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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각투자 톺아보기]펀블, 100억 시리즈B 시동…800억 밸류 목표③‘최대주주’ SGA솔루션즈 연계 강화…부동산 선매입 구조 확립·글로벌 진출 초석

이채원 기자공개 2025-02-05 07:57:43

[편집자주]

미술품, 음악 저작권, 건물, 한우, 웹툰까지 쉽게 사지 못하던 고가의 유·무형 자산을 조각투자로 살 수 있는 시대다. 2010년대부터 관련 사업을 벌이던 다수 조각투자업체는 2022년 말 파도를 맞닥뜨렸다. 금융당국이 조각투자 서비스가 증권성을 가진다고 판단함에 따라 몇몇 업체는 사업을 잠시 중단해야하는 상황에 놓였다. 토큰증권(STO) 법제화 논의가 이어지면서 조각투자 시장이 더욱 다양화되고 커질 것이라는 기대감이 번지고 있다. STO시장 개화를 기다리며 사업을 꾸려나가는 조각투자 사업자 면면을 더벨이 살펴본다.

이 기사는 2025년 01월 23일 14시52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토큰증권(STO) 법제화가 다가오는 시기에 맞춰 STO 사업 전문성을 보유한 펀블과 시너지를 확대하고자 투자하게 됐다. SGA솔루션즈의 블록체인 및 차세대 보안 사업에 펀블의 전문성을 더해 글로벌 토큰증권 시장 성장세에 적극 대응하겠다.”

펀블에 지분 투자한 SGA솔루션즈의 최영철 대표가 지난해 3월 '펀블 토큰증권 사업 전략 간담회'에 참석해 한 말이다. SGA솔루션즈는 IT보안 전문기업이다. 블록체인 사업 확장을 위해 지난해 초 펀블에 전략적 투자(SI)를 단행하며 최대 주주에 올랐다. 펀블은 SGA솔루션즈와 함께 STO 플랫폼 스플릿(SPLIT)을 개발하며 B2B(기업 간 거래) 사업을 공략하고 나섰다.

펀블은 올해 100억원 시리즈B 투자 유치에 시동을 건다. 투자금을 활용해 선매입 구조로 부동산 조각투자 상품을 발행해 상품 가격의 경쟁력을 높이고 글로벌 진출을 위한 기반을 닦을 예정이다.

◇상반기 시리즈B 라운드 IR 시작

펀블은 내달 시리즈B 투자 유치를 위한 기업설명회(IR)를 시작한다. 시리즈B로 유치하려고 하는 목표 투자액은 100억원이다. 800억원 밸류에이션을 인정받는 것을 목표로 한다. 회사는 투자금을 통해 부동산 선매입 구조를 확립하고 글로벌 진출 초석을 다질 계획이다.

조찬식 대표는 “기존에는 펀블 소유의 건물이 아닌 다른 사람이 가지고 있는 건물을 유동화했다면 이제는 선매입 구조로 조각투자 상품을 발행하려고 한다”며 “지난해 10월 금융당국 승인까지 받은 상태다”라고 말했다. 우량한 자산을 경쟁력 있는 가격에 직접 매입해 부동산 신탁수익증권 상품 가격 메리트를 강화하겠다는 방침이다.

글로벌 진출 기반도 닦는다. 펀블은 미국, 유럽 등 해외 선진시장에서 STO 사업을 시도할 계획이다. 특히 현재 아부다비 투자청과 토큰증권 사업에 대해 협의 중으로 두바이 진출을 가시화하고 있다. 두바이에서 부동산 조각투자와 더불어 K-컬쳐 상품도 선보일 전망이다.

◇SGA솔루션즈, 펀블 최대주주로…미래 성장 동력 확보

펀블은 지난해 시리즈A 연장선상에서 SGA솔루션즈로부터 25억원(구주+신주)의 전략적 투자를 받았다. SGA솔루션즈는 현재 펀블의 최대 주주다. 투자 당시 이들은 펀블의 STO 전문성과 SGA솔루션즈의 블록체인 기술력·차세대 보안 솔루션을 결합해 국내 STO 시장은 물론 글로벌 실물연계자산(RWA) 시장을 주도해 나가겠다는 전략을 발표했다.

SGA솔루션즈는 통합 IT보안 전문기업으로 수 년간 한국전력의 블록체인 플랫폼을 구축하고 고도화하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또 환경부의 블록체인 기반 탄소배출권 거래 관리 서비스와 산업통산자원부, 부산광역시 등 정부기관 및 공공기관이 주도하는 다양한 블록체인 관련 사업 실증 기술을 개발한 경험을 가진다.

이들 기업은 올인원(All In One) STO 플랫폼 스플릿을 선보였다. 펀블의 STO 전문성과 SGA솔루션즈의 블록체인 기술력을 융합한 결과물이다. 토큰증권 사업을 영위하고자 하는 기업들은 스플릿 플랫폼을 통해 △토큰증권 발행 검토 및 심사 △토큰증권 발행 △토큰증권 거래 △토큰증권 관리 서비스 등 토큰증권 사업을 위한 모든 서비스를 분야 별로 이용할 수 있다.

◇주요 투자사 SK증권·우리기술투자·한화호텔앤리조트

펀블은 글로벌 투자금융 회사에서 20년간 부동산 실물투자 경험을 쌓은 조찬식 대표가 2019년 설립했다. 2021년 금융위원회로부터 혁신금융서비스로 지정되기 전까지 다수 금융사와 연계하며 사업 기반을 다졌다.

2020년 대신자산신탁, 대한토지신탁, 코리아신탁과 디지털부동산 간접투자 서비스 협약을 체결했으며 SK증권, KTB투자증권과 디지털 자산 유동화 플랫폼 업무 협약을 맺었다. 같은 해 7월에는 우리자산신탁과 디지털 부동산 증권 플랫폼 운영 협약을 체결하고 우리글로벌자산운용, 우리은행과 디지털 부동산 플랫폼 운영 MOU를 맺었다.


2021년 5월 혁신금융서비스로 지정된 후 펀블은 제도권 내에서 신탁수익증권 사업을 할 수 있게 됐다. 따라서 다수 투자 기관의 주목을 받았다. 같은 해 6월 SK증권으로부터 5억원의 프리시리즈A 투자를 유치하고 12월 우리기술투자, 한화호텔앤리조트, 메이플투자파트너스, 더스퀘어앤컴퍼니 등으로부터 65억원 규모 시리즈A 투자를 받았다. 시리즈A 투자 당시 인정받은 회사의 밸류에이션은 350억원 수준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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