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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인트벤처 활용법]주주사 재무 책임자, HD현대케미칼 임원 겸직①주주사 밸류체인 주요 축 담당…양사 재무 책임자의 임원 겸직

이민호 기자공개 2025-02-20 08:22:06

[편집자주]

조인트벤처(JV)는 치밀한 경영전략의 산물이다. 기업은 원·부자재 매입처와 완성품 매출처 확보, 기술협력, 신사업 개척과 신규시장 진출 등 다양한 이유로 다른 기업과 손을 잡는다. 이 과정에서 유상증자로 투자금을 추가 투입하거나 배당 수취와 유상감자, 지분매각으로 투자금을 회수하는 등 자금의 이동도 다이내믹하게 전개된다. THE CFO가 주요 조인트벤처의 그룹 내 역할, 출자·회수 경과, 지배구조를 살펴본다.

이 기사는 2025년 02월 12일 08시23분 THE CFO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HD현대케미칼은 주주사인 HD현대오일뱅크와 롯데케미칼의 밸류체인에서 중요한 한 축을 담당하고 있다. 두 주주사가 출자한 누적금액만 1조5000억원이 넘으며 HD현대케미칼이 생산하는 석유류 제품은 HD현대오일뱅크에, 폴리머 제품은 롯데케미칼에 각각 전량 판매한다.

밸류체인에서의 중요성은 이사와 감사 구성에서도 드러난다. HD현대오일뱅크는 최고재무책임자(CFO) 산하 박정서 신임 재무부문장 상무를HD현대케미칼 기타비상무이사에 겸직시킬 예정이다. 롯데케미칼은 CFO 산하의 정명철 화학군HQ 재무부문장 상무보를 HD현대케미칼 감사에 겸직시켰다.

◇주주사와 긴밀한 밸류체인…안정적 매출 달성


HD현대케미칼은 HD현대오일뱅크와 롯데케미칼의 합작사다. 2014년 5월 HD현대오일뱅크가 960억원을 출자해 지분 60%를 가져왔으며 롯데케미칼이 640억원을 출자해 지분 40%를 가져왔다. 주주사인 HD현대오일뱅크와 롯데케미칼은 이후 지속적으로 지분율에 따라 수차례 출자했다. 2024년 3분기까지 누적출자액은 HD현대오일뱅크가 9120억원, 롯데케미칼이 6080억원으로 두 주주사의 누적출자액을 합산하면 1조5200억원이다.

HD현대케미칼은 납사, 등유, 경유 등 석유류 제품을 생산하는 정유사업, 벤젠·톨루엔·자일렌(BTX) 제품을 생산하는 혼합자일렌(MX) 사업, 폴리에틸렌(PE), 폴리프로필렌(PP), 에틸렌비닐아세테이트(EVA) 등 폴리머 제품을 생산하는 HPC(Heavy-feed Petrochemical Complex) 사업을 하고 있다.


HD현대케미칼은 생산한 제품을 주로 주주사인 HD현대오일뱅크와 롯데케미칼에 판매하고 있다. 정유사업에서 생산하는 석유류 제품은 HD현대오일뱅크에 전량 판매하며 MX사업에서 생산하는 BTX 제품은 HD현대오일뱅크와 롯데케미칼에 판매한다. HPC사업에서 생산하는 폴리머 제품은 롯데케미칼에 전량 판매한다.


HD현대케미칼은 2023년 매출액 5조7700억원 중 93%(5조3656억원)를 특수관계자에 대해 발생시켰다. 이중 HD현대오일뱅크가 3조3324억원, 롯데케미칼이 1조8616억원이었다. 2024년 3분기 누적으로도 매출액 5조4964억원 중 92%(5조644억원)가 특수관계자에 대한 매출액이었으며 HD현대오일뱅크가 3조3638억원, 롯데케미칼이 1조5500억원이었다.

HD현대케미칼은 주요 원료도 주주사로부터 안정적으로 공급받고 있다. HD현대케미칼은 HD현대오일뱅크, 롯데케미칼과 2036년까지 장기원료공급계약을 체결하고 있다.

2023년 특수관계자로부터의 매입액은 2조3274억원이었으며 이중 HD현대오일뱅크 1조2485억원, HD현대오일싱가포르(HD Hyundai Oil Singapore) 7732억원, 롯데케미칼 1144억원 등이었다. 2024년 3분기 누적으로는 특수관계자로부터의 매입액이 2조7995억원이었고 이중 HD현대오일싱가포르 1조3986억원, HD현대오일뱅크 1조2060억원, 롯데케미칼 105억원이었다.


◇주주사 재무 책임자의 이사·감사 겸직…HD현대케미칼 중요성 증명

HD현대케미칼이 주주사인 HD현대오일뱅크와 롯데케미칼의 밸류체인에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 만큼 양사의 재무 책임자도 요직에 배치돼있다. HD현대케미칼 이사회는 사내이사 2명(대표이사 1명 포함)과 기타비상무이사 3명으로 구성돼있다. 현재 기타비상무이사 한 자리는 HD현대오일뱅크 윤중석 전 재무지원부문장 전무가 겸직하고 있다.

HD현대오일뱅크는 정춘섭 전 재정부문장 전무를 신임 경영지원본부장 CFO로 선임했다. 정 전무가 CFO에 선임되면서 HD현대케미칼 기타비상무이사 자리는 CFO 산하의 박정서 신임 재무부문장 상무가 겸직할 예정이다.

윤 전무는 1989년 HD현대오일뱅크의 전신인 극동정유에 입사한 이래로 30년 넘게 몸담고 있다. 세무, 회계, 재무 등 영역에서 경력을 쌓았다. 2020년 6월 재무부문장(상무보)을 맡으며 CFO로 선임됐고 2022년 11월 전무로 승진했다.


반면 HD현대케미칼 감사를 겸직하고 있는 인물은 정명철 롯데케미칼 화학군HQ 재무부문장 상무보다. 롯데케미칼 CFO는 성낙선 화학군HQ 재무혁신본부장 상무다. 정 상무보의 직책인 재무부문장은 재무혁신본부장 산하 진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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