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금융 인사 풍향계]칼빼든 강호동 중앙회장…금융 계열사 교체폭 커지나만료 앞둔 은행·생명·자산운용·캐피탈 외 CEO 3명 사표…지주 부사장 이동 가능성도
김영은 기자공개 2024-12-11 12:01:52
이 기사는 2024년 12월 09일 16시09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농협금융의 계열사 CEO 인사를 앞두고 전운이 감돌고 있다. 현재 금융 계열사 중 임기 만료를 앞둔 CEO는 총 4명이지만 그 외 계열사 CEO 에게 사표 제출을 요구했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강호동 농협중앙회장 취임 후 첫 정기 인사인 만큼 조직 장악력을 높이기 위해 대규모 물갈이에 나설 수 있다는 분석이다.앞서 퇴임이 확정된 5명의 금융지주 부사장의 거취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통상 금융지주 부사장 자리는 이후 금융 계열사 CEO나 CFO 등으로 이동하는 전 단계로 여겨지기 때문이다. 올해 임기가 만료되는 강신노 농협은행 부행장 겸 부사장은 강 회장의 측근으로 차기 농협은행장 하마평에도 거론되고 있다.
◇손보·저축·선물 CEO 일괄 사표…계열사 교체 규모 '4+@'
9일 금융업권에 따르면 서국동 NH농협손해보험, 오세윤 NH저축은행, 이현애 NH선물 대표 등 임기가 1년이 남은 농협금융 산한 계열사 CEO들이 중앙회로부터 일괄적으로 사표 제출을 요구받았다고 전해졌다.

현재 농협금융 계열사 중 임기 만료를 앞둔 CEO는 이석용 농협은행장, 윤해진 농협생명 대표, 임동순NH아문디자산운용 대표, 서옥원 NH농협캐피탈 대표 등 총 4명이다. 농협 금융 계열사 CEO의 경우 2년 단임 관계를 고수하고 있어 4명의 CEO 모두 교체 가능성이 짙다.
그러나 그 외 계열사 CEO들이 사표를 제출하며 교체 규모가 더욱 확대될 가능성이 제기된다. 강호동 중앙회장이 조직 장악력을 높이기 위해 대거 물갈이에 나설 수 있다는 분석이다. 빠르면 금주 발표될 이석준 농협금융 지주 회장 인사 또한 교체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전임 중앙회장인 이성희 회장도 취임 당시 일괄적으로 사표를 제출받은 전례가 있다. 이 회장은 2020년 2월 취임 후 약 한 달 만에 당시 허식 농협중앙회 부회장, 소성모 상호금융 대표, 박규희 조합감사위원장, 김원석 농협경제 대표 등 중앙회 인사 뿐 아니라 이대훈 농협은행장, 홍재은 농협생명 대표, 최창수 농협손보 대표 등 금융 계열사 CEO로부터 사표를 제출받았다.
다만 사표 제출은 중앙회장의 인사권 존중 차원에서 진행되는 만큼 정확한 교체 규모를 단정짓기 어렵다. 당시에도 이대훈 전 은행장의 경우 연임 3개월 만에 자리에서 물러났지만 홍 전 대표와 최 전 대표는 임기를 이어갔다.
◇퇴임 부사장 거취 촉각…차기 은행장 하마평에 강신노 부사장
지난 3일 농협금융 부사장 인사가 발표되면서 퇴임 부사장의 거취에 대한 궁금증도 커지고 있다. 통상 금융지주 부사장 자리는 이후 금융 계열사 CEO나 CFO 등으로 이동하는 전 단계로 여겨지고 있다. 지난해 임기 만료로 퇴임한 김용기 전 농협금융 부사장 역시 올해 NH증권 경영지원 총괄대표로 선임된 바 있다.
앞서 금융지주 부사장 6명 중 5명이 교체됐다. 지주 소속의 김익수 전략기획부문장 CFO와 이기현 사업전략부문장이 퇴임 수순을 밟는다. 은행 소속으로 부행장과 부사장을 겸직하는 강신노 리스크관리부문장, 정재호 디지털전략부문장, 서준호 에셋전략부문장 또한 내년 부행장 명단에서 빠지며 지주 내에서도 퇴직할 가능성이 높다.
퇴임 부사장을 중심으로 차기 농협은행장 하마평도 나오고 있다. 강신노 부행장 겸 부사장은 차기 농협은행장 유력 후보로 거론되는 인물 중 한 명이다. 강 부행장은 강호동 회장과 같은 경남 출신 인사다. 강 회장이 농협 금융 계열사에 대한 장악력 강화를 위해 측근인 강 부행장을 선택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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