LGU+를 움직이는 사람들]권준혁 NW부문장, 효율화 vs 통신품질 '균형' 숙제
- [저축은행경영분석]PF 늘린 한투저축, 순익 2위 등극…사후관리 '자신감'
- [저축은행경영분석]'PF 후폭풍' OK저축, 대손상각 규모만 3637억
고설봉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변곡점 맞은 해운업]SM상선에 '건설사 붙이기' 그 성과는
- [상호관세 후폭풍]핵심산업 리스크 '현실화'...제외품목도 '폭풍전야'
- [상호관세 후폭풍]생산량 34% 미국 수출, 타깃 1순위 자동차
- [thebell desk]한화그룹이 잃어가는 것
- [한화그룹 승계 로드맵 점검]'첫 관문' 넘었다…두번째 과제 '계열분리'
- [현대차 대미투자 31조]미국발 리스크 해소한 기아, 남은 숙제 '멕시코공장'
- 폴라리스쉬핑, 메리츠 차입금 조기상환...이자 300억 절감
- [현대차 대미투자 31조]현대차, 울산공장 생산·수출 '재조정' 불가피
- [한화그룹 승계 로드맵 점검]승계비율 ‘1대 0.5대 0.5’ 분쟁 막을 '안전장치'
- [현대차 대미투자 31조]‘무관세·친환경차’ 미국 시장 '톱3' 노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