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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G 모니터/JYP엔터테인먼트]정관에 '지속가능 엔터' 명문화, ESG 전문가도 영입"원칙주의 경영으로 산업 선도" 경쟁사와 차별화…이정민 사외이사 신규 선임

이지혜 기자공개 2025-03-18 09:01:40

이 기사는 2025년 03월 17일 13시50분 THE BOARD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JYP엔터테인먼트가 ESG(환경·사회·지배구조)를 기업 경영의 중심 원칙으로 공식 채택했다. 회사는 정관 전문에 '지속가능한 엔터테인먼트 산업 선도'와 '원칙주의 경영'을 명시하기로 결정했다. 국내 엔터테인먼트 기업 중 최초로 정관 전문에 ESG경영을 명문화하는 사례로 경쟁사들과 차별화된 행보다.

더 나아가 ESG경영 전문가를 사외이사로 신규 선임할 계획이다. 회계법인의 ESG경영 전문가를 영입하기로 했다. 덕분에 ESG위원회 역량이 한층 강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JYP엔터테인먼트는 2022년부터 사외이사로만 구성된 ESG위원회를 운영해왔는데 이번 조치로 지속가능경영에 더욱 힘이 실릴 것으로 예상된다.

◇정관 전문 신설로 ESG경영 의지 천명

17일 JYP엔터테인먼트에 따르면 25일 오전 10시 서울 윤선생빌딩 지하1층 대강당에서 제30기 정기 주주총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이번 정기 주총에서는 △재무제표 승인의 건 외에 △정관 일부 변경의 건 △사외이사 신규 선임의 건 등을 의결한다.


정관 변경 안건이 눈에 띈다. 정관 전문을 신설했다. 정관 전문은 기업의 이념, 목적, 설립 배경 등이 주로 담긴다. 회사의 정체성과 방향성을 주주와 이해관계자에게 명확히 제시하는 역할을 한다.

JYP엔터테인먼트는 정관 전문에 ‘리더 인 엔터테인먼트(Leader In Entertainment)를 핵심가치로 삼아 지속가능한 엔터테인먼트 산업을 선도하고 고객에게 혁신적인 콘텐츠를 제공하며 원칙을 준수하는 경영을 실천한다’고 기재할 예정이다. 또 ‘경영활동을 통해 구성원, 그리고 모든 이해관계자와 함께 성장하고 사회에 긍정적인 가치를 창출하는 엔터테인먼트 산업의 리더로서 최선을 다한다’고 명시한다.

구체적으로 구성원의 성장과 발전을 위해 다양성과 존중 중심의 조직문화를 구축하겠다는 방침을 세웠다. 또 사업 파트너와 공정하고 윤리적으로 거래해 동반성장을 도모하겠다고 밝혔다. 더불어 환경을 보호하고 지역사회와 상생할 수 있는 방안을 적극 실천하는 한편 투명성과 혁신성을 제고해 주주가치를 높이기로 했다.

ESG 경영, 원칙중심 경영을 정관 전문에 명문화하는 것인데 이런 행보는 국내 주요 엔터사 중 JYP엔터테인먼트가 처음이다. 경쟁사로 거론되는 하이브와 SM엔터테인먼트, JYP엔터테인먼트는 정관 전문이 없다.

JYP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지속가능 경영을 강화하고자 노력하고 있다"며 "당사의 가치와 목표를 공고히 하고자 전문을 추가했다"고 말했다.

◇ESG전문가 영입, ESG위원회 전문성 강화 전망

JYP엔터테인먼트는 신설될 정관 전문이 빈 말에 그치지 않도록 구체적인 실천 방안도 마련한다. ESG경영 전문가를 신규 사외이사로 선임한다.

신규 사외이사 후보자는 이정민 김앤장 ESG 컨설턴트다. 1985년생인 그는 삼정KPMG의 ESG 전략 컨설턴트로서 인사와 조직문화 컨설팅을 맡다가 지난해부터 김앤장 법률사무소의 매니지먼트&피플센터 컨설턴트를 일하고 있다. 2021년부터 한국중부발전 ESG시민혁신 자문단에도 참여하고 있다.

JYP엔터테인먼트 측은 이 컨설턴트의 사외이사 후보 추천 사유로 “ESG전문가로서 다수의 ESG프로젝트와 컨설팅을 수행했다”며 “이런 경험을 바탕으로 JYP엔터테인먼트의 ESG경영 강화에 기여할 것으로 판단했다”고 밝혔다.

이 후보자가 이사회에 합류하면 ESG위원회의 전문성이 더욱 향상될 것으로 예상된다. JYP엔터테인먼트는 2022년 ESG위원회를 설립하고 관련 전략과 방향을 설정토록 하고 있다. ESG위원회가 내린 의사결정은 산하 조직인 ESG협의체와 ESG실무협의체에서 직접 실행한다.

ESG위원회에는 대표이사 등 사내이사가 소속되어 있지 않다. ESG위원회를 사외이사로만 구성해 독립성을 강화하고 경영진을 견제토록 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다만 이번 사외이사 신규 선임으로 전체 이사회 구성이 바뀌는 것은 아니다. 기존 사외이사였던 문경미 이사의 임기가 만료돼서다. 이에 따라 JYP엔터테인먼트는 사내이사 4명, 사외이사 4명 등 총 8명으로 구성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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