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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퀘스트운용, 업계 최초 인도 IPO 펀드 설정 높은 성장성 기대…추후 인도 전문 운용사 전환 목표

박상현 기자공개 2024-12-06 08:13:01

이 기사는 2024년 12월 03일 08:17 theWM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스타퀘스트자산운용이 인도 공모주에 투자하는 펀드를 조성한다. 공모 운용사들이 앞다퉈 인도 관련 상품을 내건 가운데, 인도 공모주에 투자하는 펀드는 스타퀘스트운용이 최초다. 스타퀘스트운용은 이를 계기로 인도 전문 사모운용사로 발돋움하겠다는 포부다.

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스타퀘스트운용은 내달 ‘글로벌 IPO 일반사모투자신탁 제1호’를 출시한다. 개방·추가형으로 개설될 이 펀드에는 지난달 기준 약 80억원이 모집된 것으로 파악된다. 판매는 DB금융투자에서 이뤄질 전망이다.

인도에 투자하기 위해서는 인도 국립증권거래소(NSE)에 ‘외국인 유가증권 투자자(FPI)’를 등록해야 한다. 등록 절차를 완료하는 데 대략 2~3개월이 소요되는 것으로 전해진다. 스타퀘스트운용은 이 기간 한국 공모주에 우선 투자하고 이후 인도시장에 주력하겠다는 방침이다.

인도는 앞으로도 지속적인 경제 성장을 이룰 것으로 보인다. 영국의 회계법인 언스트앤영(EY)에 따르면 인도의 GDP는 4960조원에서 2048년 약 3경6000조원에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같은 기간 1인당 소득은 약 340만원에서 2000만원대로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인도 시장에 대한 국내 투자자의 열기도 높아지고 있다. 국내 상장된 인도 관련 상장지수펀드(ETF)의 규모는 연초 대비 3배 이상 늘어났다.

이런 가운데 스타퀘스트운용은 인도의 공모주 시장에 주목했다. 올해 3분기(누적 기준) 인도의 공모주 시장 규모는 13조원으로 미국(38조원)에 이어 세계 2위 수준이다. 지난해 대비 약 14% 성장했다.

공모 물량을 확보하는데 용이하다는 점도 인도 공모주 펀드를 조성하는데 한몫했다. NSE는 공모 과정에서 증거금 제도를 채택한다. 발행·주관사는 투자자들의 낸 증거금에 기반해 공모가를 산정한다. 청약에 실질적 의사를 가진 투자자들을 선별하는 만큼 국내보다 실질 경쟁률이 낮은 것으로 분석된다.

스타퀘스트운용 관계자는 “수요예측으로 공모가가 정해지는 국내와 달리 인도는 증거금에 기반해 공모가가 산정되는 만큼 오버슈팅의 가능성이 적다”며 “투자자 입장에서 전략적으로 판단할 수 있다는 점이 장점”이라고 말했다.

상장 후 주가 상승 여력도 충분하다는 입장이다. 지난해부터 올해까지 총 117개의 종목이 상장했는데, 이중 84%가 상장 후 우상향했다. 같은 기간 195개 종목이 상장한 한국 시장에서는 53%만 양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이번 펀드에는 2번의 환 노출이 발생한다. 원화에서 달러로, 달러에서 루피화로 환전이 이뤄진다. 최근 몇 년간 루피화가 비교적 안정세를 보이고 있지만 한국과 미국 자산에 투자하는 펀드 대비 환율 리스크가 클 수밖에 없다는 평가다.

한편 스타퀘스트운용은 이를 계기로 인도 전문 사모운용사로 거듭나겠다는 계획이다. 지속적으로 인도 증권사와 소통하면서 상장사 주식과 메자닌에 투자하는 펀드를 출시하는 것도 검토중이다.

스타퀘스트운용 관계자는 “추후 개별주식과 메자닌, ETF 등을 섞어서 투자하는 펀드를 출시하는 것도 고려하고 있다”며 “성과에 따라 인도 현지 법인도 설립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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