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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인터넷은행 풍향계]유뱅크, 정국 불안정 이유로 철회…투자자 부족했나신청 마감까지 IBK기업은행, SKT 검토만…컨소시엄 구성 끝낸 소호은행, "끝까지 간다"

김영은 기자공개 2025-03-20 12:35:44

[편집자주]

금융위원회가 신규 인가 가이드라인을 발표하자 제4인터넷은행 쟁탈전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자본력, 혁신성, 포용성 측면에서 한층 강화된 기준이 발표되면서 인가의 문턱은 한층 높아졌다. 더존뱅크, 한국소호은행, 유뱅크 등 인터넷은행 컨소시엄은 현재 참여주주를 확정하고 예비인가를 위한 사업 계획을 마무리짓는 데 한창이다. 예비인가 신청까지 남은 각 컨소시엄들의 주주 참여 현황과 전략 등을 점검해본다.

이 기사는 2025년 03월 18일 07시42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더존비즈온에 이어 유뱅크 컨소시엄이 제4인터넷전문은행 인가전에서 빠진다. 탄핵 정국 등 불안정한 상황으로 인해 인가 작업을 미루겠다는 입장이지만 시장에서는 컨소시엄에 투자할 충분한 참여를 끌어내지 못했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단독 유력 후보로 남은 한국소호은행은 도전을 지속한다. 한국소호은행은 현재 컨소시엄 참여자들의 지분율 재편을 완료하고 예비인가 신청 직업을 마무리하고 있다. 현재 4개의 금융사와 2개의 IT 기업 참여가 알려졌고 추가적인 주주들의 참여를 잇달아 발표할 계획이다.

◇더존 이어 유뱅크 철회…하반기 재추진 가능할까

금융업권에 따르면 유뱅크는 제4인터넷은행 예비인가 신청 접수를 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17일 오전 더존뱅크가 철회를 공식화한 것에 이어 두 번째로 인가전에서 빠지게 됐다.

유뱅크는 불안정한 경제 및 정국 상황을 고려해 예비인가 신청 시점을 미루겠다는 입장이다. 대통령의 탄핵 심판 등 불확실성이 커지는 상황에서 컨소시엄 참여자들과의 논의 끝에 내린 결론이다. 유뱅크는 보다 안정적인 환경 아래서 은행업 진출을 준비하기 위해 2025년 하반기 중에 작업을 재추진하기로 했다.

그러나 시장에서는 유뱅크가 예비인가 접수 마감 시점까지 충분한 컨소시엄 참여를 이끌어내지 못했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유뱅크는 현재 P2P(온라인투자연계)금융 플랫폼 기업인 렌딧이 주도하고 있다. 만약 렌딧이 ICT 비금융주력자로서 최대로 가져갈 수 있는 34%의 지분율을 가진다고 가정하면 그 외 66%는 타 기업의 지분 투자로 채워야 한다.

현재 유뱅크 컨소시엄에는 대형 보험사인 현대해상을 비롯해 네이버클라우드, 렌딧, 삼쩜삼, 트래블월렛 등 AI·ICT 기업과 대교, 현대백화점, MDM플러스 등 라이프스타일 기업이 참여를 확정했다. 다만 이들 지분을 모두 합쳐도 충분한 자본력을 갖춘 컨소시엄을 구성하기 어려웠다는 후문이다. 앞서 컨소시엄 참여를 검토했다고 알려진 IBK기업은행과 SKT는 당국이 정한 접수 마감시점까지 참여를 확정하지 않고 있다.

유뱅크는 올 하반기 인터넷은행 인가 작업을 재추진하겠다고 밝혔으나 실현 가능할 지는 두고 봐야 한다. 앞서 당국은 인터넷은행업 진입을 상시 인가로 변경하겠다고 밝힌 바 있으나 이번 제4인뱅 예비인가도 심사 인력 등 현실적인 이유로 인가 방침 및 일정을 사전 수립한 뒤 진행하며 사실상 상시 인가는 어려운 상황이다.

◇소호은행, "예비인가 접수 차질 없이 진행"

주력 후보로 알려진 더존비즈온과 유뱅크가 이탈하며 제4인뱅 인가전은 한국소호은행의 독주 체제로 흘러가는 모양새다. 한국소호은행은 현재 컨소시엄 구성을 완료한 만큼 오는 25~26일 예정된 예비인가 신청 접수를 차질 없이 완수할 계획이다.

현재 한국소호은행에는 우리은행, NH농협은행, 우리카드, 유진투자증권 등 금융사와 메가존클라우드, 아이티센 등 IT기업이 참여를 확정했다. 이에 더해 지방은행, 보험사 등 각 금융권의 참여 발표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신서진 한국신용데이터 소호은행TF 담당 상무는 "현재 모든 준비가 마무리 단계로 국내 최초 ‘소상공인을 위한 첫번째 은행’을 출범시키기 위해 모든 참여사가 힘을 모으고 있다"며 "26일 인가 서류 접수 때까지 차례로 주요 주주를 공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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