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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소싱·상생 투자·밸류업' UCK 1호 펀드, 성공 방정식 입증 1호 펀드 내 모든 투자처 단독 소싱, 차별화된 전략 더 성공적 청산

최재혁 기자공개 2025-02-14 08:01:07

이 기사는 2025년 02월 13일 15시47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 UCK파트너스(이하 UCK)가 1호 블라인드 펀드 청산을 목전에 뒀다. 마지막 포트폴리오였던 피투피시스템즈 잔여 지분을 정리하고 있는 가운데, 상반기 중 펀드 청산을 위한 행정 절차를 마무리 할 것으로 보인다.

펀드 내부수익률(IRR)은 20%를 넘길 전망이다. 펀드 규모(3074억원)를 고려할 때 UCK의 성과는 주목할 만하다. 시장에서는 △유망한 투자처 발굴 △효율적인 밸류업 전략 △적절한 투자 및 회수 타이밍이라는 세 가지 요소가 맞아 떨어지며 좋은 성과를 거뒀다는 분석이 나온다.

13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UCK는 마지막 포트폴리오인 피투피시스템즈에 대한 지분 정리 절차를 밟고 있다. 앞서 독서실·스터디카페 사업부를 매각한 데 이어, 최근 무인센터 사업부까지 매각하면서 1호 펀드 청산에도 청신호가 켜졌다.

1호 펀드 예상 IRR은 20%를 웃돈다. 투자 원금 대비 수익률(MOIC)은 2배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3074억원이라는 비교적 큰 규모의 펀드에서 IRR 20% 이상을 기록했다는 것은 이례적인 좋은 성과로 평가된다. 보통 중형 규모의 블라인드 펀드는 IRR 15% 전후를 목표로 설정하는 경우가 많다.

업계에서는 UCK의 차별화된 투자 전략에 주목한다. UCK는 1호 펀드의 모든 투자 건을 입찰 없이 단독으로 소싱했다. 타깃 산업에 대한 전문성을 축적한 뒤 유망 기업을 선정해 직접 찾아가 딜을 소싱하는 방식이다. 원활한 협상을 위해 기존 대주주와 신뢰를 구축하는 데 많은 공을 들였다는 전언이다.

단독 소싱이 주는 이점은 많았다. 원매자들 간 가격 경쟁을 피할 수 있어 수익률 극대화가 가능했다. 대주주 측과 형성한 신뢰 관계를 바탕으로 거래 구조를 유연하계 설계할 수 있었다.

인수 후 통합(PMI) 과정에서도 기존 주주 및 창업자, 임직원과 상생을 강조하며 동반 성장을 이끌어냈다. UCK가 자사의 VCP(Value Creation Plan)에 따라 밸류업에 박차를 가할 때에도 단 한 건의 분쟁 없이 순탄하게 진행했다는 후문이다.

공차는 UCK의 투자 전략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다. UCK는 2014년 공차코리아 지분 70%를 360억원에 인수했다. 창업주인 김여진 대표, 김 대표 남편인 마틴 베리와 사전에 신뢰를 구축해 투자를 성사시킬 수 있었다.

인수 이후 UCK 지분 70%, 창업주 지분 30% 구조를 유지했다. 창업주와 긴밀하게 협력하며 빠르게 밸류업 절차를 밟았다. 먼저 일본 프랜차이즈 사업권을 따온 뒤, 공차 대만 본사인 로열티타이완(RTT) 경영권까지 추가로 인수했다. 총 투자금은 약 700억원이었다.

UCK는 글로벌 시장으로 투자를 확장한 뒤 빠르게 기업 가치를 끌어올렸다. 이후 2019년 미국계 PE 운용사인 TA어소시에이츠에 3500억원의 금액으로 매각에 성공했다. 투자한 지 5년이 채 되지 않은 시점에 5배 이상의 가치로 매각한 셈이다.

국내 최대 웨딩홀 업체 아펠가모와 유럽 식자재 기업 구르메F&B도 1호 펀드의 실적을 견인한 주요 투자처다. UCK는 아펠가모 투자 이후 동종 업계인 유모멘트를 인수하는 등 적극적인 볼트온(Bolt-on) 전략을 펼쳤다. 그 결과 IRR 20%를 기록하며 성공적으로 매각을 마쳤다. 구르메F&B 역시 거버넌스 개선, 마케팅 강화 등 노력이 있었고 투자 1년 만에 IRR 150%로 엑시트(투자금 회수)에 성공했다.

1호 펀드의 성공에 힘입어 UCK는 5000억원 규모의 2호 펀드와 1조2000억원 규모의 3호 펀드를 연이어 결성했다. 검증된 UCK의 투자전략은 이후 펀드에서도 빛을 발하고 있다. 2019년 메디트를 3200억원에 인수한 후 4년 만에 MBK파트너스에 2조4000억원에 매각하며 기록적인 수익률을 달성했다. MBK파트너스와 함께 2조6000억원 규모의 오스템임플란트 공개매수를 성공적으로 마치며 시장의 주목을 받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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