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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KS-파라투스, 폐플라스틱 재활용 '크린자원산업' 인수 130억 규모, 구주·메자닌 취득 투자 구조

최재혁 기자공개 2025-02-11 08:11:19

이 기사는 2025년 02월 10일 10시30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IBK투자증권 PE부와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 파라투스인베스트먼트(이하 파라투스)가 폐플라스틱 재활용 업체 크린자원산업을 인수했다. 코지피(Co-GP, 공동운용)로 조성한 펀드의 마수걸이 투자다.

10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IBK투자증권과 파라투스는 크린자원산업의 경영권을 포함한 지분을 인수했다. 인수 규모는 약 130억원 수준으로 알려졌다. 인수 방식은 구주 일부 매입과 메자닌 형태의 추가 투자로 이뤄졌다. 메자닌의 경우 언제든 전환이 가능해 실질적인 경영권을 확보한 상태다.

IBK투자증권과 파라투스는 코지피로 조성한 블라인드 펀드 자금을 활용했다. 해당 펀드는 지난해 2월 500억원 규모로 결성한 펀드다. IBK기업은행이 앵커 LP로 참여했다. 펀드 결성으로부터 대략 1년이 지난 현재, 조성 금액의 절반 이상을 소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2014년 설립된 크린자원산업은 폐기물과 재활용품의 선별, 압축, 파쇄를 통한 제조 및 판매가 주요 사업이다. 본사는 고양에 있고 2019년에는 김포지점을 추가 인수해 사업을 확장했다.

생활계 플라스틱 재활용 사업에 뛰어든 이후 국내 최대 규모의 재활용 자동 선별 시스템을 구축하는 등 해당 분야에서 입지를 다지고 있다. 공동주택에서 발생하는 재활용 플라스틱을 직접 수거해 자동화 시설에서 선별과 처리까지 원스톱으로 운영하는 방식이다.

플라스틱 재활용 선별 과정은 여러 단계의 공정을 거쳐 이뤄진다. 먼저 트롬멜(회전식 드럼 스크린)을 이용한 크기 선별을 진행한다. 원통형 드럼 내부에 폐기물을 투입하면 드럼이 회전하면서 크기에 따라 분리되는 방식이다. 작은 입자는 미세한 구멍을 통과하고, 큰 물질은 계속 이동해 다음 공정으로 넘어간다.

발리스틱 선별(비중 선별)은 폐기물의 무게와 밀도 차이를 활용해 가벼운 물질과 무거운 물질을 구분한다. 경사형 컨베이어에서 가벼운 플라스틱류는 위쪽으로 이동하고, 무거운 물질은 가라앉아 별도 배출된다.

이후 광학 센서를 이용한 재질 선별을 진행한다. 적외선 센서를 통해 물질의 분자 구조를 분석한 후, 플라스틱 종류(PET, PP, PE 등)에 따라 구분한다. 마지막으로 광학 선별로 색상을 구분한다. 고해상도 카메라와 센스를 이용해 투명, 녹색, 청색 등으로 색상을 분류한다.

일산본점과 김포지점 총합 기준으로 월 5000톤을 처리할 수 있는 능력을 보유하고 있다. 크린자원산업은 이번 IBK투자증권과 파라투스의 투자금을 활용해 설비 투자에 나설 계획이다.

최근 IBK투자증권과 파라투스는 크린자원산업 외에도 국내 폐기물 처리업체 WIK 등 4개사(WIK·대길환경·경기이엔티·용신환경개발)를 인수하면서 폐기물 분야에서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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