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용·신약 독립 성장, 제테마의 자회사 페로카 활용법 마이크로 니들에서 신약개발로 변화, 2027년 IPO 착수
이기욱 기자공개 2025-02-13 08:21:08
이 기사는 2025년 02월 12일 08시45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미용의료 전문 기업 제테마는 미래 먹거리를 위한 신약 개발 사업도 진행 중이다. 제테마는 필러와 톡신주 등 미용의료 사업에 집중하고 자회사 페로카가 신약 개발 기능을 담당한다.페로카는 애초 톡신주 사업에 접목 가능한 마이크로니들 기술 개발을 주력 사업으로 진행했으나 최근 세포치료제 분야로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제테마는 사업다각화를 통해 페로카의 매출 기반을 마련한 후 2027년쯤 기업 공개(IPO) 작업을 시작할 예정이다.
◇2014년 설립, 2020년 제테마 자회사 캐럿티카와 흡수합병
페로카는 2014년 6월 설립된 '로쿱'을 전신으로 한다. 2020년 제테마의 화장품 자회사 캐럿티카와 흡수합병을 하며 제테마의 품에 안겼다.
작년 3분기말 기준 제테마가 보유한 페로카의 지분율은 42.71%로 최대주주 지위를 유지하고 있다. 50% 미만의 지분율이지만 나머지 주주의 지분율 분산도 등을 고려해 제테마의 종속기업으로 분류하고 있다.
현재 제테마의 종속 기업은 총 5개로 이중 신약 개발 사업을 영위 중인 곳은 제테마가 유일하다. 2023년 피부질환 치료용 성장인자(EGF) 소재 개발 기업 그로펙바이오 등에 신규 투자를 하기도 했지만 지분율 33.3%로 종속기업에는 해당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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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초 페로카의 주력 사업은 마이크로니들이었다. 마이크로니들은 마이크로미터(μm) 크기의 바늘을 통해 피부에 유효물질을 전달하는 약물 전달 기술의 일종이다.
피부에 붙이는 패치 형태로 제작해 정량의 약물을 부착 부위에 고르게 전달하도록 돕는 기술이다. 피부에 붙이는 패치 형태로 제작해 정량의 약물을 부착 부위에 고르게 전달하는 것이 핵심이다. 페로카가 개발한 2중 구조 마이크로 니들 기술은 기존 마이크로 니들보다 부착시간이 짧고 비용이 저렴하다는 장점이 있다.
◇중복 상장 문제 고려한 사업 영역 전환, "독자 성장 모델 추구"
제테마 체제 하에서 페로카는 새로운 행보에 나서게 됐다. 톡신주에 접목 가능한 마이크로 니들 기술 개발에만 집중할 것이라는 예상과는 달리 세포치료제 등 신약 개발 분야에 과감하게 뛰어들게 됐다.
기존 마이크로 니들 사업도 그대로 유지하기 때문에 아직 완전한 의미의 '피봇'을 이루지는 않았지만 무게 중심을 점차 이동시키는 중이다. 질환 부위 맞춤형 표적 유전자 전달 기술을 활용한 '유전성 망막질환 치료제' GT101과 골생성인자 GF101 등을 핵심 파이프라인으로 개발 중이다.
이러한 사업 변화는 페로카의 IPO 작업을 염두에 둔 전략으로 파악된다. 미용의료와 연관성이 깊은 마이크로 니들 사업만을 추진할 경우 중복 상장 등의 문제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철저한 사업 분할을 진행하는 중이다.
김재영 제테마 대표는 "협업이 필요한 부분이 있으면 당연히 계열사간 협업을 진행할 것이지만 기본적으로는 사업 영역을 정확히 분리해 독자적으로 성장하는 모델을 추구한다"며 "다양한 사업이 있지만 1순위로는 세포치료제 사업을 메인으로 가져갈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어 "개발 성과가 나오는 대로 목표로 하고 있는 IPO도 진행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현재 시리즈B 투자 단계인 페로카는 내년 상반기쯤 시리즈C 투자 유치에 나설 예정이다. 이후 2027년 IPO를 위한 절차에 착수한다는 계획이다.
페로카 관계자는 "사업구조가 빠르게 바뀌다 보니 올해는 IR에 집중하고 내년 상반기쯤 추가 투자유치를 진행할 예정"이라며 "주요 개발 성과가 2027년쯤 나올 예정이기 때문에 해당 시기 IPO를 본격적으로 진행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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