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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첨단소재 향방 주시하는 또 다른 눈 '증권사 PE' SKS PE·신영증권 PE·대신PE 등 투자, '앵커 LP' 국민연금 투자금 회수 여부 '주목'

이영호 기자공개 2023-02-16 08:08:13

이 기사는 2023년 02월 15일 10시36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PI첨단소재 인수를 둘러싼 글랜우드프라이빗에쿼티(PE)와 베어링PEA의 갈등이 소강상태에 접어들었다. 1조원이 넘는 빅딜이라 이해관계자도 다수 얽혀있다. 이번 딜 향방을 주시하는 또 다른 주체로 증권사 계열 PE가 있다.

15일 IB업계에 따르면 글랜우드PE는 PI첨단소재(구 SKC코오롱PI)를 인수할 당시 약 6600억원을 투입했다. 글랜우드PE는 1호 블라인드펀드에서 1350억원, 인수금융으로 약 2000억원을 조달했다. 나머지 약 3000억원은 기관투자자(LP) 공동투자 형태로 마련됐다.

LP 공동투자로 조달된 3000억원 가운데 750억원은 국민연금에서 부담했다. 국민연금은 두 개의 공동투자 블라인드펀드를 동원했고, 두 펀드에서 투자금 절반씩을 투입했다. 두 블라인드 펀드의 운용사(GP)는 각각 SKS PE-신영증권 PE 컨소시엄과 대신PE다. 증권사 PE들이 이번 딜에 발을 담그게 된 배경이다.

앞서 국민연금은 지난 2017년 2500억원 규모 공동투자 블라인드펀드 두 개를 조성했다. 국민연금이 2000억원을 출자하고, GP인 SKS PE-신영증권 PE 컨소시엄과 대신PE이 각각 500억원을 부담해 조성됐다.

공동투자펀드는 주로 코인베펀드라고도 불린다. 증권사 PE가 GP로 선정되는 경우가 일반적이다. 증권사 특성상 자본시장 전반에 걸쳐 네트워크가 풍부하기 때문이다. 공동투자펀드는 단독 투자 대신 클럽딜이나 병행펀드 형태로 출자한다. PI첨단소재 인수처럼 앵커 LP가 블라인드펀드 스윗스팟 이상의 추가 투자금을 출자하는데 활용되기도 한다.

국민연금은 PI첨단소재 인수전의 핵심 투자자로 꼽힌다. 글랜우드PE의 1호 블라인드펀드 앵커 기관투자자(LP) 중 하나다. 여기에 공동투자펀드로 750억원을 추가 투입했을 만큼 든든한 조력자 역할을 수행했다. 국민연금의 공동투자펀드를 운용하는 증권사 PE가 PI첨단소재 엑시트 향방을 주목하는 이유다.

PI첨단소재 인수를 두고 글랜우드PE와 베어링PEA 간 갈등은 현재진행형이다. 딜 무산 직후 고조됐던 양측 신경전은 일시적으로 잠잠해진 상황이다. 상황이 수습된 것이 아닌 폭풍전야 형국이다. 인수 무산 책임을 두고 양측 입장이 평행선을 달리고 있어서다.

베어링PEA는 이달 1일 PI첨단소재 측에 '주식매매계약(SPA)이 적법하게 해제됐다'고 통보했다. 지난해 12월 8일 인수 계약을 취소한 점에 대해 책임이 없다는 점을 재확인했다. 당초 베어링PEA는 1조2750억원에 PI첨단소재 지분 54.07%를 매입하기로 SPA를 체결했다. 예정대로라면 지난해 말 딜 클로징이 유력했다.

글랜우드PE도 베어링PEA에 최후통첩한 상황이다. 베어링PEA가 다음 달 말까지 인수를 종결하지 않을 경우 위약벌 소송과 손해배상청구소송에 나설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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