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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O 그 후]'애슬레저 대전' 전반전 젝시믹스 '승리', 후반전도 사력'젝시믹스 1023억·안다르 958억' 집계…해외 비즈니스 성과 '키'

양정우 기자공개 2023-08-14 07:53:18

이 기사는 2023년 08월 11일 07:5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고속 성장하는 국내 애슬레저(Athleisure) 시장을 놓고 젝시믹스와 안다르가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선두업체인 젝시믹스가 올해 상반기 대전에서 승리를 거둔 가운데 하반기에도 해외 진출 성과를 토대로 1위 자리를 고수할 방침을 갖고 있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홈트레이닝과 헬시 플레저(Healthy Pleasure) 열풍으로 애슬레저 시장은 3조원 규모로 급성장했다. 패션업계 전반의 불황 속에서 선전을 이어가면서 기존 스포츠웨어나 아웃도어 브랜드까지 시장 진출을 시도하고 있다.

◇애슬레저마다 분기 최대 실적…젝시믹스 누적 매출 1위

11일 업계에 따르면 젝시믹스를 운영 중인 미디어커머스 기업 브랜드엑스코퍼레이션은 올해 2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이 전년 동기보다 6.3% 증가한 594억원을 기록했다. 역대 최대 실적을 경신한 수치다. 영업이익은 67억원으로 30.6%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매분기 호실적을 거둔 덕에 상반기 실적 역시 역대 최대치를 갱신했다. 상반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1087억원, 영업이익은 103억원으로 집계됐다. 젝시믹스 브랜드는 매출액으로 1023억원을 달성해 반기 기준 업계 최초로 1000억원 대 고지를 넘어섰다.

업계 2위 기업인 안다르도 올해 2분기 매출액(616억원)과 영업이익(70억원)이 역대 분기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다만 브랜드엑스코퍼레이션과 상반기 누적 실적(각각 958억원, 87억원)을 비교하면 아직까지 선두업체를 넘어서지는 못한 성적이다.


젝시믹스의 경우 올해 2분기 실적에서 기여도가 높았던 상품으로 골프웨어와 스윔웨어의 성장을 꼽고 있다. 그간 패션 카테고리를 다각화하는 전략을 토대로 꾸준히 힘을 실어온 영역이다. 골프웨어와 스윔웨어의 매출액은 계절적 수요에 힘입어 전년보다 각각 169%, 56% 이상 증가하는 성과를 냈다.

다양한 제품 라인업이 확충된 덕에 신규 고객도 지속적으로 유입되고 있다. 2분기 전체 신규 가입자 중에서 '4050' 세대인 가입자가 47%의 비중을 차지하고 있으며 남성 가입자의 비중도 21%까지 확대됐다.

안다르도 2분기 실적 성장의 배경에 패션 카테고리 확장과 남성 고객의 유입이 자리잡고 있다. 비즈니스, 골프 등 기능성을 강화한 제품으로 신규 고객을 확보했다. 안다르의 맨즈 카테고리의 매출액은 전년보다 2배 가량 성장한 184억원을 달성했다.

◇젝시믹스, 대만법인 매출 100억 목표…하반기 대전 결과 주목

브랜드엑스코퍼레이션은 올해 일본, 대만, 중국 등 해외 사업을 강화해 젝시믹스를 글로벌 브랜드로 키울 방침이다. 이들 해외 거점에서 탄탄한 실적을 거둬 하반기 역시 업계 1위를 달성한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

중국엔 지난 4월 상해 현지에 단독 매장을 설립한 후 적극적으로 마케팅에 나서고 있다. 대만의 경우 직접 법인을 설립했고 올해 연간 매출액 100억원을 목표로 삼고 있다. 대만 법인은 일본의 뒤를 이어 주요 매출처로 성장해나가고 있다. 향후 브랜드엑스코퍼레이션의 인프라 확장과 실적 증대에 한몫을 할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 관계자는 "젝시믹스는 해외 시장에서 입지 다지기에 사력을 다하고 있다"며 "일본, 대만, 중국을 핵심 거점으로 삼아 B2B, B2C 비즈니스로 현재 55개국에 진출 중"이라고 말했다. 이어 "브랜드엑스코퍼레이션이 애슬레저 대전에서 승자의 지위를 유지하는 데 해외 비즈니스가 효자 노릇을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안다르는 그간 2분기 영업 실적에서 유독 강한 면모를 드러냈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도 매출액 541억원을 달성하면서 역시 최대 실적을 기록했었다. 다만 3~4분기엔 분기 실적이 2분기 성적에 미치지 못했다. 앞으로도 젝시믹스와 치열한 접전을 전개하려면 해외 시장에서 실질적 성과를 거둬야 한다는 평가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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