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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유플러스 홀린 블루포인트…'AI 투자' 명가 우뚝 오픈 이노베이션 넘어 실질적 지원 연계…숏리스트 8곳 투심위 한창

이기정 기자공개 2025-03-20 08:19:23

이 기사는 2025년 03월 19일 14시29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액셀러레이터(AC) 블루포인트파트너스가 인공지능(AI) 기업 투자 명가로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최근 투자 전문성을 인정 받아 대기업과 컨소시엄(Co-GP)을 맺고 펀드를 결성하는 성과를 냈다. 이번 조합 결성을 계기로 AC 성장 모델을 제시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19일 모험자본투자업계에 따르면 블루포인트파트너스는 최근 LG유플러스와 50억원 규모의 '엘지유플러스 블루포인트 에이엑스 쉬프트 벤처투자조합'을 결성했다. LG유플러스가 펀딩 대부분을 책임졌고 블루포인트파트너스가 일부 자금을 GP커밋으로 출자했다. 펀드의 주목적 투자대상은 AI 분야 초기 기업이다.

그간 대기업의 출자로 AC가 펀드를 결성하는 사례는 종종 있었다. 기업이 오픈 이노베이션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미래 먹거리 발굴 파트너로 AC를 선택하는 개념이다.

대표적으로 씨엔티테크가 2022년 한국타이어와 함께 30억원 규모의 '한국타이어-씨엔티테크 제 1호 모빌리티 스타트업 투자조합'을 만든 사례가 있다. 씨엔티테크는 올해에도 한국타이어와 2호 펀드 결성을 추진 중이다.

다만 이번에 결성된 펀드는 앞선 사례들과는 다른 개념이라는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사업 연계를 비롯한 보다 직접적인 지원을 제공할 계획이다. 또 필요하다면 LG유플러스에서 후속 라운드 팔로우온 투자도 진행할 예정이다.

블루포인트파트너스가 딥테크 투자 전문성을 바탕으로 AI 기업에 선제적으로 투자를 해왔던 것이 LG유플러스의 선택을 받은 배경으로 꼽힌다. 회사는 2010년대 후반부터 AI 투자를 시작했다. 대표적인 AI 기업 포트폴리오로는 에스투저블유, 넷타켓, 엘박스, 알티엠 등이 있다.

LG유플러스와는 지난해부터 다양한 방식으로 네트워크를 쌓아왔다. 대표적으로 지난해 12월 양사가 함께 'AI Open Innovation Shift Day' 행사를 진행했다. 시프트는 LG유플러스가 스타트업을 지원하기 위해 만든 프로그램이다.

벤처캐피탈(VC)업계 한 관계자는 "AI 섹터에 대한 주목도가 높아지면서 LG유플러스가 스타트업을 육성하기에 최적의 조건이 완성됐다"며 "실제 내부적으로도 전략적인 관점에서 AI 스타트업 투자와 관련된 오픈 이노베이션이 진행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블루포인트파트너스와는 1년 넘게 공동 펀드 조성과 스타트업 보육 등 논의를 이어온 것으로 알고 있다"며 "다만 이번 펀드 결성은 경쟁 입찰 방식으로 진행돼 블루포인트파트너스가 출자를 따낸 개념"이라고 덧붙였다.

양사는 이미 투자를 진행할 스타트업 숏리스트를 추린 상황이다. LG유플러스는 앞서 시프트 대상 기업으로 △르몽 △오믈렛 △페어리 △토글캠퍼스 △스퀴즈비스 △테크노매트릭스 △트릴리온랩스 △에임 인텔리전스 등 8개 기업을 선정했다.

이중 절반가량이 자금 조달에 성공할 것으로 예상된다. 블루포인트파트너스 관계자는 "8개 기업을 대상으로 LG유플러스와 함께 투자심의위원회를 진행하고 있다"며 "투자 후에도 스타트업들이 지속 성장할 수 있도록 맞춤형 육성 프로그램을 제공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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