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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bell interview]이영택 아이언디바이스 CFO "파워IC로 사업다각화'수요 업체 검증 진행 중, 2026년 양산 준비 목표

노태민 기자공개 2024-12-18 09:40:02

이 기사는 2024년 12월 13일 15:3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현재 대부분의 매출은 오디오 응용처에서 나오고 있다. 중장기적으로는 산업 쪽 응용처 매출을 늘리는 것이 회사의 목표다. 이를 위해 질화갈륨(GaN)·탄화규소(SiC)용 파워 IC를 사업화를 준비 중이다."

이영택 아이언디바이스 최고재무책임자(CFO) 이사는 서울 강남구 신사동 본사에서 기자와 만나 이같이 말했다. 아이언디바이스는 혼성신호 시스템온칩(SoC) 팹리스 기업이다.스마트폰에 탑재되는 스마트파워앰프를 설계하고 있으며 혼성신호 SoC 기술을 바탕으로 타 응용처 시장 진출을 계획하고 있다.

◇스마트파워앰프 매출 의존도 낮추기, IPM 사업 준비

아이언디바이스는 지난 2008년 삼성전자와 LSI사업부와 페어차일드반도체(현 온세미) 출신 인력들이 설립했다. 글로벌 스마트폰 업체에 스마트파워앰프를 납품하는 국내 유일의 팹리스다. 스마트파워앰프는 스피커 구동을 위한 시스템반도체다.

대형 고객사를 확보한 만큼 매출도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아이언디바이스의 올해 3분기 누적 매출은 69억원이다. 지난해 전체 매출(62억원)을 상회하는 수치다. 회사에서는 내년에도 두자릿 수 이상 성장을 기대하고 있는 상황이다. 다만 높은 스마트파워앰프 매출 의존도는 해결 과제다. 올해 3분기 기준 80%가량의 매출이 스마트파워앰프에서 발생했다.

아이언디바이스는 이러한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화합물반도체용 파워 IC 개발에 힘쓰고 있다. 화합물반도체용 파워 IC는 SiC 소자나 GaN 소자를 구동 제어하는 반도체다.

이 이사(사진)는 "파워 IC를 단독으로 공급하기보다는 모듈 형태로 공급하는 비즈니스를 준비 중"이라며 "GaN이나 SiC 소자를 칩 메이커로부터 구입해, 파워 IC와 시스템인패키지(SiP) 모듈 형태로 판매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회사에서는 이를 지능형 파워 모듈(IPM)이라고 부른다"고 부연했다.


아이언디바이스가 모듈 형태의 비즈니스를 준비 중인 것은 파워 IC를 단독으로 공급하는 것보다, 모듈 형태로 공급하는 것이 부가가치가 높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이 이사는 신사업의 진행 상황에 대해서도 공유했다. 그는 "핵심기술인 갈바닉 절연 게이트드라이브와 센싱 기술은 확보된 상태"라며 "이를 바탕으로 고도화된 제품 개발 중"이라고 말했다.

관련 국책 과제도 수행 중이다. 아이언디바이스는 지난 4월 SiC시스템용 부등정원 DC/DC 컨버터 내장 저전력/절연형 단일칩센스 앰프 IC 개발 주관 기관으로 선정됐다. 또 SiC MOSFET 소자 적용 단상/3상AC/DC 컨버터 스마트 파워 IC 개발도 진행 중이다.

회사는 화합물반도체 시장의 개화에 맞춰 제품 공급을 준비 중이라는 입장이다. 올해 말부터 화합물반도체용 파워 IC 수요업체 검증을 진행한 뒤, 2026년 IPM 양산 준비를 하는 것이 목표다. 아이언디바이스의 IPM은 전기차, 로봇, 데이터센터 등에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고객사 파운드리 통해 제품 양산, 파트너십 강화 차원

회사의 주력 제품군인 스마트파워앰프 시장 점유율 확대에도 힘쓴다. 먼저 핵심 고객사 내 스마트파워앰프 점유율을 20~30%까지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고객사 파운드리를 적극 활용한다.

아이언디바이스는 현재 국내 S사와 D사 파운드리를 활용해 제품을 생산 중이다. 고객사 파운드리를 활용하는 만큼 양사 파트너십은 더욱 강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 이사는 "하이엔드 제품인 6와트(W) 스마트파워앰프를 고객사 파운드리(8인치)를 통해 양산 중"이라고 했다.

또 스마트파워앰프 사용량이 늘어나고 있는 점도 아이언디바이스 입장에서는 환영할 만한 일이다. 기존 스마트폰에는 스마트파워앰프가 2개 이하로 탑재됐지만, 최근 플래그십 모델을 중심으로 3개 이상 탑재되는 제품이 늘고 있다.

아이언디바이스는 파워 IC 외에도 디스플레이 사운드앰프, 오디오햅틱 드라이버 신사업도 준비 중이다. 회사는 2026년께 두 제품 양산이 시작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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