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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al Story]호텔롯데, 실적부진에도 공모채 흥행 '렌탈 매각 호재'9배 수요로 언더금리 확보, 과거 발행실적 대조적

안정문 기자공개 2025-02-14 08:52:11

이 기사는 2025년 02월 12일 18시36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호텔롯데가 모집액의 9배가 넘는 주문을 받으면서 수요예측 흥행에 성공했다. 롯데렌탈 매각으로 유동성이 강화된다는 점이 호재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12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호텔롯데는 이날 공모 회사채를 발행하기 위해 기관들에게 주문을 받았다. 만기구조(트랜치)는 2년물 600억원, 3년물 400억원이고 증액한도는 2000억원이다.

수요예측 결과 2년물은 4900억원, 3년물은 4250억원 등 총 9150억원의 수요가 몰렸다. 트랜치별 경쟁률은 각각 8.17대 1, 10.63대 1이고 총 경쟁률은 9.15대 1이다. 흥행에 성공함에 따라 호텔롯데는 곧바로 증액한도인 2000억원으로 발행규모를 확정했다.

기존에 호텔롯데는 직전해의 실적이 좋지 못하면 수요예측에서 언더금리를 확보하지 못했다. 지난해 호텔롯데의 실적이 좋은 편은 아니었다. 9월 말 연결기준 매출 3조7421억원, 영업손실 285억원, 순손실 1301억원을 기록했다. 그럼에도 이번 수요예측이 흥행한 데는 유동성 강화라는 이벤트가 영향을 미친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롯데그룹은 글로벌 사모펀드인 어피니티에쿼티파트너스와 롯데렌탈의 경영권 지분 매각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매각 절차를 밟고 있다. 매각 대금은 2조8000억원 수준이다. 롯데렌탈의 최대 주주는 호텔롯데로 2024년 3분기말 기준 지분 37.8%를 보유 중이다. 호텔롯데가 이번 매각으로 벌어들일 수 있는 현금은 1조584억원 수준이다.

호텔롯데가 매번 초과수요와 언더금리 확보에 성공했던 것은 아니다. 지난해에는 1월과 5월 모두 언더금리로 회사채가 발행됐는데 직전해인 2023년 영업이익 1326억원을 기록했다. 2023년에는 1월 3년물은 20bp, 5년물은 15bp의 금리로 발행됐다. 2022년 호텔롯데는 799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IB업계 관계자는 "롯데렌탈 매각으로 유동성이 강화된다는 점이 기관들의 수요를 이끈 것 같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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