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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BS 업무 만족도 조사]점유율 1위 KB증권, 서비스 개선에도 순위 하향4위→5위 랭크, '주문처리' 항목서 만족도 하락

구혜린 기자공개 2025-01-06 08:15:24

이 기사는 2024년 12월 30일 15:2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헤지펀드 운용사가 평가하는 KB증권 PBS(프라임브로커리지서비스)의 업무 만족도 순위가 한 단계 하락했다. 국내 6개 증권사 중 지난해는 4위를 차지했지만 올해는 5위로 밀려났다. '주문처리' 항목을 제외하면 전반적인 서비스 수준이 상향된 것으로 평가되나, 여타 증권사 대비 아쉬움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계약고가 2조원 이상 늘어나면서 지난해 대비 KB증권의 서비스를 평가한 운용사 수가 늘어난 점은 감안해야 한다.

30일 더벨이 헤지펀드 자산운용사를 대상으로 'PBS 업무 만족도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KB증권은 평균점수 총점 45점 만점에 35.94점을 받았다. 국내 PBS 사업자인 증권사 6곳 가운데 미래에셋증권(39.31점), NH투자증권(37.90점), 한국투자증권(37.64점), 삼성증권(37.00점)에 이어 5위에 해당하는 성적이다. 6위는 신한투자증권(34.18점)이다.


지난해와 비교하면 서비스 점수 자체는 소폭 상승했다. 2023년 말 설문조사 진행 결과 KB증권은 평점 총점 45점 만점에 35.13점을 획득한 바 있다. 다만 올해 6개 사업자의 평균 총점이 지난해 35.83점에서 36.99점으로 1.16점 상승하면서 순위는 한 단계 하락했다. 지난해의 경우 KB증권은 미래에셋증권과 신한투자증권을 제치고 4위를 차지했었다.

만족도 조사 세부 항목은 PBS의 주요 업무인 △대차(Securities lending & borrowing) △차익거래·신용공여(Cash lending) △스왑(Swaps)·해외지원(Overseas Business) △주문처리(Trading) △시딩(Seeding)·자금 유치(Capital introduction) △위험관리(Risk management) △마케팅(Marketing) △수탁 관리자(Custodian) 등이다. 여기에 전반적인 업무 만족도 조사를 추가해 총 9가지 항목으로 진행했다.

KB증권은 9개 항목 중 단 한 항목만 제외하고 지난해 대비 모두 점수가 올랐다. 지난해와 비교해 가장 개선됐다고 평가받은 서비스 항목은 위험관리와 마케팅이었다. 위험관리와 마케팅 평점은 각각 5점 만점에 4.03점으로 지난해(3.82점) 대비 점수가 상향됐다. 가장 기본적인 서비스인 수탁 항목 평점 역시 4.13점으로 지난해(4점) 대비 우수한 평가를 받았다.

KB증권 설문에 응답한 계약 운용사 수가 전년대비 훌쩍 늘어났다는 점을 감안하면 고무적이다. 지난해의 경우 설문에 응답한 운용사는 23곳이었으나, 올해는 31곳 운용사가 평가에 참여했다. 32곳이 참여한 미래에셋증권사를 제외하고는 NH투자증권(29곳), 한국투자증권(22곳), 삼성증권(23곳), 신한투자증권(11곳) 등으로 KB증권 대비 참여 운용사 수가 적다.

참여 운용사가 증가한 것은 올해 KB증권의 계약고 증가와도 관련이 깊다. KB증권 PBS본부가 맡고 있는 국내 사모펀드 계약고는 전월 말 기준 약 15조1200억원 수준이다. 전년 같은 기간(12조7620억원)과 비교하면 2조원 이상 늘었다. 점유율은 29%로 1위를 기록 중이며 2위인 NH투자증권(13조6599억원, 점유율 25%)과도 차이가 상당하다.

다만 주문처리 항목에서는 유일하게 전년대비 박한 평가를 받았다. 주문처리 항목 평점은 4.03점으로 젼년(4.08점) 대비 떨어졌다. KB증권은 지난해 주문처리 항목에서 가장 높은 점수를 확보했었으나 올해는 아니다. 차익거래, 시딩·자금 유치, 스왑·해외지원 3개 항목에서 전년대비 점수가 상향되긴 했으나, 여전히 3점대에 머무르고 있는 점도 눈에 띄는 대목이다.

조사에 참여한 운용사들은 대체로 긍정적인 피드백을 남겼으나, 서비스 불만에 대한 일침을 놓기도 했다. KB증권 PBS에 대해 한 운용사 관계자는 "적극적인 마케팅과 효율적인 서비스 제공으로 만족스럽다"라고 답변했으며 또 다른 응답자는 "RM의 역할이 뛰어나다"고 평가했다. 반면 "실무자가 자주 바뀌고 자주 부재중으로 담당자를 계속 찾아다녀야 한다"며 "업무처리 속도가 타사대비 오래 걸린다"는 반응도 있었다.

한편 이번 설문조사는 2024년 12월16일부터 23일까지 진행됐으며 각 운용사가 계약을 맺고 있는 PBS에 한해 응답하도록 했다. 최종 집계 결과 증권사마다 각각 11~32개 자산운용사로부터 만족도를 평가받았다. 기존에는 헤지펀드 리그테이블(설정기간 1년 이상, 설정액 100억원 이상)에 오른 운용사만 설문했다면 2021년 1월부터 대표성을 높이고자 전체 헤지펀드 운용사를 대상으로 시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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