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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정형락 두산퓨얼셀 CEO 영입...북미 에너지 투자 총괄 맡겨 지난달부터 패스키 CEO로 근무...10년 넘게 두산 수소사업 주도한 전문가

정명섭 기자공개 2025-02-14 08:01:15

이 기사는 2025년 02월 13일 11시18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K그룹이 정형락 두산퓨얼셀 최고경영자(CEO)를 영입했다. 정 CEO는 두산그룹에서 10년 넘게 수소 사업을 이끌어온 인물이다.

13일 재계에 따르면 정 CEO는 지난달 패스키(Passkey) 신임 CEO로 선임됐다. 기존 패스키 CEO였던 최영찬 사장(당시 SK온 경영지원총괄)이 작년 12월 SK텔링크 신임 사장으로 이동하면서 발생한 빈자리를 빠르게 채운 모습이다.

패스키는 SK이노베이션이 지분 100%를 보유한 미국 에너지솔루션 투자회사다. 산하에 전기차 충전과 ESS 프로젝트 개발 등과 관련한 법인들을 두고 있다.


패스키는 조직 규모가 크지 않지만 그룹의 북미 에너지 사업 확장의 최전선에 있다는 점에서 무게감이 남다르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동생인 최재원 SK이노베이션 수석부회장이 이사회 의장 겸 최고투자책임자(CIO)를 맡고 있다. 최 회장의 장남 최인근씨와 최 수석부회장의 아들 최성근씨 모두 패스키에서 경영수업을 받는 중이다.

최 회장이 작년부터 글로벌 인공지능(AI) 산업 성장에 걸맞는 에너지솔루션 사업 확장을 강조하고 있는 만큼 패스키의 역할은 앞으로도 더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SK이노베이션 측은 정 CEO에 대해 "친환경 에너지 산업과 북미 지역에 대한 전문성, 비즈니스 경영 능력을 두루 갖춘 적임자"라고 설명했다.

정 CEO는 1969년생으로 미국 하버드대와 브라운대에서 각각 경제학 학·석사 학위를 받았다. 1999년 글로벌 컨설팅기업 맥킨지에서 컨설턴트로 근무하며 전략·기획 업무 역량을 쌓았다. 2007년엔 SK건설(현 SK에코플랜트)로 자리를 옮겨 전략·구매 담당 상무를 역임했다. 2010년에는 딜로이트컨설팅 파트너로 근무했다.

두산그룹에 합류한 시기는 2011년이다. 두산중공업 사장실 산하 전략기획총괄 전무가 첫 보직이었다. 2014년에는 ㈜두산 퓨얼셀BG장(사장)을, 2019년에는 퓨얼셀아메키라 CEO를 역임하며 그룹이 미래 먹거리로 낙점한 수소 사업의 확장에 기여해왔다.

퓨얼셀아메리카는 2014년에 ㈜두산이 인수한 미국 발전용 연료전지 회사(당시 클리어엣지파워)다. 2021년에는 두산퓨얼셀 CEO에 선임(겸임)돼 그룹의 수소 관련 비즈니스를 총괄했다. 두산퓨얼셀은 2019년 ㈜두산이 발전용 연료전지 사업부문을 인적분할해 설립한 회사다.

패스키 최고재무책임자(CFO)였던 박종욱 부사장(SK온 글로벌전략담당)은 자리에서 물러났다. 후임 CFO는 아직 선임되지 않았다. 최영찬 사장과 박종욱 부사장 등 SK온 임원들이 패스키에서 줄줄이 나오면서 전기차 보급 촉진과 관련한 전략 수립과 투자 기능은 다소 약해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송경열 패스키 최고운영책임자(COO)는 SK수펙스추구협의회로 이동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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