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G PE, '우여곡절' 끝 이테크시스템 1800억 투자 완료 증권사 총액인수 무산에 성장금융 출자 늘려, 블라인드펀드 자금도 추가
김예린 기자공개 2024-04-03 08:13:24
이 기사는 2024년 04월 02일 10시56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G프라이빗에쿼티(이하 SG PE)가 1800억원 규모 이테크시스템 투자를 완료했다. 기존 증권사 총액 인수로 자금을 조달하려던 방식에 변수가 생겼지만 한국성장금융투자운용(이하 성장금융)을 비롯한 복수 출자자(LP)들로부터 ‘러브콜’을 이끌어내며 딜클로징에 성공했다.2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SG PE는 최근 이테크시스템에 1800억원을 투입하면서 주요 주주에 등극했다. 우선 기존 보유 블라인드 펀드를 통해 900억원을 조달했고, 기존 대주주가 이테크시스템 투자를 위해 설립한 특수목적법인(SPC)에 후순위 출자자로서 400억원을 출자했다. 나머지는 500억원 규모 프로젝트 펀드를 결성해 모든 재원을 확보했다.
딜 후반부에 자금 조달 계획이 틀어지면서 불확실성이 불거지기도 했다. 본래 기존 대주주 후순위 출자금을 제외한 1400억원을 각각 블라인드 펀드와 프로젝트 펀드로 700억원씩 채우려 했다. 프로젝트 펀드를 결성하는 과정에서 부족한 금액은 국내 증권사 1곳이 총액인수하겠다고 결정한 상황이었다. 그러나 증권사가 총액인수 계획을 접으면서 막판 차질이 빚어졌다.
여기서 앵커 출자자(LP)로부터 신뢰를 얻은 점이 딜클로징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프로젝트 펀드에 100억원을 출자하려던 성장금융이 출자 규모를 200억원으로 늘렸고, 딜클로징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다른 LP들도 원활하게 승인 절차를 마쳤다. 블라인드 펀드로 조달하러던 금액도 700억원에서 900억원으로 더 키웠고, 최근 딜클로징을 완료했다.
이로써 SG PE가 2022년 결성한 4500억원 규모의 4호 블라인드 펀드 소진율은 50%까지 차오른 것으로 파악된다. 주요 포트폴리오는 이테크시스템을 비롯해 △한국특수가스 △진이어스 △동성티씨에스 등이다.
이테크시스템은 펀딩으로 조달한 금액을 클라우드 사업 강화에 활용할 예정이다. 2009년 설립된 이테크시스템은 IT 전략 컨설팅부터 통합 설계·구축, 유지 관리, 클라우드, 소프트웨어 개발 등 IT 산업의 폭넓은 솔루션을 제공 중이다. AWS클라우드를 기업들에 구축해주거나 MSP(클라우드 관리 서비스 사업자)로서 기업들의 클라우드를 관리해주는 것이 핵심 사업이다. 2017년 아마존웹서비스 MSP 자격을 취득한 이후 해마다 높은 성장율을 달성해온 만큼 클라우드 사업 경쟁력을 극대화하겠다는 복안이다.
자회사 에티버스에 묶인 재무적투자자(FI)들의 자금을 상환하는데도 활용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2021년 말 한국투자프라이빗에쿼티(한투 PE)와 기앤파트너스는 에티버스(당시 영우그룹)에 1000억원을 투자했다. 올해 투자한 지 3년이 지난 만큼 엑시트를 추진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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