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24년 12월 12일 07:13 THE CFO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웅진씽크빅이 자산 규모 대비 이사회 내 소위원회를 적극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경영위원회(경영위)와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사추위), 감사위원회(감사위)를 두고 사외이사의 참여도와 독립성을 보장하는 모습이다.

웅진그룹은 지주사를 제외하고 국내 모든 계열사가 전문경영인 체제로 운영된다. 다만 웅진씽크빅의 경우 대표이사가 이사회 의장을 겸직해 이사회 평가에서 감점 요인으로 작용했다. 이재진 대표는 경영위와 사추위 위원장을 맡고 있다. 이재진 전 대표는 경영위와 사추위 위원장을 맡았고, 이봉주 대표가 취임하며 이를 이어받았다

◇대표이사 이사회 의장 '겸직'

THE CFO가 실시한 '2024 이사회 평가'에서 웅진씽크빅은 총 255점 중 101점을 받았다. 이사회 평가는 기업지배구조보고서와 2023년 사업보고서를 바탕으로 이뤄졌다. △구성 △참여도 △견제기능△정보접근성 △평가 개선 프로세스 △경영성과 등 6개 분야에서 이사회 구성 및 활동 내역이 평가됐다.

'구성' 분야 평점은 2.2점으로 나타났다. 9개 평가 항목에서 20점을 받았다. 구성 분야 평가 항목은 사외이사의 이사회 의장 선임 여부, 사외이사 비율, 사외이사 소위원회 위원장 선임 여부, 이사회 규모, 이사회 내 위원회 수, 사추위 구성, BSM(Board Skills Matrix) 활용 여부, 다양성, 지원조직 유무 등이다.


대표이사가 이사회 의장을 겸직하고 있다는 점이 감점 사유가 됐다. 웅진그룹은 지주사를 제외하면 국내 전 계열사가 전문경영인 체제로 돌아가고 있다. 핵심 사업회사인 웅진씽크빅은 지난해까지 이재진 전 대표(부사장)가 경영을 이끌었다. 사업보고서에는 '경영진의 의사결정 및 회사 정책의 영속성을 유지'하기 위해 대표이사가 이사회 의장을 겸직한다고 설명했다.

이사회 구성원 5명 중 사외이사가 3명으로 과반을 차지한다는 점에서 4점을 획득했다. 그러나 감사위를 제외한 사추위와 경영위 위원장이 사내이사라는 점에서 1점에 그쳤다. 이사회 내 소위원회를 3개 설치해뒀다는 점에서 3점을 획득하며 만회했다.

이외에도 '평가개션 프로세스'는 평점 2점, '정보접근성'은 평점 2.2점, '견제기능'은 1.9점을 받으며 세 개 평가 항목에서 비슷한 평점을 기록했다. 다만 '경영성과'에서 평점 1점(5점 만점)에 그치며 가장 낮은 평점을 나타냈다.

◇자산 2조 미만인데 소위원회 3개 설치 '눈길'

이번 이사회 평가에서 가장 높은 평점을 받은 항목은 '참여도'다. 웅진씽크빅은 작년 말 별도 기준 자산 규모가 6341억원으로 사추위나 감사위 의무 설치 대상이 아니다. 그럼에도 두 개 위원회에 경영위까지 모두 3개의 소위원회를 두고 있어 비교적 좋은 점수를 받았다.

먼저 이재진 대표가 경영위원장을 맡았다. 기타비상무이사로 재직 중인 최일동 ㈜웅진 CSO(상무)도 경영위 위원으로 활동한다. 경영위는 이사회가 위임한 경영활동에 관한 사항을 심의·의결하는 역할을 한다.

이 대표는 경영위와 마찬가지로 사추위에서도 위원장을 맡았다. 석일현·김신호 사외이사도 사추위에 속한다. 석 이사는 회계재무분야 전문가로 평가받는다. 금융감독위원회 기획행정실장 출신으로 하나금융지주에서 감사를 지내기도 했다. 김 이사는 교육부 차관까지 지낸 인물로 제6~8대 대전광역시 교육감으로 재직한 바 있다.

감사위는 사외이사 3인으로만 구성돼 있다. 회계재무전문가 4호에 해당하는 석 이사가 감사위원장으로 선임됐다. 지난해 감사위는 모두 6차례 개최돼 경영실적 보고, 내부회계관리제도 평가, 분기 경영실적 보고 등을 의결했다. 사추위는 지난해 3월과 올해 3월 각각 한 차례 회의를 열어 '사외이사 후보 추천의 건'을 가결했다. 이에 따라 석 이사가 재선임에 성공했다.

지난해 웅진씽크빅 이사의 평균 출석률은 96%였다. 안건통지일과 이사회 개최일 간 평균 기간 차이는 이틀로 사전에 충분한 시간을 두고 자료가 제공되지 못했다는 점에서 2점이 부여됐다. 사외이사에 대한 교육이 연간 1회 이뤄졌다는 점에서도 2점을 획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