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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동제약 정기인사, 변화 아닌 '믿을맨' 배치…CEO 일부 교체 3개 계열사 CEO 교체, 나머지는 유임…오너 회사 CMJC 연관성 눈길

이기욱 기자공개 2024-11-04 08:12:56

이 기사는 2024년 11월 01일 19:5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일동제약그룹이 정기인사에서 계열사 최고경영진(CEO)들이 대부분 유임했다. 세대교체보다는 기존 CEO들을 순환시키는 방식의 인사를 단행했다.

특히 일동제약그룹 지배구조의 핵심인 씨엠제이씨(CMJC) 관련 인사들이 자리를 지키며 윤웅섭 일동제약그룹 부회장의 신임을 이어나가는 모습이다.

◇이장휘 루텍 대표, 일동생건 대표로…이장휘 일동바사 대표가 루텍으로 이동

일동제약그룹은 1일 정기인사에서 3개 계열사에 대표이사 교체인사를 단행했다. 건강기능성식품 기업 일동바이오사이언스의 신임 대표이사로 반오현 상무가, IT계열사 루텍의 대표이사로는 이장휘 부사장이 선임됐다. 일동생활건강의 대표이사도 한정수 전무로 새롭게 교체될 예정이다.

이번 인사의 주요 특징은 계열사 CEO간 순환이다. 이장휘 신임 루텍 대표는 현 일동바이오사이언스사 대표다. 2016년부터 오랜 기간 대표직을 지내다 약 8년만에 자리를 옮겼다.

이 대표는 단국대학교를 졸업한 후 1991년 일동제약에 입사해 재무, IR, 법무 등의 업무를 담당했다. IR법무팀장 이사로 있던 2016년 일동바이오사이언스 대표로 자리를 옮겼다.
이장휘 루텍 대표이사 내정자
한정수 신임 일동생활건강 대표는 지난해 3월부터 루텍을 이끌고 있는 인물이다. 한 대표는 8월 사임한 김재진 전 일동생활건강 대표의 공백을 메우기 위해 이동한 것으로 분석된다.

김 전 대표의 사임 이후 선임된 최규환 현 일동홀딩스 부사장은 임시직을 수행 후 다시 일동홀딩스에 전념할 것으로 예상된다. 일동홀딩스 사내이사직 등도 아직 유지 중이다.

한 대표는 중앙대학교를 졸업하고 아메리칸대학교에서 국제정치학 석사 및 경영학 석사(MBA)를 취득한 후 2018년 일동제약그룹에 합류했다. 2018년말부터 2023년초까지 일동이커머스 대표를 지내다 루텍 대표에 선임됐다.

반오현 신임 일동바이오사이언스 대표는 내부 승진 인사다. 과거 일동제약 바이오사업팀장을 지낸 그는 일동제약으로부터 물적 분할 이후 일동바이오사이언스로 이동했고 2022년 상무로 승진했다.

◇이장휘·한정수 대표 모두 CMJC 감사 역임…윤웅섭 개인 기업으로 지배구조 '핵심'

순환인사의 대상이 됐던 이 대표와 한 대표, 두 CEO들과 오너의 신뢰 관계는 타 계열사인 CMJC를 통해서도 엿볼 수 있다. CMJC는 윤웅섭 부회장이 지분 90%를 갖고 있는 개인회사다.

CMJC는 일동홀딩스의 17.02%를 보유하고 있는 최대주주이기도 하다. 윤웅섭 부회장 체제 지배구조의 핵심이다. 윤 부회장은 2010년부터 CMJC 사내이사진에 이름을 올렸고 2016년부터는 아버지 윤원영 회장의 뒤를 이어 대표이사직을 맡고 있다.

이 대표와 한 대표는 현재 모두 CMJC 감사를 지낸 인물이다. 이 대표는 윤 부회장이 사내이사로 합류한 2010년부터 2016년까지 감사직을 수행했으며 한 대표는 올해 1월부터 감사로 선임돼 현재까지 자리를 유지 중이다.

두 사람 모두 공통으로 대표직을 맡게된 루텍 역시 CMJC과 깊은 관계가 있다. CMJC가 루텍의 지분 일부를 소유하고 있으며 두 회사는 등기상 같은 주소를 사용 중이다. CMJC 감사보고서 등에 따르면 CMJC는 루텍을 자금 차입 등에도 활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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