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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VC Forum]"창업 글로벌 경쟁력 위해 '인바운드' 정책 추진"임정욱 중기부 창업벤처혁신실장 "외국계 스타트업 유치, 생태계 허브 도약"

유정화 기자공개 2024-06-20 07:41:16

이 기사는 2024년 06월 19일 15:0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정부의 지원 아래 국내 스타트업이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다. 중소벤처기업부는 스타트업 글로벌 교류의 장을 만들어 해외 진출 기회를 확장하는 동시에 '인바운드' 정책을 추진, 글로벌 스타트업 허브로 도약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임정욱 중소벤처기업부 창업벤처혁신실장(사진)은 19일 서울시 중구 더플라자호텔 메이플홀에서 '한국 벤처캐피탈과 스타트업의 글로벌 전략'이란 주제로 열린 2024년 더벨 벤처캐피탈 포럼'에서 '한국 스타트업 생태계의 글로벌화를 위한 중소벤처기업부의 정책'을 발표했다.

임 실장은 “과거에는 정부가 국내 기업의 해외 진출을 도와 성장시키는 데 집중했다면, 최근에는 이같은 패러다임을 전환해 훌륭한 해외 인재들이 한국에 와서 창업하기 좋은 '인바운드' 정책을 동시에 추진하고 있다”며 “해외 스타트업을 국내에 유치하는 식으로도 창업 생태계 경쟁력 강화를 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국내 스타트업은 최근 수년간 양적·질적으로 가파르게 성장해왔다. 한국무역학회가 최근 발표한 조사 결과를 보면 2023년 스타트업 수출액은 2017년 대비 9배 증가한 24억2000만달러를 기록했다. 과거 6년간 연평균 성장률은 43.8%에 달할 정도다. ‘지놈(Genome)'이 선정한 ‘세계에서 창업하기 좋은 도시’에서 9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임 실장은 창업 생태계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해 해외 창업자를 국내로 유인하는 ‘인바운드’에 대해 고민해야 할 시기라고 판단했다. 그는 "한국은 글로벌 창업 생태계에서 명실상부하게 10위권 내에 존재한다"면서 "단 한가지 부족한 게 있다면 '글로벌 연결성'"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주요국 가운데 외국인이 창업한 유니콘 기업이 없는 곳은 한국이 유일하다"며 "국내 스타트업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해서 이 부분을 개선해야겠다고 판단해 관련한 법령 개정 작업을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중기부는 해외 우수 인력의 국내 유입을 통해 창업 생태계가 성장할 수 있도록 창업·취업 비자제도를 개선하는 작업을 진행 중이다. 창업비자 발급할 때 매출액 요건뿐만 아니라 기술성과 사업성을 고려하고, 취업비자 발급시에는 기량 검증을 통해 요건을 완화해주는 방식 등이 검토되고 있다.

임 실장은 “훌륭한 인재가 한국에 와서 창업을 했을 때 비자 조건을 완화한다든지 한국에서 공부한 외국인 인재들이 국내 스타트업에 취업할 수 있도록 비자 범위를 확대하는 안을 법무부와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국내 스타트업의 글로벌 진출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을 소개했다. 글로벌 혁신 거점에 창업기업 해외진출 플랫폼(KSC)를 조성하고 현지 투자, 창업생태계 편입, 창업 교류 활성화를 지원하고 있다. 지난달 도쿄에 KSC를 개소하면서 현재 9개국 13개소를 운영하고 있다.

임 실장은 한국벤처투자(KVIC) 해외사무소를 글로벌 VC와 한국 벤처투자 생태계의 연결점으로 봤다. 그는 "11년 전 미국 실리콘밸리를 시작으로 중국 상해, 싱가포르에 이어 지난해 유럽 런던에 거점을 만들었다"며 "장기적으로 이런 해외 활동이 글로벌 시장에서 스타트업과 VC가 활동하는데 도움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또 중기부는 ‘글로벌 기업 협업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해외 대기업과 국내 스타트업의 협력을 유도하고 있다. 지난 2019년 중기부와 구글플레이가 협업해 모바일 분야 스타트업을 육성하는 ‘창구’ 프로그램을 1호 사례로 시작했다.

현재 협업 중인 글로벌 기업은 △구글 △엔비디아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웹 서비스 △다쏘시스템 △앤시스 △지멘스 △오라클 △IBM △인텔 △오픈AI 등이다. 최근 프랑스의 뷰티테크 로레알이 합류하면서 협력 글로벌 기업은 12곳이 됐다.

임 실장은 "정부는 스타트업에 사업화, 기술개발 자금, 특화프로그램을 지원하고 글로벌 기업은 분야별 전문서비스를 제공한다"며 "국내 스타트업의 실력이 굉장히 뛰어나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싶다고 이야기하는 해외 대기업들이 굉장히 많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범정부 차원에서 한국의 스타트업 생태계를 글로벌화 하기 위한 많은 노력을 전개하고 있다"며 "향후 10년 뒤에는 이스라엘 못지 않은 글로벌 스타트업 허브로 발전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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