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캡' 신약 단맛 본 HK이노엔의 넥스트 '자가면역 질환'아토피 치료제 임상 1상 진행 중, 후보물질도 추가 도입
이기욱 기자공개 2024-11-06 08:57:52
이 기사는 2024년 11월 05일 09:4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케이캡의 흥행으로 소화기계 의약품 시장 강자로 떠오른 HK이노엔. 다음 타깃 시장으로 자가면역 질환을 골랐다. 임상 1상 단계의 합성신약 외 새로운 후보물질도 새롭게 도입하며 파이프라인 확장에 박차를 가하는 중이다.아토피 피부염과 천식, 안구건조증 등 다양한 적응증들에 가능성을 열어 놓고 연구·개발을 진행할 예정이다. 올해 중국으로부터 기술 도입한 당뇨·비만 분야와 함께 미래 먹거리의 한 축으로 성장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아토피·천식·안구건조증 등 적응증, 2026년 비임상 전망
HK이노엔은 최근 노바셀테크놀로지와 후보 물질 도입 계약을 체결했다. 노바셀테크놀로지는 면역치료제 개발 기업으로 이번 계약을 통해 HK이노엔은 FPR2 작용제(FPR2 agonist) 기전의 차세대 합성 펩타이드의 개발 권리를 가진다. 펩타이드는 아미노산 서열로 구성된 작은 단백질로 일부 특정 생체 반응을 조절하는 물질이다.
해당 후보 물질은 체내 과도한 면역반응을 조절하는 'FPR2'를 활성화는 물질이다. 대표적인 염증해소 매개체다. HK이노엔은 후보물질이 가진 염증 억제, 세포 재생 촉진 작용 원리에 기반해 안과 질환 또는 피부, 호흡기 질환 관련 다양한 치료제 개발을 모색할 예정이다. 다만 목표로 하는 적응증은 공개되지 않았다.
HK이노엔 관계자는 "타깃으로 하는 적응증은 있지만 기업 전략상 뚜렷하게 제시할 단계는 아니다"며 "피부과, 호흡기 등 여러 분야를 모두 보려고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노바셀테크놀로지가 연구 중인 치료제와 유사한 적응증들로 파악된다. 현재 노바셀테크놀로지는 FPR2 기능 관련 치료제를 크게 3가지 개발 중이다. 아토피 피부염 치료제와 천식 치료제, 안구건조증 치료제 등이다.
후보물질 도입 단계기 때문에 실제 개발까지는 많은 시간이 소요될 전망이다. 비임상 단계까지도 약 2~3년의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된다. 개발까지 이뤄지면 상업화와 기술 수출 등을 모두 추진할 예정이다.
HK이노엔 관계자는 "이제 시작 단계기 때문에 비임상도 2026년쯤 진입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후보물질을 가지고 기존에 연구하던 적응증들에서 크게 벗어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자가면역·비만 등으로 차세대 주력 파이프라인 구축
이번 후보물질 도약으로 HK이노엔의 포트폴리오 확장 전략에는 더욱 힘이 실릴 전망이다. HK이노엔은 케이캡을 통해 소화기계 질환 치료제 시장 강자로 떠올랐다. 소화기계 치료제와 함께 자가면역, 비만 등 분야를 주력 시장으로 공략할 전략이다.
자가면역 질환은 인체 내부의 면역계가 외부 항원이 아닌 내부의 정상세포를 공격해 생기는 질병이다. 역설적으로 과도한 면역활동을 조절함으로써 치료가 가능하다. 아토피 피부염, 안구건조증 등이 대표적인 자가면역 질환이다.
HK이노엔은 이번 후보물질 외 아토피 피부염 치료제 개발을 이미 진행 중이다. 합성신약 'IN-115314'은 동물 의약품로서는 국내 임상 3상 단계며 인체 치료제로서도 임상 1상 시험을 진행 중이다.
IN-115314는 JAK1 단백질의 선택적 억제를 통해 아토피를 치료한다. JAK(Janus Kinase)은 면역세포에서 분비되는 단백질 면역 조절제 '사이토카인' 신호전달 체계의 핵심이다.
JAK Inhibitor(억제제)는 자가면역, 만성 염증질환에서 그 효능을 입증된 치료제다. 글로벌 경쟁 약물로는 필고티닙(Filgotinib)과 유파다시티닙(Upadacitinib) 등이 있다. IN-115314는 해당 약물들 대비 3배 이상 높은 수준의 JAK1 선택성을 자랑한다.
당뇨·비만 치료제 분야에는 기술 도입을 통해 새롭게 진출했다. HK이노엔은 올해 4월 중국 바이오기업 사이윈드 바이오사이언스로부터 GLP-1유사체 비만치료제 기술을 도입했다.
주1회 투여하는 주사제로 현재 중국에서 제2형 당뇨 및 비만 임상 3상을 진행하고 있다. 중국과 호주에서 진행된 임상 2상에서 혈당강하 및 체중감량 효과와 함께 안전성이 확인됐다. HK이노엔은 올해 임상3상(한국) IND 신청을 목표로 하고 있다.
HK이노엔 관계자는 "주요 파이프라인 개발은 크게 소화기계 외 자가면역, 비만 등 분야를 주력으로 진행되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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