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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잇단 대규모 공채' 파마리서치, '리쥬란' 업고 해외 벌크업 올해 두차례 공채 이어 2025년 대규모 채용 시작, 중국·동남아 이어 유럽도 공략

김진호 기자공개 2024-12-06 08:31:29

이 기사는 2024년 12월 05일 17:0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매출 3000억원대로 몸집을 키운 파마리서치가 대규모 인력채용에 나섰다. 글로벌 인재를 확보해 해외 확장에 속도를 내기 위해서다.

특히 피부 리프팅(스킨 부스터) 제품 '리쥬란'의 글로벌 매출 성장세에 발맞춘 행보라는 점에 주목된다. 예년과 달리 글로벌 부문의 채용을 대폭 확대하면서 1600억원대 매출 효자템으로 성장한 리쥬란의 영업에 드라이브를 건다.

◇5개 부문 중 3개 부문 채용 인원…글로벌 사업 확대에 초점

파마리서치는 최근 '신입/경력 대규모 채용'이라는 공고문을 띄웠다. 이달 2일부터 27일까지 신입 및 경력직을 채용하는 공채를 시작하면서다.

채용 분야는 △글로벌 사업 △오픈 이노베이션 △경영전략 △학술 및 연구 △제조 등 5개 부문으로 이뤄진다. 학술 및 연구나 제조를 제외한 나머지 3개의 부문에서 뽑는 인력은 모두 해외 사업의 유기적인 확장성과 깊은 관련이 있다.


우선 글로벌 사업부문은 중국과 일본, 미국 및 동남아 등 3개 지역에 대한 코스메틱 마케팅 인력을 각각 뽑는다. 최소 4년 이상 8년 이하의 경력자를 받고 있다.

여기에 기존 동남아시아 내 거래처를 담당할 6~9년 사이 글로벌 영업 및 마케팅 인력도 선발한다. 글로벌 신규 유통채널을 개척할 3~6년 사이 경력자도 뽑는다. 이외 '글로벌 사업지원' 또는 '글로벌 온·오프라인 콘텐츠 기획' 등의 업무를 담당할 인력도 모집하고 있다.

오픈 이노베이션 부문에서도 글로벌 사업과 맞닿은 인력을 확보한다. △10~12년 경력의 해외 RA 팀장 △4~8년 사이의 경력을 갖춘해외 RA 팀원 △신입 및 3년 이하 경력이 있는 사업개발 담당자 등 세 가지로 직군을 나눠 모집한다. 제품의 글로벌 인허가 작업을 주도하고 이를 지원할 인물을 뽑으려는 것으로 해석된다.

경영전략 부문에서는 8~10년 경력의 인사기획 파트장을 비롯해 '광고·홍보·공시IR·경영기획·경영전략기획'을 수행할 경력자를 각각 모집한다. 이 중 10~14년 사이 경력자를 모집하는 경영전략기획 직군은 해외 진출을 위한 파트너 및 프로젝트 관리, 해외 법인 및 지사 설립과 관리 등의 업무를 수행할 예정이다.

인력의 채용 규모는 따로 공개하지 않았다. 공채에 대규모라는 수식어가 붙은 만큼 적절한 인재가 있으면 인원에 제한을 두지 않고 채용할 의지가 높다는 전언이다.

파마리서치 관계자는 "지난해 연구 개발 및 지원 인력 채용에 초점을 둔 것과 달리 올해 글로벌 시장을 공략할 인재 확보에 중점을 두고 있다"며 "일본이나 동남아 등 아시아 국가에서 우리 제품의 인지도가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리쥬란 올해 매출 1600억 전망, 내년 유럽 진출 예정

파마리서치는 올해도 상반기, 하반기 두차례에 걸쳐 신입 및 경력직 채용을 진행한바 있다. 불과 반년만에 추가 채용에 나선 셈이다.

이처럼 인력영입에 속도를 내는 건 리쥬란을 필두로 내세운 코스메틱 사업에서 승승장구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중국과 일본, 동남아시아, 미국, 호주, 중동 등 20여개국에서 판매가 이뤄지며 글로벌 성장도 괄목할만하다.

2014년 출시된 리쥬란은 스킨부스터의 원조라 불린다. 스킨부스터란 피부 건강에 도움을 줄 수 있는 다양한 성분이 함유된 농축액이다. 시술을 통해 피부 진피층으로 주입하며, 의료기기로 분류된다.

파마리서치는 올해 3분기 누적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2470억원과 924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 대비 29%와 28%씩 성장했다. 금융투자업계는 파마리서치가 올해 총 매출이 3000억원 이상을 달성하며 영업이익도 1000억원 이상이 될 것으로 전망한다. 여기서 리쥬란의 예상 매출은 약 1600억원으로 전체 매출에서 과반 이상을 차지한다.

이번에 파마리서치가 중국과 일본, 동남아 지역 내 마케팅 인력 충원을 따로 진행하는 것도 이와 연관된다. 최근 이들 지역 시장 진출이 본궤도에 올랐기 때문이다.

파마리서치는 현재까지 중국 내 17개성에 진출했다. 온라인 플랫폼을 통한 매출도 일으키고 있다. 또 지난해 4분기부터는 일본과 동남아 지역 내 오프라인 매장에 제품을 공급하기 시작했다. 국내 올리브영과 같은 코스메틱 매장에서 리쥬란을 납품하게 됐다. 올해 상반기 기준으로 이들 지역 매장 100곳에 제품을 입점시키는데 성공했다.

파마리서치는 내년에는 유럽 진출을 본격화한다. 미국 시장에서의 활약도 기대된다. 2023년 7월 캘리포니아에 'PharmaResearch USA' 법인사무소를 개소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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