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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추전국시대 돌입..Exit 통한 '합종연횡' 다양한 서비스 융합 '소셜 2라운드' 돌입...기업공개 통한 'Exit' vs 기업 매각 'Cash-out'

오동혁 기자/ 권일운 기자공개 2011-06-21 15:31:36

[편집자주]

티켓몬스터가 국내 소셜커머스 시장을 개척한지 1년이 지났다. 2~3개월 간격으로 등장한 쿠팡과 위메이크프라이스는 소셜커머스시장을 수천억원대로 급팽창시켰다.'소셜커머스'는 더 이상 트렌드가 아닌 하나의 산업으로 자리잡았다. 빅3와 자본력을 갖춘 국내외 대기업들이 시장에 진출하며 경쟁이 본격화 되고 있다.'소셜커머스 1년'이란 기획시리즈를 통해 빅3의 밸류에이션 및 기관 투자가들의 엑시트(EXIT) 전략, 시장 대형화를 위한 M&A 전략 등을 살펴본다.

이 기사는 2011년 06월 21일 15시31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춘추전국시대로 접어든 국내 소셜커머스 시장의 미래는 어떤 모습일까.

대격변기를 맞은 소셜커머스 시장에서 최후의 승자를 예측하기란 쉽지 않다. 이미 시장을 선점한 티켓몬스터, 쿠팡, 위에이크파라이스 등 빅3와 그루폰코리아, 주요 대기업 등 신구 경쟁자들간 힘겨루기는 이미 본격화됐다.

포털·인터넷 업체들의 진입은 시장을 단순 '소셜커머스들의 경쟁'에서 '소셜 무한경쟁'으로 확장시킬 가능성이 높다. 다양한 사업부 앞에 '소셜'이란 수식어를 붙여 시너지를 기대하려는 움직임이 벌써부터 일고 있다. 시장 진입장벽은 한층 높아질 수도 있다.

빅3에 투자한 기관 및 주주들은 서서히 뒤를 돌아봐야할 시점이 다가오고 있다. 다양한 툴(Tool)을 통해 본격적인 엑시트에 나설 가능성이 커진 셈이다.

◇소셜커머스 '대격변기'...생존을 위한 몸부림

과점체제는 진입장벽이 높아 신규업체가 나타나기 어렵거나, 시장규모가 작아 대규모 자본을 갖춘 잠재 경쟁자들이 메리트를 느끼지 못할 때 중·장기적으로 유지될 수 있다.

지난해 국내 소셜커머스 시장은 진입장벽은 낮았지만 대기업들이 매력을 느낄만큼 규모가 크지는 않았다. 중소 규모의 소셜커머스가 난립했지만 이들은 큰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머니파워를 앞세운 빅3의 벽을 넘을 수 없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최근 들어 상황은 급격히 변하고 있다. 시장 규모가 수천억원 규모로 팽창하고, 추가 성장도 가능하다는 전망이 나오면서 신성장동력을 찾고 있던 대기업들이 주목하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다음커뮤니케이션 등 포털사이트들도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한국 시장에서 체면을 구긴 '원조 소셜커머스' 그루폰코리아는 전열을 가다듬고 반격을 준비하고 있다. 대규모 추가펀딩, 상위권 업체 M&A 등의 방법을 통해 볼륨을 키우고, 시장점유율을 확보하는데 총력을 기울일 것으로 전망된다.

한마디로 빅3-그루폰-대기업-인터넷·포털업체 간 진검승부가 예고돼 있다. 소셜커머스 춘추전국시대에서 자본력, 기술력, 마케팅력, 매체 영향력 등 각자가 가진 경쟁력을 무기로 생존을 위한 무한경쟁이 시작된 셈이다.

국내에서는 더 이상 그루폰 모델만이 소셜커머스가 아니다. 소셜, 전자상거래, 미디어가 융합된 새로운 업체들이 탄생하고 이들이 '소셜 무한경쟁'을 준비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대대적인 합종연횡은 불가피하다. 인수·합병(M&A)를 통한 확장 뿐 아니라 전략적 제휴를 통한 동반성장도 가능하다.

격변기가 막을 내리면 생존한 소셜커머스는 많지 않을 것으로 예측된다. 강자들이 독식할 수밖에 없는 업종특성도 있지만 소셜커머스 시장이 수조원대로 급팽창할수 없다는 한계도 엄연히 존재한다. 업계 전문가들은 5개 미만의 소셜커머스만이 안정적인 이익을 창출하며 시장에서 영향력을 행사할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빅3 '몸집 불리기' 종착역은?...엑시트 통해 '합종연횡'

국내 상위권 소셜커머스들은 현재 외부펀딩을 통한 몸집불리기에 치중하고 있다. 밸류에이션을 꾸준히 높여가며 자금을 수혈받는 형태다. 하지만 이런 방식의 성장전략은 중장기적으로 지속되기 어렵다. 이미 시장 일각에서는 소셜커머스들의 기업가치에 거품이 생겼다는 지적이 나오기 시작했다.

티켓몬스터와 쿠팡 등은 국내·외 벤처캐피탈로부터 수차례에 걸쳐 자금을 유치해 왔다. 외부 수혈로 회사가 성장 할수록 투자금 회수에 대한 요구도 거세질 수밖에 없다. 기관들은 적절한 시기에, 높은 수익률로 투자회수를 단행하는 게 목적이다. 시장이 과열되고 피투자 회사의 가치가 하락, 투자회수 시점을 놓치는 것은 가장 큰 리스크다.

소셜커머스에 투자한 벤처캐피탈들은 앞으로 두가지 옵션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한다. 피투자 회사를 IPO 한뒤 엑시트를 단행하거나, 글로벌 기업으로 매각해 캐시아웃(Cash-out) 하는 것이다.

시장 전문가들은 앞으로 1년을 상위권 소셜커머스 투자자들이 엑시트하기 적절한 시점으로 보고 있다.

소셜커머스 업계 관계자는 "대규모 자본을 앞세운 신규 진입자들이 등장하고 다양한 서비스가 융합된 모델이 나타나기 시작하면서 소셜커머스 시장은 '2라운드'로 돌입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상위권 업체들은 M&A, 전략적제휴, IPO 등을 통해 경쟁력을 유지하려고 노력할 것"이라며 "이 과정에서 벤처캐피탈 등 기관들은 최적의 엑시트 타이밍을 찾기 위해 피말리는 눈치작전을 벌여야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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