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건설, 허진홍 상무 필두 '디벨로퍼 사업' 확대 연초 조직개편서 미래개발사업팀·시니어사업개발팀 신설
박새롬 기자공개 2025-04-10 07:43:32
이 기사는 2025년 04월 08일 07시40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GS건설이 디벨로퍼 사업을 주도하는 조직을 신설했다. 연초 조직개편에서 새로 생긴 개발사업실 내 '미래개발사업팀'이 담당한다. 부지 매입 단계부터 참여해 자체 개발사업을 발굴하고 확대할 예정이다. 타 건설사들이 주로 개발사업을 축소하는 기조인 가운데 눈에 띄는 행보다.이와 함께 개발사업실에 시니어사업개발팀도 신설된 것으로 알려진다. GS건설이 미래 먹거리로 디벨로퍼 사업뿐만 아니라 시니어 주택 사업도 적극 검토하고 있음을 알 수 있는 대목이다.
◇허진홍, 개발사업실·신사업실 이끈다…자체 개발사업 적극 발굴
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GS건설은 올해 초 미래개발사업팀을 신설했다. 조직개편을 통해 신설한 개발사업실 내 핵심 부서다. 오너일가 4세인 허진홍 상무가 개발사업실 실장을 맡고 있다.
허 상무는 신사업실과 개발사업실 실장을 겸임하며 디벨로퍼 사업 확대를 이끌 예정이다. 그는 기존에 GS건설 신사업본부 내 투자개발사업그룹장을 맡고 있었다. 조직개편이 이뤄지면서 기존 신사업본부 및 본부 내 투자개발사업그룹이 사라지고 개발사업실이 신설됐다.
기존에 GS건설에서 개발사업은 주택사업본부 내 주택영업팀이 담당했었다. 주로 도급계약 단계에서 PF 대출에 참여하는 방식으로 개발사업에 참여해왔다. 이번에 디벨로퍼 사업을 전담하는 조직을 새로 만든 것은 추후 수익을 높일 만한 다양한 자체사업을 더욱 적극적으로 발굴하고 진행하려는 의도로 분석된다. 앞으로 GS건설은 지분 출자형 개발사업을 적극적으로 늘릴 방침이다.
특히 허 상무가 신사업실과 개발사업실의 실장을 겸임하게 된 점도 주목할 만하다. 그는 지금까지 해외 개발사업과 신사업 등 GS건설의 미래 먹거리를 발굴하는 조직에 몸담아 왔다. 이번에 그가 맡은 개발사업 역시 GS건설이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삼고 있는 분야로 풀이된다. 허 상무는 신사업실과 개발사업실을 이끌며 국내 디벨로퍼 사업에 대한 참여 비중을 더욱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1985년생인 허 상무는 허진수 GS칼텍스 상임고문의 둘째 아들이자 허윤홍 GS건설 대표의 사촌 동생이다. 과거 GS리테일을 거쳐 GS건설 투자사업부에서 근무했다. 이후 신사업부문 투자사업담당(상무보)을 역임했다가 2022년 말 상무로 승진하며 투자개발사업그룹장을 맡았다.
현재 개발사업을 위해 증권·운용사들과 접촉하며 여러 프로젝트를 검토하고 있다. 다만 건설경기 침체 상황을 고려해 지방보다는 서울, 수도권 위주로 사업을 검토 중이다. 아직까지 본격적으로 착수한 프로젝트는 없다.
GS건설에는 2010년대 초반까지만 해도 개발사업실이 별도로 있었다. 국내외 복합개발사업을 맡는 조직이었다. 하지만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건설업황이 악화되며 개발사업실은 건축주택본부로 흡수됐다.
건설경기 침체가 이어지면서 디벨로퍼 사업을 축소하는 건설사들이 늘고 있다. 이 가운데 GS건설이 10여 년 만에 개발사업을 전담하는 조직을 별도로 신설한 점이 이목을 끈다.
한 업계 관계자는 "PF 부실 우려가 커지면서 개발사업을 추진할 때 1군 시공사의 참여가 사실상 필수 조건이 됐다"며 "금융사들이 대형 시공사의 출자나 신용보강을 요구하는 경우가 많은데 GS건설이 이러한 수요를 충족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미래개발사업팀은 개발사업실 내 국내개발사업부문에 속한다. 미래개발사업팀은 주택본부에 있던 황윤성 팀장이 이끈다. 이 팀은 대부분 주택본부 주택영업을 맡았던 인력들로 꾸려져있다. 인력은 총 6명이며 개발사업실 내 다른 팀은 7~8명 정도로 구성된다.
GS건설 관계자는 "개발사업실 산하 미래개발사업팀은 오피스, 복합, 주거 등 다양한 부동산 자산 유형을 대상으로 중장기적 관점에서 개발사업을 기획·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시니어사업개발팀도 신설…조직 슬림화 개편서 주목
미래개발사업팀 외에 시니어사업개발팀이 신설된 점도 눈에 띈다. GS건설은 현재 진행하고 있는 시니어사업은 없지만 앞으로 신규 사업을 발굴한다는 계획이다.
GS건설은 지난 2019년 1445가구 규모의 시니어주택 '용인 스프링카운티자이'를 준공했다. 2015년 노인복지법이 개정되기 전 사업승인을 받아 '마지막 분양형 노인복지주택'으로 조성된 곳이다.
이후 지금까지 제도적 환경이 크게 바뀐 가운데 GS건설이 어떤 방식으로 시니어 주택 사업을 재개할지 관심이 모인다. 앞서 GS건설은 자회사 자이S&D와 GCS 등을 통해 노인주택 사업 관리를 진행해온 만큼 기반이 갖춰져 있는 상황이다.
GS건설은 지난해 말 사업조직 개편 당시 조직 슬림화를 단행했다. 6개였던 사업본부를 3개로 축소했다. 기존에는 △신사업본부 △플랜트사업본부 △그린사업본부 △건축·주택사업본부 △인프라사업본부 △호주사업본부가 최고경영자(CEO) 산하에 자리했다. 개편 후에는 본부 조직으로는 건축과 인프라, 플랜트본부만 남았다.
기존에는 신사업본부 내 투자개발사업그룹과 프리팹(Prefab)사업그룹, 베트남신사업그룹이 있었다. 이제 본부 개념이 사라지고 신사업실, 개발사업실, 프리팹사업실로 바뀌었다. 베트남신사업그룹은 신사업실 산하로 편입됐다.
기존 신사업본부에 속했던 데이터센터 사업도 개발사업실 내 국내개발사업부문에 포함됐다. 국내개발사업부문에서 신설된 조직은 미래개발사업팀과 시니어사업개발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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