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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그룹 회사채 줄줄이 등장…호텔롯데 발행 채비 롯데렌탈·웰푸드 등 수요예측 일정 확정…지주·건설·케미칼도 만기도래

안정문 기자공개 2025-01-20 08:02:14

이 기사는 2025년 01월 15일 13시45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호텔롯데가 2월 회사채를 발행하기 위해 증권사들과 접촉했다. 회사채 차환물량에 대응하기 위함인 것으로 파악됐다. 호텔롯데는 1~2월에 걸쳐 4500억원이 넘는 회사채 만기가 도래한다.

최근들어 롯데그룹 계열사들이 하나둘 회사채 시장에 복귀하고 있다. 발행에 나선 곳들은 모두 연초 차환물량이 몰려있다는 공통점이 있다. 롯데렌탈은 이날 회사채 수요예측을 앞두고 있다. 롯데웰푸드도 발행일정을 확정지었다. 아직 발행에 나서지 않은 곳들 가운데 롯데지주와 롯데건설, 롯데케미칼 등도 1분기 적지 않은 규모의 회사채 만기가 도래한다.

15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호텔롯데는 최근 회사채를 발행하기 위해 증권사들에 주관 입찰제안요청서(RFP)를 배포했다. 발행규모는 2000억원~2500억원 정도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호텔롯데는 연초 차환물량이 적지 않다. 1월27일 1400억원을 시작으로 2월3일 1500억원, 2월7일 1700억원 등 총 4600억원 규모의 회사채 만기가 도래한다.

IB업계 관계자는 "호텔롯데는 2월 발행을 목표로 일정을 진행하고 있다"며 "1월 만기도래하는 물량은 우선 보유현금으로 상환하고 이후 발행을 통해 이를 메울 것으로 관측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초기단계라 아직 수요예측 일정, 주관사단 등은 정해지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11월 그룹 유동성 위기설이 불거지긴 했지만 금리 스프레드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 오히려 지난해 초와 비교해보면 스프레드는 축소됐다. 신용평가업계에서는 롯데그룹의 유동성 위기설이 금리에 영향을 미칠만큼 중대하지는 않다고 판단한 것이다. 한국기업평가, 한국신용평가, 나이스신용평가는 호텔롯데의 신용등급을 'AA-, 안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직전거래일인 14일 호텔롯데 민평-등급금리 스프레드는 27bp다. 2024년 1월4일 36bp던 등급-민평 스프레드는 1월8일 35bp, 2월1일 34bp, 2월23일 33bp, 5월7일 28bp, 5월27일 27bp로 하락했다.


이 밖에도 롯데그룹에서는 연초 줄줄이 회사채 만기가 도래한다. 1분기 만기도래하는 회사채 규모는 2조2130억원에 달한다. 이 중 상당부분인 2조원 이상이 1~2월에 만기를 맞이한다. 만기가 몰린 곳들은 롯데렌탈, 롯데웰푸드, 롯데지주, 롯데건설, 롯데케미칼, 롯데렌탈 등이 있다.

이들 계열사들은 하나둘 회사채 시장을 찾고 있다. 첫 주자는 롯데렌탈이다. 롯데렌탈은 15일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공모채 수요예측에 나선다. 1.5년물과 2년물로 나눠서 총 1000억원을 모집하고 결과에 따라 2000억원까지 증액한다. 롯데렌탈은 이번 공모채를 24일 만기도래하는 2530억원 규모 만기채를 차환하는 데 쓴다.

롯데웰푸드도 3, 5년물로 구성된 총액 2000억원 규모의 회사채를 발행하기 위해 22일 수요예측에 나선다. 발행일은 2월5일이다. 두 계열사는 그룹 유동성 논란 등을 고려해 5개 증권사들로 이뤄진 대형 주관사단을 꾸렸다.

롯데지주는 2월26일 1900억원, 2월28일 1500억원 등 1분기 3400억원 규모의 만기채에 대응해야 한다. 롯데건설도 아직 발행소식이 없지만 2월7일 2000억원의 회사채 만기가 도래한다. 롯데케미칼 역시 2월28일 3100억원 규모의 회사채 만기를 맞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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