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25년 02월 06일 08시12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새로운 질서는 언제나 낯선 도전에서 시작된다. 법무법인 진이 설립 1년 만에 M&A 리그테이블 법률자문 부문에서 7위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해 총 36건의 법률자문을 완료한 결과다. 대형 로펌들이 여전히 시장을 지배하는 가운데 이제 막 출발선에 선 신생 로펌의 등장은 단숨에 이목을 끌었다. 위어드바이즈 출신의 김남훈, 이근형 변호사가 지난해 설립한 법무법인 진은 이렇게 첫걸음부터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법률 시장에서 신생 로펌이 단기간에 자리를 잡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그러나 법무법인 진은 기존의 틀에 얽매이지 않았다. 익숙한 방식을 답습하지 않고 새로운 길을 제시하며 기대와 회의가 교차하는 시선 속에서 빛을 발하고 있다. 대형 로펌들이 여전히 시장을 주도하고 있지만 법무법인 진은 첫해부터 틈을 파고들며 존재감을 확실히 각인시켰다.
이 성과는 결코 운이나 우연으로 설명되지 않는다. 법무법인 진의 성장동력은 선택과 집중이다. 빅펌 출신으로 뭉친 구성원들은 빅딜에서 벗어나 1000억원 미만의 중소형 딜에 집중했다. 빅펌에서는 다소 우선순위가 뒤쳐질 수 있지만 M&A시장에서는 여전히 중요한 스몰·미들딜에 초점을 맞춘 셈이다. 합리적인 수수료로 시장의 요구에 응답한 점도 성장의 비결로 꼽힌다. 고객이 원하는 솔루션을 신속하게 제공하며 법무법인 진은 시장에 자신만의 자리를 만들어가고 있다.
M&A 법률 자문은 복잡한 이해관계와 협상이 얽힌 게임과도 같다. 더 빠르고 합리적인 자문을 제공하는 곳만이 선택을 받는다. 법무법인 진이 설립 첫해부터 주목받은 이유도 여기에 있다. 대형 로펌들은 규모와 절차의 무게로 인해 민첩성을 잃어가고 있었다. 그 틈새를 파고든 법무법인 진은 신속하고 유연한 솔루션으로 새로운 가능성을 열었다.
시장의 시선은 때로 신생 로펌에게 냉정하다. 그러나 법률 역시 결국 사람을 이해하는 일이다. 법무법인 진은 고객 맞춤형 전략을 통해 신뢰를 구축했다. 고객사마다 요구하는 바는 다르다. 어떤 곳은 경영권 보호를, 또 다른 곳은 투자 회수를 원한다. 법무법인 진은 각각의 요구에 맞춘 솔루션을 설계해 빠른 실행력으로 응답했다. 이 역시 딜 사이즈는 작지만 빅펌에 버금가는 자문건수를 기록하며 다양한 산업군을 접한 경험이 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지난해 마무리된 보령바이오파마 매각 자문 사례는 법무법인 진의 경쟁력을 잘 보여준다. 매각 측의 이해관계자들이 많았다는 점에서 난이도가 쉽지 않은 딜이었다. 얽힌 이해관계 속에서 법무법인 진은 조율자로서 중심을 잡아냈다. 수년간 이어진 협상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하며 고객사로부터 깊은 신뢰를 얻었다. 법률 자문이 단순히 계약 체결에 그치지 않고 고객의 미래를 설계하는 일이라는 점을 이 딜이 증명했다.
이제 그들이 만들어가는 길은 더 이상 미지의 영역이 아니다. 설립 첫해 더벨 리그테이블 어워즈에서 법률자문 부문 7위에 오른 성과는 업계에 깊은 인상을 남겼다. 법률 시장에서 이들이 만들어갈 다음 발걸음이 또 어떤 변화를 가져올지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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