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축은행 경영 지도]우리금융저축, 3개 본부 개편 '업무 집중도' 강화④'디지털/업무지원' 본부명 변경…우리은행 출신 장장수 상무 '영입'
김서영 기자공개 2024-10-10 12:53:50
[편집자주]
저축은행업계가 비우호적인 업황 속에서 돌파구를 찾는 데 분주하다. 올 하반기 금리 인하 기대감이 커지면서 이에 대비한 조직개편에 한창이다. 경영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지원 조직을 재편하거나 연체율을 관리할 여신심사 조직에 변화를 주는 식이다. 저축은행별 조직 개편 방향을 통해 하반기 경영 전략의 전체적 모습을 들여다 본다.
이 기사는 2024년 10월 07일 15:41 THE CFO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우리금융저축은행이 경영기획과 디지털 업무지원 업무에 대한 역할 분담을 새로 진행했다. 혼재됐던 업무를 개별 본부에 집중시켜 역량을 강화했다.특히 디지털/업무지원본부는 우리은행 출신 장장수 상무를 새로 선임해 업무 확장을 꾀한다. 장 상무는 올해 디지털 전환 실행을 위한 시스템 구축에 주력할 전망이다.
◇3개 본부 조직 개편 키워드 '업무 밸런스'
우리금융저축은행이 최근 3개 본부에 대한 조직 개편을 단행했다. 조직 개편 대상은 △경영기획본부 △디지털/업무지원본부 △여신관리본부 등이다. 이들에 대한 조직 개편 키워드는 '업무 밸런스'다. 경영기획본부에 쏠렸던 업무를 다른 본부로 이관하기 위한 조직 개편이었다.
우리금융저축은행 관계자는 "그간 경영기획본부가 담당하는 업무가 매우 많았는데 다른 본부로 업무를 이관해 경영기획 업무 자체에 더 집중하기 위한 조직 개편"이라며 "디지털/업무지원본부장에 새로운 임원이 선임되면서 그에 따른 변화도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이번 조직 개편을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경영기획본부 아래에 있던 인사총무부가 디지털/업무지원본부로 이동했다. 또 여신관리본부 산하 조직이었던 여신심사1·2부도 '여신심사부'로 통합돼 디지털/업무지원본부로 옮겨졌다.
이에 따라 본부 명칭도 달라졌다. 올해 5월 말까지만 해도 '디지털/IT본부'였으나 조직 개편 이후 '디지털/업무지원본부'로 본부명이 바뀌었다. 인사총무부와 여신심사부를 하위 조직으로 받아들이게 되면서 디지털과 IT에 국한된 본부명을 수정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로써 디지털/업무지원본부는 △인사총무부 △디지털혁신부 △정보지원부 △여신심사부 등 모두 4개 부를 아우르게 됐다. 동시에 경영기획본부는 경영전략부, 재무회계부, 브랜드전략부로 조직이 축소됐다. 여신관리본부도 기업여신관리부, 개인여신관리부로 2개 부로 작아졌다.
◇우리은행 출신 장장수 상무, '디지털 전환' 숙제
디지털/업무지원본부가 새 단장에 나선 건 임원 선임에 따른 영향 때문이기도 하다. 우리금융저축은행은 지난 4월 장장수 신임 상무를 당시 디지털/IT본부장으로 전격 영입했다. 장 상무 선임 이후 약 3개월 만에 디지털/IT본부에 대한 조직 개편이 이뤄졌다.
장 상무는 우리은행 출신이다. 1966년생인 그는 조선대 법학과를 졸업해 우리은행에 입행했다. 우리은행에서 상무지점장, 광주금융센터장, 광주금융센터 본부장 등을 역임했다. 2021년 12월에는 호남영업본부장에 올랐고, 이듬해 12월에는 광주전남영업본부장 자리에 올랐다. 작년 말까지 우리은행에 몸담았던 그는 올해 4월 우리금융저축은행으로 적을 옮기게 됐다.
앞으로 장 상무는 디지털/업무지원본부장으로서 여러 과제를 안게 됐다. 먼저 경영기획본부에서 이관된 인사총무부는 장 상무 체제에서 새로운 관점으로 운영될 예정이다. 여신관리본부에서 넘어온 여신심사부는 디지털화된 관리 시스템을 통해 정교한 심사가 이뤄질 것으로 우리금융저축은행은 기대한다.
실제 우리금융저축은행은 지난달 말 '독자전산시스템 구축'을 위한 컨설팅 작업에 착수했다. 디지털 전환 실행을 위한 프로세스 설계와 중장기 정보화 전략 수립, 그리고 시스템 구축 전략과 이행계획 수립에 나서는 것이다. 이번 컨설팅 작업은 디지털/업무지원본부 산하 디지털혁신부에서 담당한다.
한편 우리금융저축은행은 TFT 운영도 계속 이어갈 방침이다. 현재까지 운영하고 있는 TFT는 2개다. 바로 기업문화혁신TFT와 부동산관리TFT다. 올해 8월 말 새로운 조직도에는 TFT가 드러나 있진 않지만, 이를 해체하지 않고 하반기에도 역할을 이어갈 방침이다.
특히 부동산관리TFT는 상승하는 연체율 관리에 주력할 예정이다. 올 상반기 말 기준 부동산업 관련 대출 잔액은 7423억원이다. 이 가운데 연체액은 426억원으로 연체율이 9.93%로 집계됐다. 2분기 중 PF 사업성 재평가 작업으로 인해 부동산 관련 거액 부실여신이 324억원 증가했다. 올 상반기 말 전체 연체율은 5.74%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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