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벤처PE-리오인베, 폐플라스틱 재활용 '지이케미칼' 인수 470억 투자, 지분 87.5% 확보…펀딩 혹한기 바이아웃 투자 성공
김예린 기자공개 2024-10-31 08:23:02
이 기사는 2024년 10월 30일 13:5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신한벤처투자PE본부(이하 신한벤처PE)와 리오인베스트먼트(이하 리오인베)가 폐플라스틱 재활용업체 '지이케미칼' 경영권을 인수했다. 총 470억원을 투입해 지분 87.5%를 확보했다. 펀딩 혹한기에도 바이아웃 투자에 성공하며 자본시장 내 입지를 강화하는 모양새다.30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신한벤처PE-리오인베는 지이케미칼 신주에 470억원을 투자해 경영권을 사들였다. 인수재원은 기존 보유 블라인드 펀드와 신규 결성한 프로젝트 펀드를 활용해 마련했다.
우선 신한벤처 PE가 운용하는 '신한 M&A-ESG 투자조합'에서 100억원을 끌어왔다. 신한벤처투자가 2022년 모태펀드 수시 출자사업에서 위탁운용사(GP) 지위를 따내면서 지난해 3월 600억원 규모로 결성한 블라인드 펀드다. 투자 규모에 따라 병행 프로젝트 펀드를 조성해 운용자산(AUM) 규모를 키우겠다는 것이 핵심 운용 전략 중 하나다.
나머지 370억원은 리오인베와 공동운용(Co-GP) 프로젝트 펀드 '신한리오그린사모투자 합자회사'를 조성해 조달했다. 신한벤처PE는 폐기물 분야 투자 노하우, 리오인베는 바이아웃 투자 경험이 많다는 점에서 손을 맞잡았다.
신한벤처PE 함동석 상무는 산은캐피탈 소속이었을 무렵 리오인베와 함께 동양네트웍스 등 여러 바이아웃 투자·엑시트 사례를 쌓았다. 이를 토대로 구축된 신뢰관계에 힘입어 양사가 함께 지이케미칼 딜을 진행한 것으로 전해진다. 신한벤처PE의 경우 △엠엔테크 △월드에코플라스틱 등 여러 폐기물 분야 포트폴리오를 보유하고 있는데, 이번 딜은 이기훈 부장이 이끌고 있다.
지난 2020년 5월 설립된 지이케미칼은 폐플라스틱 재활용업체다. 경기 화성에 위치해 있다. 폐플라스틱을 분쇄해 잘게 부순 형태인 플레이크를 생산·판매하는 사업을 영위한다. 폐플라스틱은 선별과 세척 과정, 분쇄 과정을 거쳐 플레이크가 되면 재활용 원료로 사용 가능하다.
다만 수거한 폐플라스틱 유형과 상태는 천차만별인 탓에 불순물을 분리하고 투명과 비투명 등 색상별로 나누는 작업이 중요하다. 세척도 여러 번 거쳐야 불순물을 완전히 제거할 수 있다. 지이케미칼은 인공지능(AI) 기반 영상 인식 기술을 설비에 적용함으로써 특성 색상을 자동 선별해낸다는 점에서 기술력이 있다는 평가다.
기존 최대주주는 고형폐기물연료(SRF) 제조업체 지이테크놀러지다. 지난해 공시 기준 지이케미칼 지분 80.05%을 보유했다. 지이테크놀러지는 신한벤처PE와 리오인베의 지이케미칼 인수 후에도 지분 일부를 남겼다. 해당 지분은 신한벤처PE-리오인베가 지이케미칼을 엑시트할 때 함께 정리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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