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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바이오메딕스, '숨은 진주' 미용의료 자회사 '에스테팜' 지분 43% 보유…2020년부터 연평균 성장률 30%, 4년 흑자 행진

이기욱 기자공개 2025-02-11 07:51:51

이 기사는 2025년 02월 10일 10시31분 THE CFO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파킨슨병(PD병) 치료제 개발 기업으로 알려져 있는 에스바이오메딕스는 신약 파이프라인 말고도 숨은 가치가 있다. 글로벌 바이오 시장에서 'K-뷰티'의 위상이 높아짐에 따라 에스바이오메딕스의 미용의료 자회사 '에스테팜'의 역할도 주목받고 있다.

에스테팜은 2020년대 들어 연평균 30%가 넘는 높은 매출 증가율을 나타내며 흑자 행진을 수년째 이어가고 있다. 모회사의 재무 부담을 덜어주는 효자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에스바이오메딕스는 성급한 IPO(기업공개) 보다는 차세대 제품 개발 등을 통해 에스테팜의 기업가치를 키워나간다는 계획이다.

◇가교제 함량 최소화로 필러 부작용 감소, 화장품에 모회사 기술 접목

에스바이오메딕스는 유일한 종속기업으로 '에스테팜'을 보유하고 있다. 에스바이오메딕스가 보유한 지분율은 작년 3분기 말 기준 42.63%다. 전체 지분율은 2023년 말 공시를 통해 파악해보면 2.6% 지분을 보유한 오세억씨 외 공개되지 않았다. 에스바이오메딕스가 회계상 반영한 에스테팜의 지분가치는 43억원이다.


에스테팜은 2016년 설립된 미용의료 전문 기업이다. '항노화 미용성형 전문기업'을 표방하고 있으며 하일루론산(HA) 필러 등 미용 상품의 유통으로 사업을 시작했다.

설립 2년 후인 2018년에는 자체 공장을 설립해 직접적인 제조에 들어갔다. 2020년에는 독자적인 제조 공법 'UHD(Ulta High Density technology)' 공법에 대한 특허를 취득하기도 했다.

HA 필러는 분자 및 원자를 상호 연결시키는 화학물질 '가교제'를 활용해 점탄성을 구현하는데 가교제에는 부작용의 위험이 크다는 문제가 있다. 에스테팜의 제조 공법은 기존 HA 필러 생산 방식 대비 가교제 함량을 최소화한 것이 특징이다.

지속성과 점탄성 등 효능은 유지한 채 부작용을 줄이는데 성공했고 같은 해 필러 제품 '큐티필 플러스(QTFill Plus)'가 유럽 CE(Conformité Européene, 유럽 통합규격) 인증도 받으며 안정성을 인정받았다.

필러 외 섬유아세포배양액 화장품 등 제품도 판매 중이다. 모회사 에스바이오메딕스는 면역 줄기세포와 성체 줄기세포, 배아줄기세포, 섬유아세포 등을 모두 다루는 세포치료 신약 개발 기업이다. 모회사가 가진 원천 기술을 바탕으로 제조된 섬유아세포배양액이 에스테팜 스킨부스터 제품 '큐티셀' 등에 활용된다.

◇2023년 130억 매출, 19억 순익…IPO보다 미래 가치 육성

에스테팜은 2020년대 들어 가파른 매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2020년 51억원이었던 매출은 연간실적이 공개된 2023년까지 130억원으로 154.9% 증가했다. 연 평균 성장률은 36.5%에 달한다.

작년 3분기 매출은 91억원으로 전년 동기 93억원과 비슷한 수준이다. 수출이 76억원으로 81.7%를 차지하고 있고 내수가 15억원으로 미미하다.

2021년 흑자 전환에 성공한 이후 매년 흑자도 이어가고 있다. 2023년 연간 19억원 규모의 당기순이익을 거뒀고 작년 3분기에도 8억원 순익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자산 규모도 2020년 말 56억원에서 작년 3분기 말 200억원으로 4배가량 늘었다.


작년 3분기 별도기준으로 에스바이오메딕스은 47억원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연결 기준 순손실은 43억원으로 별도 실적보다 손실 규모가 작다. 에스테팜이 현재의 성장세와 흑자 행보를 이어갈 경우 신약 개발 모회사 에스바이오메딕스의 재무 부담을 더욱 덜어줄 것으로 기대된다.

에스바이오메딕스는 에스테팜을 당장의 자본 확충 수단으로 쓰기 보다는 장기적인 관섬에서 신규 캐시카우로 육성할 방침이다. 별도 IPO를 성급하게 추진하지 않고 모회사 기술과 연계한 신제품 개발 등에 집중한다는 얘기다. 이는 에스바이오메딕스 전체 기업가치를 끌어올릴 묘수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강세일 에스바이오메딕스 대표는 "매출이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지만 IPO 등을 계획하고 있지는 않다"며 "에스바이오메딕스의 세포치료 기술을 접목한 다양한 신제품을 개발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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