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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 상장 중국기업 GRT, 300억 CB 발행 추진 설비 투자용 실탄 장전, 메리츠증권 주선 맡아 FI들 물색

김예린 기자공개 2024-11-04 07:48:23

이 기사는 2024년 10월 31일 13:5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중국기업이자 코스닥 상장사인 그레이트리치과기유한공사(GRT)가 300억원 규모로 자금 조달에 나선다. 메리츠증권이 주선을 맡아 투자자를 물색 중이다.

3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GRT는 300억원 규모로 전화사채(CB)를 발행하기 위해 국내 자본시장의 문을 두드리고 있다. 메리츠증권이 투자자를 물색 중으로, 사모펀드(PEF) 운용사를 비롯해 증권사 등 다양한 재무적투자자(FI)들을 접촉하고 있다. 다만 최종적으로 투자자들이 확정된 단계는 아니다.

펀딩 목적은 설비 투자를 위한 실탄 확보다. 현재 중국 내 설비 투자를 완료한 뒤 해외에서 장비를 들여오는 계획을 추진 중인데, 중국 경제상황이 좋지 않아 우리나라에서 자금을 조달하려는 것으로 전해진다.

이번 CB 발행 추진은 미국 증시 입성과는 별개로 진행하는 건이다. GRT는 현재 미국 기업과의 합병을 통한 나스닥 상장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기업인수목적회사(SPAC, 이하 스팩)와의 합병을 통해 이중 상장에 돌입하면서다. GRT의 케이만군도(케이만) 설립 자회사인 GRT Merger Star Limited가 나스닥에 상장된 SPAC 회사 FLAG SHIP과 합병하고 GRT의 미국 예탁 증서(ADR)를 나스닥에 상장하는 방식이다.

GRT는 2016년 한국 코스닥 시장에 상장된 중국 회사다. 주요 사업으로 정밀 코팅 기능성 신소재 및 고분자 박막자재 개발, 생산, 판매를 영위하고 있다. 주력 제품인 OCA 광학테이프는 노트북, 휴대폰, PDA 등 터치스크린 접착에 활용되며 액정 디스플레이 부품 및 백라이트 부품 고정, OLED 부품 접착에 사용된다. 주요 고객은 중금마태, 캉스푸, 징동팡, 중강광전, 서의광전, Hisense, 인보그룹, 우달광전, 팍스콘, 광요 등이다.

실적이 매우 탄탄하다는 점은 긍정적 포인트로 꼽힌다. 지난해(2023년07월1일~2024년6월30일) 매출과 영업이익은 위안화 기준 각각 45억7422만위안, 7억9807만위안이다. 이날 한율 기준으로 각각 8849억원, 1543억원 규모다. 다만 중국 기업에 대한 불신과 '차이나 디스카운트'(국내 상장 중국 기업의 저평가)가 여전해 LP들 반응이 좋지만은 않은 분위기다.

GRT 측은 CB 발행 추진과 관련해 "확인되는 사실이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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