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R Briefing]'쿠키런' 데브시스터즈, 경영위기 조기 극복매출 성장·적자 탈출, 조길현 체제 1년차 '순항'
황선중 기자공개 2025-02-14 08:11:39
이 기사는 2025년 02월 11일 14시36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조길현 데브시스터즈 대표가 내놓은 첫 경영 성적표는 '합격점'이다. 지난해 3월 대표 자리에 오른 이후 2년간 이어졌던 매출 역성장과 수익성 부진이라는 겹악재를 단번에 풀어냈다. 신작 흥행과 경영 효율화라는 두 가지 당면과제를 풀어낸 덕분이다.◇데브시스터즈, 3년 만에 매출 성장+흑자 창출
11일 업계에 따르면 데브시스터즈는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 2362억원, 영업이익 272억원, 당기순이익 341억원을 기록했다. 직전년도와 비교하면 매출은 46.6% 개선됐고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흑자로 돌아섰다. 2022년부터 2년간 이어졌던 매출 감소와 적자 문제를 일거에 해결했다.
무엇보다 데브시스터즈가 경영 위기에서 탈출했다는 점이 의미가 깊다. 2021년 매출 3693억원, 영업이익 566억원으로 최전성기를 달렸다. 하지만 이듬해부터 연이은 신작 부진으로 실적이 고꾸라졌다. 2년 뒤인 지난 2023년에는 매출 1611억원, 영업손실 479억원까지 추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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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부터 데브시스터즈는 대대적인 경영쇄신 작업에 돌입했다. 10년 넘게 경영을 책임졌던 이지훈·김종흔 공동대표는 지난해 3월 정기주주총회를 기점으로 경영 일선에서 물러났다. 빈자리는 1988년생의 젊은 개발자 조길현 대표에게 맡겼다. 조 대표는 데브시스터즈 자회사 스튜디오킹덤에서 인기작 <쿠키런:킹덤>을 개발한 인물이다.
조 대표는 회사의 핵심 지식재산권(IP)인 '쿠키런' 시리즈에 모든 역량을 집중했다. 이미 흥행성이 검증된 <쿠키런:킹덤>은 신규 지역에 진출하며 매출을 확장했다. 여기에 신작 <쿠키런:모험의탑>을 출시하며 매출원을 다양화했다. 여기에 성장 잠재력이 있는 인도 시장에 진출하며 미래 성장 씨앗까지 심었다.
동시에 수익성 개선을 위해 경영 효율화 작업도 단행했다. 회사의 수익성을 갉아먹는 인건비 감축에 집중했다. 400명에 달하는 임직원수를 300명 이하로 줄였다. 이 덕분에 데브시스터즈의 지난해 인건비는 647억원으로 전년 대비 18.9% 감소했다. 인건비가 줄어든 덕분에 매출 증가에 따른 수익성 개선 효과가 더욱 두드러졌다.
나아가 재무적인 체력도 개선됐다. 지난해 말 기준 현금성자산 보유고는 122억원으로 전년 대비 48.3% 증가했다. 반대로 이자비용을 유발하는 금융부채는 739억원으로 같은 기간 9.3% 감축했다. 또한 순이익이 발생하면서 결손금 91억원이 사라지고 이익잉여금 239억원이 쌓였다. 부채비율은 78.1%에서 67.7%로 낮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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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의 당면과제 '성장세 유지'
앞으로의 당면과제는 지금의 성장세를 유지하는 일이다. 조 대표는 올해에도 비슷한 전략을 이어 나가겠다는 의지다. 기존 게임은 매출 지역을 확대에 주력한다. <쿠키런:킹덤>은 중국 정부가 발급하는 판호(허가권)를 확보한 만큼 중국 진출을 준비한다. 중국은 세계 최대 게임 시장으로 게임이 하나만 흥행해도 단숨에 대규모 실적 창출이 가능하다.
<쿠키런:모험의탑>은 일본 시장을 새롭게 공략한다. 일본 시장은 쿠키런처럼 아기자기한 캐릭터가 등장하는 캐주얼게임에 대한 선호도가 높다. 데브시스터즈는 안정적인 일본 진출을 위해 일본 시장에 대한 이해도가 상당한 중국의 세계적인 게임사 '요스타'를 퍼블리셔로 선정하고 협업하고 있다.
여기에 동남아 시장을 겨냥하는 신작 <쿠키런:오븐스매시>를 연내 출시해 신규 매출을 일으키겠다는 방침이다. 이미 베트남 현지 게임사 '브이엔지게임즈(VNG게임즈)'를 퍼블리셔로 정하고 동남아 진출 계획을 구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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