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시트 기한 6년' 이녹스리튬, 누가 투자할 수 있을까 IPO 불발시 풋옵션 조건, 최근 결성된 신규 블라인드펀드 '유력'
남준우 기자공개 2025-02-04 08:16:39
이 기사는 2025년 02월 03일 11시30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이녹스첨단소재의 리튬 자회사 이녹스리튬에 대한 국내 사모펀드(PEF) 운용사들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 모회사가 상당히 높은 하방 안정성을 보장해주는 만큼 매력적인 투자처라는 평가다.다만 실제로 투자를 집행할 수 있을 곳은 제한적일 것으로 보인다. 엑시트까지 대략 6년의 시간을 기다려야 된다는 점이 걸린다. 펀드 만기 시점을 고려했을 때, 최근 블라인드 펀드를 신규로 설립한 곳들 위주로 투자를 집행할 수 있을 것이란 분석이다.
3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이녹스첨단소재는 지난 1월 이녹스리튬 신규 투자 유치를 위한 IR을 진행했다. 국내 사모펀드(PEF) 운용사를 포함해 다수의 투자자들을 초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투자 유치는 이녹스리튬이 진행 중인 수산화리튬 사업 확대에 필요한 자금을 모집하기 위해 진행되고 있다. 이녹스첨단소재는 IR 과정에서 수산화리튬 사업 매출 목표로 2030년 기준 1조6000억원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IR에 참여한 관계자들에 따르면 국내 다수 PE들이 이번 투자 건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모회사인 이녹스첨단소재가 상당히 높은 수준의 하방안정성을 마련해준 만큼 메자닌 투자로 제격이라는 평가다.
이녹스첨단소재는 이번 투자 유치 6년 후 이녹스리튬을 기업공개(IPO)시키는 것을 기본 조건으로 내걸었다. 만약 투자 유치 후 4년 뒤에 흑자 전환에 성공하지 못한다면, 재무적투자자(FI)들은 풋옵션을 행사할 수 있다. 이녹스첨단소재가 콜옵션을 행사해 FI들에게 투자금을 돌려주는 구조다.
다만 실질적으로 투자에 참여할 수 있는 PE는 제한적일 것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엑시트까지 걸리는 기한이 최대 6년이 걸린다는 점이 가장 큰 허들이다.
기존에 결성한 블라인드 펀드를 활용하기에는 펀드 만기 시기와 IPO 기한을 맞추기 힘들다는 점이 걸린다. 더불어 보호예수 기간까지 고려하면 통상 5년으로 설정하는 펀드 만기를 연장해야 할 공산이 크다.
이에 최근 1년 내 블라인드펀드를 결성한 PE들이 투자자 풀에 포함될 것이라는 평가다. 최근 1년 사이 블라인드펀드 1차 클로징 혹은 멀티 클로징을 한 곳은 한투PE, 도미누스인베스트먼트, 제이앤PE, 웰투시인베스트먼트, 프리미어파트너스, JKL파트너스, LB PE 등이 있다.
다만 이들은 이번 IR에 초청받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업계에서는 이녹스첨단소재가 2월 중 한번 더 이녹스리튬 투자자들을 물색할 가능성도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번 IR에 참여한 한 관계자는 "경우에 따라서 엑시트까지 최대 6년이 걸린다는 점이 걸려 망설이는 투자자들이 많다"라며 "PE들 중에서는 최근 신규 블라인드펀드를 결성한 곳들이 투자할 여력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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