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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4 ETF 운용사 "지수 상관계수 낮춰야" 한목소리 운용 재량권 확대 요구…공모펀드 상장 현안 등 논의

이돈섭 기자공개 2024-05-31 12:50:43

이 기사는 2024년 05월 31일 12:3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우리나라 자본시장 밸류업 프로그램에 대한 국내외 투자자들의 관심이 나날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자산운용사 상장지수펀드(ETF) 사업자 역할이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 이와 관련 금융투자협회가 최근 주요 사업자를 소집해 사업 관련 제도 개선안과 애로사항 등을 두루 청취했다고 전해지면서 그 배경과 논의 내용에 이목이 집중된다.

금융투자협회는 전일(30일) 오전 미래에셋자산운용과 삼성자산운용, 신한자산운용, 한국투자신탁운용 등 4개 운용사 ETF 사업조직 담당자들과 간담회를 개최했다. KB자산운용도 참석할 계획이었지만 담당 임원이 개인 사정을 들어 불참했다. 금투협이 ETF 사업자를 모아 간담회를 개최한 것은 올 들어 이번이 처음이다.

금투협 자본시장 밸류업 태스크포스 단장직을 맡고 있는 이창화 전무가 간담회를 주재했고 자산운용지원부 등 현업부서 관계자들이 참석한 것으로 전해졌다. 간담회는 액티브 ETF 상관계수 하향 조정 이슈를 비롯해 올 하반기 공모펀드 직상장 계획과 업체 간 과당경쟁 방지책 마련 안건 등에 대해 사업자 의견을 묻는 형식으로 진행됐다.

이날 간담회는 올초 금융당국이 선보인 공모펀드 경쟁력 제고 방안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사업자 애로사항 여부를 체크하는 목표도 있었다는 설명이다. 금융당국은 올초 해당 방안에서 공모펀드 상장거래 추진안을 비롯해 혁신상품 개발지원, ETF의 상장 재간접리츠 및 리츠 재간접 ETF 투자 허용안 마련 등을 올해 주요 정책과제로 내걸었다.

사업자들의 건의 내용은 다양했다. 한 운용사는 액티브 ETF의 경우 지수 상관계수를 현 0.7 수준에서 더 낮춰 운용사 운용 재량권을 확대해야 한다는 의견을 개진하면서 채권형 액티브 ETF를 시작으로 지수 상관계수를 줄여나갈 것을 제안했다고 전해진다. 달러 기준가로 ETF를 운용할 수 있도록 관련 인프라 마련을 요구하는 목소리도 있었다.

현행법상 액티브 ETF의 지수 상관계수가 3개월간 0.7을 밑돌경우 상장폐지 조치된다. 운용업계 관계자는 "채권형 액티브 ETF의 경우 주식형 상품과 성격이 달라 지수 상관계수를 0.7로 일괄 적용하는 데 문제가 있다는 건 간담회에 참석한 모든 사업자들이 동의한 부분"이라며 "시장 확대를 위해 운용 재량권을 확대해야 한다"고 말했다.

올 하반기 정책당국은 공모펀드가 거래소에 될 수 있도록 금융 규제 샌드박스 제도를 마련하겠다는 방침인데, 이와 관련 유동성공급자(LP) 확보 방안 등에 대해 ETF 사업자 의견을 구하기도 했다. 운용업계 관계자는 "결론을 내기 위해 의견을 종합하거나 내용을 통보하는 자리가 아니었기 때문에 각자 서로의 의견을 설명했다"고 말했다.

주요 ETF 사업자 간 과당경쟁을 막기 위한 방안 마련도 도마 위에 올랐다. 최근 삼성운용이 ETF 총보수를 인하하면서 미래에셋운용 등이 수수료 경쟁에 가담한 상황. 사업자 간 경쟁이 심화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를 제어할 장치가 없어 금투협측이 의견을 구했고 각 사업자는 관련 가이드라인을 마련해줄 것을 요구했다고 전해진다.

지난달 말 국내 ETF 시장 전체 순자산은 약 141조원. 1년 전 93조에서 52% 증가했다. 삼성운용이 185개 ETF를 운용하며 순자산을 55조원으로 키워 시장 점유율 39.2%를 기록, 업계 선두를 달리고 있다. 미래에셋운용 순자산이 52조원(36.5%)으로 그 뒤를 이었고 KB운용(11조원, 7.7%)과 한투운용(8조원, 6.0%) 등이 차례로 이름을 올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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