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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폴로, '보험 자회사 참여'로 펀드 안정성 확보 아테네, 세컨더리 펀드 출자자 합류…ADIA와 함께 3.6조 베팅

남준우 기자공개 2025-02-10 08:16:32

이 기사는 2025년 02월 07일 09시26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국내에서 재간접 펀드를 활용해 첫 펀딩에 나서는 아폴로(Apollo Asset Management)가 최근 조성 중인 세컨더리 펀드에 보험 자회사 아테네(Athene)의 자금을 활용한다. 주요 출자자(LP)인 아부다비 투자청(ADIA)과 함께 3조원 이상을 출자한 것으로 전해진다.

글로벌 PE들은 여러 규제가 있는 국내와 달리 보험사 자금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편이다. 운용사 입장에서는 보다 안정적으로 자금을 조달할 수 있다. 자산 운용 주기를 길게 가져가는 보험사도 엑시트 시기만 잘 맞으면 높은 투자 수익을 가져올 수 있다.

7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아폴로는 현재 국내 시장에서 펀딩을 진행 중이다. 한국교통자산운용(KOTAM)의 재간접펀드를 활용해 1000억~2000억원 가량을 모을 계획이다. 재간접펀드는 아폴로가 조성한 'S3 Equity and Hybrid Solutions(EHS)' 펀드에 투자한다.

아폴로는 글로벌 투자 기관인 ADIA와 이번 펀드 조성을 위한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ADIA의 지원사격에 더해 아폴로의 보험 계열사인 아테네의 자금도 활용해 약 25억 달러(한화 약 3조6000억원)을 출자한 것으로 전해진다.

아폴로는 지난 2021년 3월 연금보험사인 아테네를 합병했다. 이 당시 아테네의 기업가치는 110억 달러(한화 약 12조5180억원)으로 평가받았다. 이 당시 아폴로는 이미 아테네 지분 35%를 보유하고 있는 상태였다.

아테네를 합병한 이후 아폴로는 펀드 조성 등에 필요한 자금 수혈이 훨씬 수월해지기 시작했다. 아테네는 지금까지 아폴로가 운영하는 644조원의 자산 가운데 절반 가량을 충당해주는 주요 자금 조달 창구로 활용되고 있다.

글로벌 운용사들은 보험사를 적극 활용한다. 블랙스톤은 2021년 7월, AIG의 생명보험 및 연금 부문 지분 9.9%를 약 22억 달러에 인수했다. KKR은 2021년 2월, 글로벌 아틀란틱(Global Atlantic)의 생명보험 및 연금 부문 지분 60%를 약 44억 달러에 인수하기도 했다.

대형 딜을 추진할 때 보험사 자금을 활용하면 안정적인 자금 조달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보험사 입장에서도 사모펀드는 좋은 투자처다. 보험사는 주로 국채나 회사채 같은 저위험 자산에 투자해 2~5.75% 이율에 만족한다.

반면 사모펀드를 통한 투자는 연 10% 이상의 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 투자 기간에서도 잘 맞는 부분이 있다. 보험사의 투자 기간은 대체로 10년 이상이다. 사모펀드 역시 투자후 5~10년 정도의 운영 기간을 가지는 만큼 궁합이 잘 맞다는 평가다.

한 시장 관계자는 "아폴로의 이번 세컨더리 펀드에 ADIA와 더불어 보험 자회사인 아테네도 출자를 진행했다"라며 "미국 사모펀드의 경우 보험사를 주요 자금 충당 창구로 활용하는 경우가 많은데 여러 부분에서 시너지를 낼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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