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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인베스터, '청년창업펀드' 기술기업 투자 '본격화' 8월 결성 직후 파인원·센스톤에 잇따라 베팅…중·후기 라운드 '집중'

유정화 기자공개 2024-10-16 08:15:29

이 기사는 2024년 10월 14일 15:1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벤처캐피탈(VC) ES인베스터가 지난 8월 결성한 '청년창업 펀드'를 통한 투자를 본격화했다. 결성 직후 자금이 향한 곳은 소재·부품·장비(소부장) 전문기업 '파인원'과 인증보안 솔루션 업체 '센스톤'이다. 결성 시한을 한 달 연장해 펀드를 결성이 늦은 만큼 빠르게 투자금을 집행하고 있다.

14일 VC업계에 따르면 ES인베스터는 지난 8월 초 205억원 규모 '이에스11호청년창업펀드' 펀드 결성을 마무리짓고 2건의 기업에 투자했다. 첫 투자 대상은 디스플레이 부품 기업 파인원이다. 50억원 규모의 프리IPO(상장 전 지분 투자) 라운드에 참여해, 지난달 투자금 납입을 완료했다. 투자 금액은 미공개다.

파인원은 OLED를 증착하는 공정에서 핵심 부품으로 쓰이는 마그넷 플레이트를 최초로 국산화한 기업이다. 2025년 코스닥시장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프리IPO 당시 인정받은 기업 가치는 약 950억원 수준이다.

ES인베스터가 이어 투자한 회사는 인증 보안기술 전문기업 센스톤이다. KDB산업은행, 대덕자산운용과 함께 시리즈B 라운드에 참여했다. 2015년 설립된 센스톤은 인증기술인 'OTAC'(단방향 무작위 고유식별)를 개발했다. OTAC를 사용하면 아이디와 비밀번호, OTP(일회용패스워드)가 없어도 각종 인증이 가능하다.

ES인베스터는 펀드 결성 이전부터 파인원과 센스톤 투자를 검토해왔다. 회사는 LP 대부분을 전통제조업, 중소·중견기업 등 전략적 투자자(SI)로 모집했는데, 이 과정에서 미리 출자자들과 투자 논의를 해왔다. 펀드 결성 이후 신속하게 투자금을 집행할 수 있었던 이유다. 회사는 지난 3월 모태펀드 정시 출자사업 청년창업 분야 GP로 선정돼, 지난 8월 1일 중기부 펀드 등록을 완료했다.

파인원과 센스톤은 모두 해당 펀드의 주목적 투자 대상에 적합한 투자처다. 청년창업 분야는 △대표이사가 만 39세 이하인 경우 △만 39세 이하 임직원 비중이 50% 이상인 경우 중 1가지 조건을 충족하는 창업기업, 기술혁신형·경영혁신형 중소기업, 벤처기업 등에 약정총액의 60% 이상을 투자해야 한다.

앞서 ES인베스터는 이번 펀드를 결성해 주로 AI, 소재·부품·장비, 플랫폼, 그린에너지, 바이오·헬스케어 등 분야에서 유망한 기업에 투자하겠다는 계획을 제시했다. 회사는 정보통신기술(ICT) 분야와 바이오 섹터 투자에 강점을 지닌 하우스다.

ES인베스터가 펀드 결성 이후 중후기 라운드 기업에만 투자를 했다는 점은 눈에 띈다. 회사는 기존 초기 투자에 강점을 지닌 하우스였다. 초기 기업 투자 보다는 중후기 벤처기업에 투자해 회수 안전성을 갖추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대표 펀드매니저는 유성욱 ES인베스터 상무가 맡고 있다. 삼성물산, 한국투자파트너스를 거쳐 2017년 ES인베스터에 합류했다. 초기기업에 투자하는 펀드 '이에스5호스타트업펀드'(100억원), '이에스8호스타트업펀드'(156억원)의 대표 펀드매니저다. 대표 포트폴리오로는 머신러닝 솔루션 '몰로코'와 미디어 플랫폼 '래디쉬 미디어' 등이 있다.

2000년 설립된 ES인베스터는 은산토건, ES개발 등을 자회사로 거느린 은산그룹 계열 벤처캐피탈이다. 그룹 지주사격인 이에스크리에이터즈가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다. 운용자산(AUM)은 1596억원 수준이다. 현재 운용하고 있는 벤처조합은 '이에스9호K콘텐츠펀드', '이에스8호스타트업펀드', '이에스6호디지털콘텐츠글로벌펀드' 등 총 12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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