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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이사회 평가]'출석률 높은' 현대로템, 사외이사 관리 잘했다[Strength]②평가개선프로세스·참여도 강점, 구성 지표도 평균 이상

김도현 기자공개 2024-10-18 07:41:03

[편집자주]

기업 지배구조의 핵심인 이사회. 회사의 주인인 주주들의 대행자 역할을 맡은 등기이사들의 모임이자 기업의 주요 의사를 결정하는 합의기구다. 이곳은 경영실적 향상과 기업 및 주주가치를 제고하고 준법과 윤리를 준수하는 의무를 가졌다. 따라서 그들이 제대로 된 구성을 갖췄는지, 이사를 투명하게 뽑는지, 운영은 제대로 하는지 등을 평가할 필요가 있다. 하지만 국내에선 이사회 활동을 제3자 등에게 평가 받고 공개하며 투명성을 제고하는 기업문화가 아직 정착되지 않았다. 이에 THE CFO는 대형 법무법인과 지배구조 전문가들의 고견을 받아 독자적인 평가 툴을 만들고 국내 상장기업을 대상으로 평가를 시행해 봤다.

이 기사는 2024년 10월 14일 10:27 THE CFO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현대로템 이사회는 장점이 명확했다. 평가개선프로세스와 참여도 측면에서 높은 점수를 획득했는데 한마디로 '엄정하고 성실'했다. 각각 공식 기관으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고 사외이사 관리가 잘 됐고, 출석률을 잘 유지하고 적절한 시간과 교육이 제공됐다는 방증이다.

구성적으로는 아쉬운 부분이 없진 않으나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 소속 위원을 전원 사외이사로 두는 등 긍정적인 모습이 보였다. 이사진 능력과 자질, 전문성을 한눈에 살필 수 있는 도표인 BSM(Board Skills Matrix)을 만든 것도 플러스 요소다.

◇KCGS도 인정한 '평가시스템', 2022년부터 사외이사도

THE CFO는 평가 툴을 제작해 '2024 이사회 평가'를 진행했다. 올 5월 발표된 기업지배구조보고서와 2023년 사업보고서, 2024년 1분기 보고서 등이 기준이다. 6대 공통지표인 △구성 △참여도 △견제기능 △정보접근성 △평가 개선 프로세스 △경영성과 등을 통해 현대로템 이사회를 평가한 결과 255점 만점에 159점을 받았다.

이중 평가개선프로세스는 평점이 4.4점으로 가장 돋보였다. 7개 항목 중 5개가 5점 만점으로 나타났다. 3점을 받은 항목들의 경우 일부 시행되는 지점이 있어 추후 개선할 여력이 충분해 보인다.


눈에 띄는 항목은 외부 거버넌스 평가기관에 대한 것으로 현대로템은 한국ESG연구소(KCGS)로부터 A등급을 받았다. 세부적으로는 환경(E) A, 사회(S) A+, 지배구조(G) A로 기록됐다.

사외이사 개별 평가를 시행하는 것도 높은 점수의 비결이었다. 현대로템 사외이사는 여형구 김·장 법률사무소 고문, 전상경 한양대 파이낸스경영학과 교수, 윤지원 상명대 국가안보학과 교수, 곽세붕 김·장 법률사무소 고문 등 4명으로 이뤄진다.

현대로템은 2022년부터 사외이사에 대한 평가 제도를 도입하고 있다. 전문성, 성실성, 윤리의식, 리더십 등 수행평가 항목과 참여율 및 출석률 등을 고려해 종합적인 평가를 내리고 있다.

현대로템에 따르면 2023년 기준(5점 만점)으로 수행평가 4.89점, 의사 참여율 4.88점, 출석률 5.00점으로 집계됐다. 평균 4.92점으로 고득점을 찍었다. 이같은 결과를 재선임 여부에 반영하면서 해당 카테고리 평점이 향상되기도 했다.

이사회 구성원은 사회적 물의 또는 사법 이슈에서 자유롭기도 했다. 기본적인 소양이 지켜진 셈이다.

◇4차례 이사회 '출석 100%', 이용배 대표이사가 의장 겸직

현대로템의 두 번째 강점은 평점 4.1점을 기록한 참여도다. 8개 항목이 모두 3점 이상이 나왔다. 절반인 4개 항목은 5점 만점을 달성했다.

대표 항목인 이사회 구성원의 연간 출석률은 100%에 달했다. 현대로템은 지난해 4차례 이사회를 개최한 바 있다.


감사위원회 회의가 연간 9회 이상 열린 것, 평균 안건통지 및 개최간 기간이 7일 이상인 것 등도 참여도 카테고리 평점은 끌어올렸다.

연간 4회 이상 교육을 진행하면서 정기적으로 충분한 교육을 실시한 바 있다. 기타위원회(의무설치 대상 이외 소위원회)가 연간 7회 이상 열리면서 관련 항목이 5점 만점 중 4점을 받기도 했다.

또 다른 주요 항목인 이사회 정기 개최 여부는 7회 이상으로 3점을 부여받았다. 분기마다 약 2회 실시한 셈이다. 사외이사 후보 풀(pool) 관리 활동은 연간 1회로 역시 3점으로 나타났다.

감사위원회를 위한 지원조직과 별도 교육과정을 마련했으나 연간 교육 횟수가 2회로 3점만 획득할 수 있었다.

평점 3.1점으로 선방한 구성 카테고리에서는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와 BSM가 플러스, 대표이사가 이사회 의장이고 이사회 내 위원회 수가 2개 이하인 점이 마이너스로 작용했다.

현대로템 대표이사는 이용배 사장이다. 그는 2017~2019년 현대차증권 대표이사 사장을 역임하다가 2020년부터 현대로템을 이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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