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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용사 실적 분석]한투운용, 리얼에셋 매각대금으로 ‘깜짝’ 순익지분법처분이익 반영, 펀드운용보수도 소폭 증가

황원지 기자공개 2024-08-28 09:38:38

이 기사는 2024년 08월 23일 09:4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이 올해 상반기 깜짝 실적을 냈다. 물적분할 후 자회사였던 한국투자리얼에셋운용을 한국투자금융지주에 넘기면서 받은 매각대금이 순이익을 끌어올렸다. 1년 사이 운용자산(AUM)이 10조원 가량 늘어나면서 펀드운용보수도 소폭 증가했다.

2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국투자신탁운용은 올해 상반기 순이익 700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상반기(158억원)과 비교하면 5배 가까이 증가했다. 2020년 상반기(167억원), 2021년 상반기(176억원), 2022년 상반기(171억원) 실적과 비교해도 어닝 서프라이즈를 냈다.


올해 상반기 중 한국투자리얼에셋운용을 지주에 매각한 매각대금 영향이 컸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은 재작년 부동산부문을 떼어내 한투리얼에셋을 분사했다. 이후 자회사로 보유하고 있다가 지난해 10월 지주사인 한국투자금융지주로 한투리얼에셋을 넘기기로 했다. 금융위원회의 대주주 변경 승인이 난 이후인 올해 1분기 중 실제 지분 매각이 이뤄졌다.

매각대금이 모두 영업외이익으로 잡히면서 순이익이 급증했다. 한국투자리얼에셋 매각대금은 총 536억원으로 영업외수익 중 지분법적용투자주신처분이익으로 산입됐다. 이를 포함한 영업외수익은 582억원이었다. 영업외비용 11억원을 제외하더라도 약 550억원 가량이 순이익에 포함된 셈이다.

영업수익과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성장했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의 올해 상반기 영업수익은 613억원으로 지난해 상반기(554억원) 대비 59억원 증가했다. 영업이익도 196억원으로 지난해 상반기 145억원과 비교해 51억원 늘었다.

자산운용사 실적의 핵심인 펀드운용보수도 소폭 증가했다. 2024년 상반기 한국투자신탁운용의 펀드운용보수는 408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상반기 386억원과 비교해 약 30억원 가량 늘었다. 펀드운용보수는 2022년 상반기 518억원으로 최대치를 기록한 이후 작년 급감했으나 올해 다시 반등하고 있는 모습이다.

이는 운용자산이 커진 영향이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의 공모펀드와 사모펀드를 포함한 순자산가액 기준 운용자산(AUM) 규모는 올해 6월 말 기준 65조5800억원이다. 작년 6월 말
52조5000억원이었던 것을 고려하면 1년만에 10조9000억원이 늘어난 셈이다. 자산별로는 주식형펀드에서 4조원 가량이 증가했고, 채권형 펀드(2조원)와 MMF 등 단기금융(1.1조원) 중심으로 자금이 유입됐다.

다만 아직 한투리얼에셋운용이 분사한 영향에서 완전히 회복하지는 못한 모습이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은 2022년 하반기 한투리얼에셋이 분사하면서 실적이 급감했다. 이익의 한 축을 담당하던 대체투자 부문 실적이 빠져나갔기 때문이다. 2022년 상반기 518억원에 달했던 펀드운용보수는 작년 상반기 300억원대로 꺾였다.

작년보다는 회복했지만 아직 5년 전인 2019년과 비슷한 수준이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의 2019년 펀드운용보수는 418억원을 기록했다. 이듬해인 2020년에는 428억원, 2021년에는 497억원으로 400억원대를 중후반 수준을 이어갔다. 실적이 회복되긴 했지만 아직 한투리얼에셋 분사 전에는 미치지 못하는 셈이다.

고유재산 투자 성과는 작년에 비해 줄어들었다. 자사펀드에 투자한 고유재산의 운용성과는 지분법 이익 및 손실로 반영된다. 올해 상반기 지분법이익은 45억원, 지분법손실은 11억원으로 약 34억원 가량의 순이익을 봤다. 작년 상반기 지분법이익이 61억원이었던 것을 고려하면 규모가 다소 줄었다.

일임 및 자문수수료 규모는 이전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의 일임수수료는 159억원으로 지난해 상반기 141억원에서 소폭 증가했다. 자문수수료도 약 1억5000만원으로 1억8000만원이었던 전년 동기와 비슷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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