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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스트로크 볼트온' 다올PE, 골프 그립 2위 램킨 인수 슈퍼스트로크 잉여 현금 활용, 인수 규모 약 800원 대

최재혁 기자공개 2025-03-05 08:17:21

이 기사는 2025년 03월 04일 15시16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다올프라이빗에쿼티(이하 다올PE)가 2022년 인수한 슈퍼스트로크의 밸류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볼트온(Bolt-on) 전략의 일환으로 전 세계 골프 그립시장 점유율 2위인 '램킨'을 인수했다. 골프 그립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가운데, 인수합병(M&A)을 통해 시장 점유율을 확보하겠다는 계획이다.

4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다올PE는 골프 그립 제조업체 램킨을 인수했다. 램킨 오너가의 지분을 떠오는 방식이며, 인수 규모는 약 800억원대로 알려졌다. 자금은 슈퍼스트로크의 잉여 현금을 통해 마련했다.

램킨은 100년 역사를 가진 세계 최초의 골프 그립 브랜드다. 1925년 엘버 램킨이 설립해 램킨 가문의 경영 아래 현재까지 역사를 이어오고 있다. 현재는 엘버 램킨의 손자인 밥 램킨이 사장 겸 최고경영자(CEO)를 맡고 있다. 이번 거래로 램킨 가문은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는 것으로 알려졌다.


복수의 해외 리서치에 따르면 램킨의 골프 그립 시장 점유율은 10% 내외로 골프프라이드에 이은 확고한 2위 자리를 점유하고 있다. 이오믹, 슈퍼스트로크, 윈(winn), 퓨어그립 등이 뒤를 쫓는 형국이다.

글로벌 골프 그립 시장은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세계 시장조사 전문기관 커스텀 마켓 인사이트는 지난 2023년 글로벌 골프 그립 시장 규모가 1억9270만 달러(약 2814억원)에 달한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도 대비 3.49% 성장한 수치다. 커스텀 마켓 인사이트는 2032년까지 골프 그립 시장이 연평균 3.5% 안팎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다올PE가 슈퍼스트로크를 인수한 건 지난 2022년 10월께다. 전략적투자자(SI)인 브이씨와 손을 잡고 경영권 지분을 인수했다. 당시 규모는 1800억원으로, 다올PE가 1650억원을 마련했다. 블라인드펀드에서 150억원, 프로젝트펀드에서 600억원을 조달했다. 남은 900억원은 인수금융을 일으켜 충당했다.

슈퍼스트로크는 1998년 설립된 골프 그립 제조사다. 글로벌 애프터마켓 퍼터 그립 부분에서 50% 이상의 시장점유율을 기록하는 등, 퍼터 그립에 강점을 가지고 있다.

골프테크기업이자 코스닥 상장사인 브이씨는 골프용품 '보이스캐디'를 주력으로 판매하고 있다. 보이스캐디는 골프장에서 쓰이는 GPS 기반 거리 측정기다. 브이씨는 슈퍼스트로크의 글로벌 영업 인프라와 브랜드 파워를 활용해 세계 시장으로 영역을 확대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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