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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빗켐 인수' LX인베, 폐배터리 재활용 포트폴리오 강화 400억 규모 바이아웃 투자, NH리사이텍 등 볼트온 차원

최재혁 기자공개 2025-02-10 08:10:09

이 기사는 2025년 02월 07일 07시31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 LX인베스트먼트가 코스닥 상장사 새빗켐을 인수한다. 기존에 보유하고 있던 폐배터리 및 전자제품 재활용 분야 포트폴리오에 대한 볼트온(Bolt-on) 차원에서다.

7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LX인베스트먼트는 최근 새빗켐 오너일가와 주식양수도 계약을 체결했다. 규모는 약 300억원이다. 이와 함께 약 100억원 규모의 제3자배정 유상증자에도 참여한다. 이로써 LX인베스트먼트는 약 38%의 지분을 확보한 새빗켐의 최대주주가 될 예정이다.

이번 투자는 LX인베스트먼트가 기존 폐배터리 분야 포트폴리오 기업과의 시너지를 강화하기 위한 전략적 결정이다. 현재 LX인베스트먼트는 NH리사이텍 등 폐배터리 및 폐전자제품 재활용 관련 기업들을 포트폴리오로 운용하고 있다.

세빗켐과 NH리사이텍 등은 기존의 전자제품 금속 재활용 사업에서 배터리 재활용 분야로 사업을 확장했다. 높은 배터리 원자재 가격, 글로벌 공급망 위기, 친환경 트렌드 등 성장 요인이 크다는 판단에서다.

폐배터리 재활용 분야에서 규모의 경제는 실적을 좌우하는 중요한 요소로 꼽힌다. 배터리 재활용 기술은 크게 △파쇄 및 선별 △습식 정제 △직접 재사용 방식으로 구분된다. 특히 전처리 기술(배터리 분해 및 소재 분리)과 후처리 기술(고순도 원료 추출)은 재활용 기업의 핵심 경쟁력이다. 재활용 업체를 인수하면 핵심 기술을 내재화하고 R&D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

LX인베스트먼트는 폐배터리 전·후처리 분야에 주목해온 운용사다. 과거에는 배터리 제조 과정에서 발생하는 스크랩을 후처리해 금속을 회수하는 방식이 주류였으나, 앞으로는 전기차 폐배터리를 해체·분리하는 전처리 및 후처리 공정이 더욱 중요해질 것으로 판단했다.

최근 전기차 시장이 캐즘(일시적 수요 정체)에 접어들면서 폐배터리 시장이 저점을 찍었다는 분석도 나온다. 한 업계 관계자는 "전기차 시장이 급성장하던 시기에 관련 기업들이 우후죽순 생겨났다"며 "이제는 열기가 잦아들어 본격적인 '옥석 가리기'가 시작됐다"고 진단했다.

LX인베스트먼트는 지난 2021년 1250억원 규모로 결성한 블라인드 펀드 'SKIL ECO PEF'를 활용해 새빗켐 인수 자금을 조달할 계획이다. 2월 말에 구주 인수 거래를 마무리한 뒤, 3월 중 신주 거래까지 순차적으로 클로징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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