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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 비메모리 사업 '라이다'서 활로 찾는다 SPAD R&D·사업화 집중, CIS개발 조직 '미래기술연구원' 재배치

노태민 기자공개 2024-12-09 07:50:04

이 기사는 2024년 12월 06일 15:1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K하이닉스가 라이다(LiDAR) 단광자눈사태다이오드(SPAD·Single-Photon Avalanche Diode) 신사업을 추진 중이다. SPAD 제품 개발은 금속산화막반도체 이미지센서(CIS)를 사업을 전담하던 CIS개발 조직에서 진행 중이다.

업계에서는 SK하이닉스가 CIS 사업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평가 중이다. 스마트폰 수요 감소, 경쟁 심화 등으로 CIS 점유율도 감소했다. SK하이닉스는 CIS 생산을 대폭 줄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6일 업계에 따르면 SK하이닉스가 차량용 LiDAR SPAD 사업화에 집중하고 있다. SPAD는 차세대 반도체 광소자 중 하나로 LiDAR 센서로 활용된다. 자율주행차 상용화가 시작됨에 따라 관련 시장은 빠르게 커질 것으로 기대된다.

SK하이닉스가 LiDAR용 SPAD 사업화에 나선 데에는 CIS 사업에서의 고전 등이 영향을 끼쳤다. SK하이닉스는 지난 2021년 삼성전자 스마트폰에 CIS를 공급하는 성과를 거뒀지만, 이후 스마트폰 수요 감소, 경쟁 심화 등 영향으로 CIS 점유율이 하락했다.

시장조사업체 욜디벨롭먼트에 따르면 지난해 CIS 시장 점유율 1위는 소니(45%)로 삼성전자(19%)는 2위, 옴니비전(11%)은 3위였다. SK하이닉스는 4% 수준의 점유율로 6위를 차지했다.

업계에서는 현재 SK하이닉스가 CIS 제품 양산을 사실상 멈춘 것으로 보고 있다. CIS 관련 매출도 대폭 줄어든 것으로 추정된다. SK하이닉스의 올해 3분기 분기보고서를 살펴보면 CIS가 포함된 기타 부문의 매출(별도 기준)은 1437억원 수준이다. 전년 동기(2158억원) 대비 33.42% 감소한 수치다.

SK하이닉스 CIS 사업에 밝은 한 관계자는 "SK하이닉스가 자동차용 LiDAR 신사업을 준비 중인게 맞다"며 "제품(SPAD) 개발을 시작한지는 1년이 넘었다"고 말했다. 이어 "제품 양산에 들어간 상황은 아니고, R&D와 사업화를 준비 중인 단계"라고 설명했다.

앞서 곽 사장은 지난 3월 열린 정기주주총회에서 "현재 전열을 가다듬고 있으며, CIS 사업을 접을 생각은 없다"며 "경쟁사 대비 약한 부분도 있고 강한 부분도 있는데 그런 것들을 구체적으로 분석하는 과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LiDAR SPAD 등 시장 진출을 우회적으로 언급한 것으로 풀이된다.

SK하이닉스 CIS개발 조직에서는 LiDAR SPAD 외에도 마이크로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개발 및 양산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CIS개발 조직은 스마트폰용 CIS 양산 및 개발보다는 고부가가치 제품 개발에 집중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SK하이닉스 관계자는 LiDAR 관련 신사업을 준비 중이냐고 묻는 질의에 "사업 다각화를 위해 다양한 방안을 추진 중인 것은 맞다"고 답했다. 이어 "CIS 사업도 진행 중"이라고 부연했다.

SK하이닉스는 지난 5일 CIS개발 조직을 미래기술연구원으로 재배치했다. 이 과정에서 CIS 개발담당 임원 3명이 자리를 옮기고 2명만 남은 것으로 확인됐다. 2024년 3분기 분기보고서 기준 CIS 개발담당 임원은 5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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