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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VC 로드맵]김영호 TS인베스트먼트 CIO “M&A 투자 적기”미드니·모어스 투자…"글로벌 역량 가진 기업 눈여겨 봐"

이채원 기자공개 2025-02-05 07:57:12

[편집자주]

고금리 기조가 장기화하는 가운데 지난해 증시의 변동성 확대는 벤처캐피탈(VC) 업계를 더 어렵게 만들었다. 여기에 미국의 정권교체를 비롯해 국내외 환경의 불확실성은 그 어느때보다 큰 상황이다. '혹한'을 견뎌 온 VC업계에는 큰 긴장감이 감돈다. 더벨은 이런 상황 속에서 주요 VC 수장들이 가진 목표와 비전을 조명하고 하우스별 펀딩과 투자, 회수 전략을 살펴본다.

이 기사는 2025년 02월 03일 14시05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TS인베스트먼트는 지난해 성실하게 펀드레이징을 이어갔다. 티에스 프론티어 프롭테크 투자조합(165억원)을 결성하고 티에스 15호 스케일업 투자조합을 100억원 증액했으며 티에스 2024-16 M&A 성장조합을 1112억원 규모로 결성했다. 하우스는 올해 M&A 성장조합을 통한 투자를 본격화하며 'M&A 명가' 면모를 또 한번 입증하려고 한다.

최근 서울시 강남구에 위치한 TS인베스트먼트 본사에서 더벨과 만난 김영호 투자부문 대표(CIO)는 M&A 성장조합의 빠른 소진을 예고했다. 김영호 대표(사진)는 “상반기에 M&A 펀드를 통한 딜 소식이 다수 있을 예정”이라며 “펀드의 빠른 소진이 예상됨에 따라 하반기 새로운 M&A 펀드를 만들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영호 대표는 TS인베스트먼트를 M&A 명가로 만드는데 주요한 역할을 한 인물이다. 1969년생인 그는 서울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한성대학교 무역학·국제경영학 석사와 경영학 박사를 취득했다. 이후 장기신용은행과 KTB네트워크를 거쳐 2008년 TS인베스트먼트 설립멤버로 합류했다.

◇프롭테크 펀드 결성, 새로운 장르 열어

김 대표는 지난해 하우스의 성과를 돌아보며 프롭테크 펀드를 결성한 것이 큰 도전이었다고 평가했다. 그는 “M&A 성격의 펀드가 하우스 전체 펀드 중 70%를 차지하는데 프롭테크 섹터를 새롭게 구축했다는 점에서 티에스 프론티어 프롭테크 투자조합은 큰 의미가 있는 펀드”라며 “이대열 수석이 하우스에 합류해 처음으로 만든 펀드이기도 하고 개인과 법인을 대상으로 출자자(LP)를 모집해서 앵커 출자자가 없다는 점도 이 펀드의 특이점이다”고 설명했다.

이대열 수석은 J.P모건, 스테이트스트리트은행, 코람코자산신탁을 거친 리츠 전문가다. 2023년 TS인베스트먼트에 합류한 후 전폭적인 지지를 받아 ‘티에스 프론티어 프롭테크 투자조합’을 결성했다.

하우스는 이 펀드로 더휴식의 160억원 규모 시리즈B 라운드에 단독 투자했다. 더휴식은 숙박 사업에 필요한 핵심 밸류체인을 내재화해 130개의 중소형 호텔과 관광호텔을 운영하는 회사다. 1110개 호텔에 클라우드 기반의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구독 모델을 공급 중이다.

실적도 고속 성장하고 있다. 김 대표는 “지난해 더휴식 영업이익이 90억원 정도인 것으로 알고 있고 올해 200억원을 바라보고 있다”고 말했다.

올해 TS인베스트먼트는 프롭테크 기업에 투자하는 펀드를 새로 만들 계획이다. 김 대표는 “사모펀드(PEF) 형태로 만들어 펀드 사이즈를 키울 예정”이라며 “아직 기획 단계이지만 외국계 LP, 국내 자산운용사 등 다양한 출자자와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고 전했다.

◇16호 M&A펀드 투자 활발…하반기 펀드레이징 시동

최근 TS인베스트먼트는 지난해 1112억원 규모로 결성한 2024-16 M&A 성장조합으로 투자를 시작했다. 수처리 전문 기업인 미드니와 글로벌 인터렉티브 엔터테인먼트 기업인 모어스에 총 167억원을 투자해 대주주 지위를 확보했다.

김 대표는 글로벌 역량을 가진 기업을 눈여겨 본다. 그는 “국내시장을 넘어 해외로 나갈 수 있는 가능성과 성장성을 주로 본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최근 투자한 미드니와 모어스에 대해서도 “글로벌에서도 두각을 드러낼 수 있는 기술과 사업을 가진 회사”라고 칭했다. 그는 이들 기업의 글로벌 역량을 확대하는데 힘쓸 계획이다.

김 대표는 상반기 다수 기업에 투자해 M&A 성장조합의 소진이 빠르게 이뤄질 것으로 봤다. 그는 “경기가 어렵다보니 회사 매각을 원하는 중소기업 오너들이 늘어나고 있는 상황”이라며 “또 해외진출을 목표로 하는데 여력이 안 되는 국내 중소기업들이 펀드를 찾기도 한다”고 말했다.

이어 “내부적으로는 기존 펀드 소진을 빨리 하고 하반기에 새로운 펀드를 2000억원 규모로 만들자는 이야기도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우리-충남 11호 펀드 청산 기대

지난해 TS인베스트먼트는 청산 실적도 우수했다. 지난해 6월 티에스 트리&스타 1호 투자조합을 투자수익률(ROI) 149%로 청산했다. 하우스는 이 펀드로 넵튠에 10억원 투자해서 47억원을 회수했고 크래프톤에는 16억 투자해 42억원으로 엑시트했다. 이외에도 공부선배, 탑선, 이니스 등이 양호한 수익률을 안겨줬다.

하우스는 올해도 4개 펀드의 만기일이 다가오는 만큼 활발히 회수에 나설 방침이다. 올해 만기가 돌아오는 펀드는 △미래창조 티에스 M&A7호 투자조합 △티에스2015-9 성장전략 M&A 투자조합 △티에스 우리-충남 11호 턴어라운드 투자조합 △티에스 10호 세컨더리 투자조합이다.

김 대표는 특히 780억원 규모 티에스 우리-충남 11호 턴어라운드 투자조합의 청산 실적을 기대했다. 그는 “보유 포트폴리오를 최대한 올해 회수 마무리 해 청산할 계획”이라며 “우리-충남 11호 펀드는 큰 수익을 올릴 것으로 예상되고 하우스에 효자 펀드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티에스 우리-충남 11호 턴어라운드 투자조합의 대표 포트폴리오는 엑소코바이오, 해성에어로보틱스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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